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경제/시사
전체글 105트렌드키워드오렌지족의 귀환, 잘 노는 3040
요즘 트렌드를 주도하는 큰손은 3040들이다. 그 중심에 40세 전후의 오빠들이 포진되어 있다. 과거에 X세대, 오렌지족이라 불리던 이들. 이들은 90년대 시작을 20대 시작으로 맞은 전형적인 문화소비세대다.
즉 90년대를 20대로 누리던 이들이 사회적 지위와 경제적 여건까지 갖춘 3545가 되면서 다시 세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트렌드키워드세상이 지금 힐링으로 당신을 홀리고 있다
요즘 가장 뜨거운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가 힐링이다. 그런데 힐링이란 말을 이용하려는 이들만 난무하고, 진짜 힐링은 아직 크게 결핍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그렇듯 대안은 멀고 위안은 가까워서 그런가 보다. 위안과 위로는 넘치는데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각박하고 불안하기만 하다.
트렌드키워드2013년 당신도 초능력자가 된다 증강인류
증강인류(Augmented Humanity)는 다양한 하이테크와 스마트 기술을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뛰어넘는 초능력에 준하는 능력을 발휘하는사람들을 말한다. 미국 드라마 속 맥가이버나, 만화 속 형사 가제트가 바로 우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점점 똑똑해지고 유능해지면서 과거엔 불가능했던 일들도 이젠 가능해지고 있다.
컬쳐트렌드우리 시대 진정한 능력자 <능력자>
최민석의 <능력자>는 빨간 표지가 우선 독자를 유혹한다. 능력자라는 말의 사회적 뉘앙스도 그렇다. 우리는 동일 선상의 동료 중 누군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을 두고 능력자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아예 우리와 계층이나 계급이 다른 사람을 두고 능력자라고 호명하진 않는다.
컬쳐트렌드또 다른 인생을 보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감독은 문학작품을 영화화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그의 필모그래피 중 많은 작품이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센스 앤 센서빌러티>, <색, 계>, <브로크백 마운틴>은 모두 소설을 원작으로 갖고 있다. 곧 개봉 예정인 <라이프 오브 파이>도 소설 원작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얀 마텔의 소설 <파이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컬쳐트렌드한국 문단의 아이유 김애란 진화하다 김애란 <비행운>
한국 문학을 부지런히 따라 읽는 독자라면 그리고 만약, 최근 한국 문학에 관심이 있다면 김애란은 주목할 만한 이름임이 분명하다. 김애란은 2000년대 초반 스무 살 무렵의 나이로 문단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김애란은 문단의 아이유였다.
컬쳐트렌드이웃에 대한 다른 시선 영화 <이웃사람>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 맞는 말이다. 요리를 하다가 갑자기 설탕이 부족할 때, 중요한 물건이 배송 왔지만 받을 수 없을 때, 이웃집은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최근에야 이런 경험 자체도 거의 드물긴 하지만 말이다. 강풀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이웃사람>은 “이웃”에 대한 다른 시선에서 시작한다. 과거엔 이웃이 큰 힘이었지만 최근, 이웃이란 개념엔 무관심이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진다.
컬쳐트렌드클래식 음반과 여름을
바야흐로 음악이 흔해진 세상이다. 음원을 다운로드해 필요한 만큼만 듣는다. 음질은 깨끗하다. 귀에 꽂고 이동하면서 들으니 간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결여된 무엇인가가 있다. 손맛이다. 음반 재킷을 보고 음반을 열어 플레이어에 걸고 속지에 적힌 해설을 읽는 일련의 과정에서 손으로 만지는 촉감과 음악의 청각이 함께 작용한다. 이렇게 여러 감각이 함께 손잡고 행진하는 맛이 없어서 외롭고 고독한 것이다. 최근 나온 음반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반을 소개한다. 음반들을 듣는 순간 진정한 휴가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컬쳐트렌드세상에 대한 씁쓸한 웃음 연극 <허탕>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출연 배우의 이름이다. 물론 간혹 고급 관객들은 감독의 이름을 먼저 살펴보기도 한다. 가령, <프로메테우스>같은 S.F. 영화에는 대단한 스타급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게 만드는 원동력은 바로 리들리 스콧이라는 이름이다. <블레이드 러너>, <에일리언>을 만들었던 S.F계의 거장, 아니 <글래디에이터>와 <델마와 루이스>를 만든 영화계의 거장, 리들리 스콧 말이다.
