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옆 공항 - 우정사업본부 X 한국공항공사 사보 협업 프로젝트

수도권과 남해안을 잇는 항공 관문 여수
전라남도 하늘길의 시작점,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푸른 수평선을 그려내는 지점에 여수공항이 자리한다. 개항한 지 올해로 54년 된 이곳은 수도권과 남해안을 잇는 항공 관문으로서 수많은 여정을 품어왔다. 1970년대 초, 서울과의 연결로 첫 비행을 시작한 여수공항은 이후 제주 노선까지 운영하며 관광 수요의 흐름을 이끄는 거점으로 성장했다. 여수 시내 중심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항은 순천과 광양에서도 접근이 쉬워, 여행객은 물론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에게도 중요한 교통 허브로 기능한다.
2004년, 여수공항은 활주로를 새롭게 개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활주로에서는 이착륙 시 광양만 앞 이순신대교의 장엄한 자태를 눈에 담을 수 있는데, 마치 그 모습이 공항을 위풍스럽게 호위하는 듯하다.
지금 여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로 한창이다. 세계 최초 섬을 주제로 한 박람회 기간 동안 공항은 국제선 임시 운항도 계획 중이다. 섬과 섬, 그리고 대륙과 바다를 잇는 교차점이 되는 여수공항. 이곳은 이미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을 마쳤다.



큰 자라를 닮은 자연의 보고, 금오도
여수시 남면에 있는 금오도는 해상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도서지역이다. 가장 빠른 입도 방법은 돌산 신기항에서 출발해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로 향하는 배 편. 이른 아침, 첫 여객선을 타고 당도한 금오도는 노랑때까치의 울음소리를 환영 인사로 들려준다. 쉬이 볼 수 없는 희귀 조류가 무려 30종 이상 서식한다는 이 동물의 낙원은 섬을 가득 채우고 있는 울창한 숲 덕분에 가능한 일. 하늘에서 보면 빽빽한 나무들이 온통 검게만 보여 ‘거무섬’으로도 불린다고. 바다와 맞닿은 절벽 위의 오솔길이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며, 여수를 구성하는 유·무인도를 통틀어 가장 떠오르는 섬이 됐다.비렁길은 금오도의 함구미에서 시작해 장지마을에서 끝나는 총길이 18.5km의 트레킹 코스다. 해안 절벽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이 길은 순우리말인 벼랑을 여수 사투리로 부른 ‘비렁’에서 이름을 따왔다. 망망한 남해 바다의 고요함, 아찔하게 깎여진 절벽의 담대함을 바라보며 오직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은 트레킹이 곧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여수공항
위치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979
전라남도 여수시 여순로 위치한 국내선 공항.
여수-김포, 여수-제주 노선을 운항 중이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에는 국제선 임시 운항도 계획 중이다.
금오도
위치 전남 여수시 남면 심장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