하루를 여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많은 이들에게 하루는 커피죠.
특히 재택근무가 많은 저는 “오늘도 한 캡슐!” 하며 익숙하게 커피머신을 돌려요.
하지만 향긋한 한 잔 뒤에 남는 그 작은 캡슐이 어디로 가는지 생각해 보셨나요?
사실 이 작디작은 플라스틱 캡슐 하나가 썩는 데에는 수백 년이 걸립니다.
매일 쌓이는 커피 찌꺼기와 알루미늄 캡슐들이 지구의 숨을 조금씩 막아오고 있습니다.
캡슐커피가 흔해지면서 더 심각해지고 있어요.
물론 커피 캡슐 제조사로 모아 보내도 괜찮지만, 엄청 귀찮거든요. 근데 이 귀찮은 걸 우체국이 해줍니다.
‘에코우체통’으로요. 에코우체통의 왼쪽 투함구는
우리가 익숙하게 편지나 소포를 넣는 우편·소포 투함구, 다른 한쪽은 바로 에코 투함구입니다.
사용한 커피 캡슐을 이 에코 투함구에 넣으면 우체국이 직접 수거해 재활용 전문 기관으로 보내줍니다.
버려질 운명이었던 캡슐이 새로운 알루미늄 자원으로 혹은 퇴비로 다시 태어나죠.
이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우체국이 이런 일도 해?’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체국은 늘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과 지구를 잇는 다리가 되는 겁니다.
편지를 대신 전하던 손길이 이제는 지구의 숨결을 지켜주는 손길이 된 것이죠.
우체국 앞 붉은 에코우체통은 단순한 철제함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보내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마신 커피의 여운을, 에코 투함구를 통해 내일의 지구에게 선물로 부쳐보세요.
우체국은 이제 편지만이 아니라, 미래를 배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