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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길목에서
글. 정혜숙 임실우체국 직원가족
19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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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글 모임이 있던 날, 봄이 오는 길목으로 봄맞이를 나가자는 의견이 모아져 그 만남의 장으로 향하는 시외버스에 몸올 실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낮은 산과 넓은 들에는 다사로이 봄의 햇살이 앉았고 그 사이로 흐르는 바람의

물결을 가르며 버스는 달려가고 있었다. 눈길 머무는 곳마다 돋아난 새싹들의 초록빛 생명, 그 자체가 희망의 선물인 것을. 누가 이름 없는 풀이라 서툰 웃음 홀릴 수 있으랴! 한점 바람 막을 곳 없어도 사는 자리 탓하지 않으며 고운 햇살 한 자락이면 만족하는 자연의 의연함을 느끼며 인간사 새옹지마라던 뜻을 헤아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쯤이었을까. 버스기사의 높은 음성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른바 승객과 기사와의 요금 시비였다. 버스에 타면서 지불한 금액과 지정된 거리와 틀린다는 이유로 내리려던 승객은 다시 기사 앞에 불려 세워졌다. 그랬으면 고의든 실수든 미달 요금올 더 계산해 주면 끝날 일이다. 그런데 몰랐다는 듯한 변명을 하는가 싶더니 어물쩍 그냥 내리려는 모습이 어딘지 의도적인 인상을 주기까지 했다.

요금이 인상되었냐느니 상습적이라느니 서로의 주장으로 언성은 더 커지고 마침내 기사의 입에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이 튀어 나오기 시작했다. 삼십대로 보이는 버스 기사 오십대의 여자 승객. 문제의 완행버스 한 구간의 요금은 구십원이었다.

끝내 백원을 벳기다시피 그 승객은 내렸고 기사는 거스름돈 십원을 그 승객의 발 아래로 내동댕이쳤다. 괘씸한 듯 다시 올라와 항의하는 승객에게 더 심한 욕설의 세례가 있을 뿐이었다.

이미 잘잘못의 차원을 넘어선 상황에 날로 피폐해져가는 세태의 단면을 보는 듯 해서 가슴이 아팠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아량보다는 돈이면 그만인 도덕적 가치관의 상실 그 현장 아니겠는가!

문제의 발단은 성숙된 시민의식의 결여에 있었지만 젊은기사의 직업관과 인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태는 그

뿐이 아니었다. 무지한 승객에 대한 보복인 양 쏴대는 사나운 질주 운행에 일촉즉발의 위기를 감지하며 당시 버스 안의 승객 이십여명 모두가 불안에 떨었지만 성난 기사의 눈치를 살펴댈 뿐 달리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목적지까지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긴 악몽의 터널을 지나온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거운 마음을 진정하며 모임의 장소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했다. 변함없이 정다운 얼굴들이 모인 자리, 끝도 없는 물욕에 집착하기보다는 한 권의 책을 살 수 있는 지적인 여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며 문학을 위하여 모인 그 자리에는 역시 진실을 추구하는 삶의 정서가 흐르고 있었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 지옥과 천국을 여행한 기분이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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