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고 맛도 일품인 라테아트!
국민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이 512잔에 달할 정도로 커피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 바야흐로 ‘커피홀릭’ 시대를 살고있다. 라테는 수많은 카페음료 가운데서도 한국인이 애호하는 대표적인 메뉴다. 라테아트는 커피에 색다른 그림을 얹음으로써 마시는 즐거움과 분위기를 돋운다. 하트, 나뭇잎, 튤립, 각종 동물문양 등을 그려 넣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라테아트의 시작은 커피와 우유의 만남에서 비롯되었는데 여기에 파우더 등으로 장식적인 기능을 더한다. 우선 에스프레소를 기본으로 하는 음료를 준비하고, 그 위에 우유를 부어 넣는 과정을 통해 여러 디자인을 가미함으로써 시각적인 만족까지 추구한다. 이때 커피에 거품 우유를 넣는 방법, 방향, 속도 등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무궁무진한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것처럼, 라테아트로 연출된 보기 좋은 커피는 역시나 맛도 일품인 법. 최근 홈커피처럼 자신만의 공간에서 커피를 직접 내려먹으면서 일상의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하나의 취미활동으로서 직접 라테아트 기법을 익히려는 움직임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SNS에 인증샷을 올리고자 라테아트가독특하고 예쁜 카페만 일부러 찾아다니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라테아트, 어디서 시작할까?
요즘엔 워라밸 트렌드에 따라 퇴근길 동선에서 가까운 요리학원에 다니며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 흔히 요리학원의 원데이클래스에서는 하루 동안 기본 원형, 하트, 에칭법, 동물표현 정도를 간단히 익혀볼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강사진과 체계를 갖춘 요리학원에서는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 외에도 다양한 카페메뉴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나아가 바리스타 자격증과도 연계해 강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바리스타 실기 교육과정에는 다양한 커피 추출기구와 추출방법, 기본 로스팅, 원두 블렌딩과 선택 방법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어 커피 애호가라면 욕심을 내볼만 하다. 이때는 (사)한국커피협회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인증한 곳이 좋다.
비영리 평생교육기관인 ‘풀잎문화센터 광화문(https://cafe.naver. com/kwanghwamunpulib)’에서는 1개월간의 라테아트 기본과정을 운영한다. 1주 차에는 에스프레소의 머신 소개 및 추출에 대해 다룬다. 에스프레소의 유래와 특성, 머신과 그라인더에 대해 다뤄본 후 에스프레소 추출 실습까지 진행한다. 2주 차엔 커피 다음으로 중요한 우유 스팀의 원리 이해와 실습이 이뤄지며, 대칭 무늬, 하트를 직접 그려보게 된다. 3~4주 차에는 결하트, 로제타(나뭇잎)에 도전해보며, 라테의 기본 메뉴 소개 및 실습도 진행된다. 또한 에스프레소(리스트레토, 룽고, 도피오, 마끼아또), 카페라테,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카페모카, 바닐라라테, 녹차라테 등의 라테 메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게 된다.
이 밖에도 네이버 푸드TV가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채널인 ‘커피TV(https://tv.naver.com/coffee)’를 통해 라테아트에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 세계 각국의 커피 문화와 사람 이야기를 다루며, 영상기반의 생생한 글로벌 커피콘텐츠를 제공하는 이곳에서 바리스타들의 라테아트 창작 활동을 만나볼 수 있다.
나도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라테아트의 역사는 미국에서 한 바리스타가 커피에 우유거품을 넣는 과정에서 우연히 생겨난 그림에서 시작됐다. 이후 라테아트, 디자인카푸치노 등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라테아트에서 가장 중요한건 물론 커피. 그다음으로 우유거품이다. 반짝반짝 윤이 나고 고운 거품을 만들려면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법. 우유로 스팀연습을 하는 과정에 특히 공을 들여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라테 외에도 카푸치노(라테보다 진하며, 우유보다 커피의 비율이 높다), 그리고 커피 애호가 외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플랫화이트(에스프레소 더블샷과 스팀밀크가 들어간 비교적 진한 커피)에도 라테아트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라테아트를 하기 위해서는 커피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하다. 에스프레소 추출부터 우유 스티밍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간다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취득하기도 용이하다.
요즘엔 집에서도 손쉽게 카페라테 만들기가 가능하다. 불과 몇 천 원인 저렴한 가격의 전동거품기로 스팀밀크를 만들 수 있다. 전동거품기는 작은 건전지를 넣고 스위치를 올리면 바로 작동되는 ‘신박’하고도 착한 물건. 우선 작은 팬에 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데우며 전동거품기를 넣고 휘핑하면 부드러운 우유거품이 만들어진다. 만약 차가운 휘핑크림이 필요하다면 실온에서 우유를 넣어 거품기를 돌려주면 된다. 우유가 들어가 음용감이 부드러운 라테, 여기에 아트펜처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간단한 도구를 추가로 활용한다면 가장 저렴하게 라테아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온라인 마켓에서는 스테인리스나 반투명 플라스틱 소재의 그림도구 스텐실이 들어 있는 라테아트 세트도 판매한다. 세트는 파우더 셰이커와 하트 문양 등의 스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리 그려진 여러 종류의 도안에 커피가루를 뿌려서 남녀노소 초보자도 누구나 한 번에 커피 잔 안에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는 방식이다. 라테아트를 위한 파우더 역시 녹차, 바닐라, 초코, 홍차, 멜론, 코코넛, 쿠키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홈메이드 라테아트 즐겨볼까?
한국커피산업진흥연구원에서 펴낸 『맛있는 커피 레시피 : 당신의 카페를 빛낼, 프로페셔널 바리스타 추천 필수메뉴 93가지』는 맛있고 다양한 커피 레시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특히 라테아트 칼럼 편에서는 리얼초콜릿, 그린티라테, 고구마라테, 스트로베리라테, 키위라테, 망고라테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홈커피를 즐기는 애호가들을 위한 책도 있다. 『홈메이드 라테아트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은 세계 바리스타 챔피언 라이언 소더, 3D 라테아트의 대가 코헤이 마츠노가 알려주는 라테아트 테크닉과 레시피를 담았다. 평면적인 라테아트부터 우유 거품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3D 라테아트를 만드는 방법과 스텐실·프리푸어링·에칭 등 다양한 라테아트 기법을 활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특별히 엄선된 라테아트 이미지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라테아트 속으로
나뭇잎 모양
가장 기본이 되는 이미지지만 실로 고난도 작업. 나뭇잎 모양을 마스터한다면 다양한 다른 모양 또한 쉽게 응용, 연출할 수 있다. 스팀밀크의 양과 좌우로 흔드는 동작의 크기에 따라 나뭇잎의 크기와 모양이 다양하게 표현된다.
하트 모양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테아트의 이미지 중 하나. 잔의 중앙에서 스팀밀크를 떨어뜨리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하트를 그리기보다 작은 원부터 시작해 차츰 양을 늘려가면 선명하고 예쁜 하트가 완성된다.
에칭 라테아트
초코시럽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에칭 라테아트. 시럽으로 원을 그려준 후 이쑤시개 등을 사용해 모양을 잡아주는 기초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입체 라테아트
최근 스팀밀크 거품을 위로 쌓아 올려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입체 라테아트가 인기. 고양이, 강아지, 곰 등 다양한 동물의 이미지가 깜찍하게 표현돼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