컬쳐트렌드역사와 기억의 아이러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쥴리언 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다산책방)는 2011년 맨부커상① 수상작이다. 쥴리언 반스는 이미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가 나를 만나기 전>, <플로베르의 앵무새>같은 작품이 세계 각국어로 번역돼 읽히고 있으니 말이다. 쥴리언 반스의 소설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기억과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마치 크로스토퍼 놀란 감독의 데뷔작 <메멘토>처럼 그가 말하는 기억은 왜곡과 편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컬쳐트렌드다시 한번 뜨거운 감동 느끼다 영화 <코리아>
<코리아>는 20년 전 실화에서 출발한다. 유례없던 남북 단일 탁구팀 이야기로부터 말이다. 20여년이라는 시간은 꽤 상대적 추억의 대상이다. 지금 30대 중반 이상의 중장년층에게는 비교적 생생한 기억의 대상이 되지만 20대에게는 전설이 된다. 20여 년 전이란 역사가 되기엔 아직 짧고 추억이라고 하기엔 매우 가까운 그런 과거이기 때문이다. 한국 멜로 영화 흥행사를 바꾼 <건축학개론>도 바로 이 마이너스 20 법칙에 속한다. 90년대 학번 세대를 겨냥했으니 자신들만의 문화적 아이템을 찾지 못했던 486 이후 세대들에게 마침 기다리는 소식이었을 것이다. 마치 20년 만에 다시 모인 대학 동창 모임들, 올드 보이들의 만남처럼 <건축학 개론>은 ‘기억의 습작’을 흥얼거리는 그 동질감 위에 서 있다.
컬쳐트렌드창작 추리 뮤지컬 셜록 홈즈
동사무소의 견본 서류에 홍길동이라고 쓰여 있듯이 “셜록 홈즈”는 탐정의 대명사이다. 셜록 홈즈 시리즈 소설을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도 ‘셜록 홈즈는 사립 탐정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베레모, 파이프 담배, 지팡이 등의 이미지로 환유되는 이 남자는 소설에 묘사된 대로 따져보자면 무려 103세까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셜록하면 떠오르는 파트너 왓슨 박사, 그의 적수 모리아티에 이르기까지 셜록 홈즈는 단순한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어떤 상징이자 기호인 셈이다.
컬쳐트렌드사회를 바라보는 화차의 시선 영화 화차
영화 <화차>는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사회파 추리소설이라고 불린다. 이유는 하나다. 그녀가 쓴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증상에 가깝다. 살인이나 사기를 저지르는 주체는 분명 사람이다. 하지만 그 사람을 살인이라는 행위까지 끌고 가는 것이 바로 사회이다. 돈으로 움직이는 사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의 이 사회 말이다. 이런 식이다.
컬쳐트렌드이상 문학상 수상집, 3월의 신작정보
한 동안 “김영하”는 한국 문학의 어떤 아이콘이었다. 동인문학상을 비롯한 유수 문학상을 휩쓸던 그는 한국 문학계에 등장한 일종의 외계인이었다. 문학 전공자도 아니었고, 흔히 말하는 문예창작과 스타일의 빼곡한 묘사문을 선보였던 것도 아니다. 치고 나가 달리는 문장의 재미, 그렇게 김영하의 소설은 리드미컬하다. 그런 그가 홀연히 한국을 떠났고, 방송으로 에세이로, 신문이나 주간지 칼럼으로 얼굴을 내밀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랬던 김영하가 아주 오랜 만에 한국 문학계에 소설을 발표했고, 그 소설이 또 우연인지 필연인지 권위 있는 문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바로 ‘이상문학상’이다. ‘이상문학상’ 역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일 년에 한 권도 소설을 읽지 않는 독자들에게 ‘일 년에 한 번 쯤’이라는 단서와 함께 곧잘 선택하게 되는 책이니 말이다. 일 년에 한 번 쯤이라는 단서에는, 교양이라는 단어에 부합하고 나 자신의 양식을 위한 의례적 선택이라는 의미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권 읽지는 못해도, 적어도, 이상문학상 수상집만 읽어도 뭔가 한 해에 쌓을 교양과 인문을 갖춘 듯한 자기 만족이 느껴지는 것이다.
컬쳐트렌드2012 미리 보는 문화 트렌드
2012년의 화두는 무엇보다 ‘정치’가 될 듯하다. 4월과 12월에 예고된 두 번의 큰 선거 때문도 있지만, 2010년부터 부풀어 올랐던 ‘정의’에 대한 관심이 드디어 정치와 만나는 해라는 점이 더 크다. 2010년 문화계 화두가 정의였다면 2011년은 ‘위로’였다고 할 수 있다. 자기계발 지침이 휩쓸고 난 이후, 지쳐있던 수많은 사회인들에게 위로는 다양한 코드로 흡수되었다. 복고 열풍 역시 이 위로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에 지친 사람들에게 과거의 한 때만큼 위로가 되는 것도 드물기 때문이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한편 현실적 삶의 고단함에 대한 토로라고 할 수 있다. 생계로 압축되는 일상적 삶의 괴로움은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을 자극한다. 2012년 전체 문화계의 가장 중요한 잣대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꼽는 가장 큰 이유이다.
트렌드를 읽자그대의 산타가 되어 줄게요 세대별 크리스마스 선물 총선
주는 기쁨, 받는 고마움이라고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만큼은 다소 예외적이다. 건네는 사람이나 받는 이에게 동심과 같은 들뜬 설렘을 주는 것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주는 낭만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가 되어 보는 게 어떨까. 세대별로 엮은 맞춤형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트렌드를 읽자도시와 자연을 이어 주는 ‘소통길’ 북한산 둘레길
2010년, 대한민국의 화두는 ‘둘레길’이다.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 올레길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잊히고 희미하던 길을 다시 찾거나 새로 만들어 내며 전국적으로 ‘붐’을 일으켰다. 올해도 그 기세가 꺾이지 않고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둘레길을 개발해서 소개하려는 움직임이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가히 신드롬이다.
트렌드를 읽자이 가을이 가기 전에 읽는다
꼭 계절을 정해놓고 독서를 하라는 법은 없지만 기후와 날씨가 독서하기에 안성맞춤인 계절이 왔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왠지 더 많은 독서를 해야 할 것 같은 가을. 이 계절이 가기 전에 읽을만한 책들을 분야별로 골라 보았다.
트렌드를 읽자명절 고부갈등, 어떻게 대처할까?
5년 차 주부 고모 씨는 명절이 다가오는 게 반갑지 않다. 결혼 전 딸처럼 대하겠다는 시어머니는 자신을 일꾼 부리듯 하니 이럴 땐 회사에서 특근이라도 있었으면 싶다. 남편 박모 씨도 마찬가지. 유독 신경이 날카로운 아내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가시방석 같다. 명절 때면 유독 깊어지는 고부갈등.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이 없을까.
트렌드를 읽자도심으로의 휴가 가족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미술관 나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멀리 바다나 산으로 떠나지만 도착해 보면 집보다 더 형편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상인들의 바가지 요금,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 놓고 걷기조차 힘든 도로가 황금 같은 휴가를 망치게 한다. 해마다 반복되는 피서지를 벗어나 이번 휴가는 호젓하게 보내 볼까. 도심에서 문화생활을 보내는 것도 여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에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