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로를 이기는 조합, 달래와 대저토마토

대저토마토 & 달래 불고기 샐러드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달래는 영하 20도에서도 견딜 만큼 추위에 강하고 몸을 따뜻하게 합니다. 피로 해소에도 좋고,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은 염증을 완화해 천연 항생제 역할을 해요. 체내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니 기름진 육류와 함께 요리하면 좋습니다. 알싸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달래는 알뿌리가 굵고 잔뿌리가 적으며 밑의 하얀 부분이 짧은 것으로 골라 보세요. 대저토마토는 낙동강의 삼각주 옆에 위치한 대저 지역에서 재배됩니다.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의 토양은 미네랄과 염분이 많아 토마토의 수분 흡수율이 낮아요. 그래서 과육의 크기가 작고 단단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특징이죠. 보통의 토마토는 빨간색의 완숙 상태로 섭취하지만 대저토마토는 단단한 과육이 특징이라서 절반 정도 숙성된 듯한 푸릇한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는 건강한 슈퍼푸드 냉이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셀레늄이 풍부해 해독작용과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냉이가 손상된 간을 회복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고 하지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하고 뼈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냉이를 고를때는 잎이 짙은 녹색이고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선택하세요. 뿌리와 줄기 사이에 흙이 많으니 칼로 잘 다듬어서 여러 번 깨끗한 물에 흔들어 씻은 후 요리해야 합니다. 냉이는 섬유질이 질긴 편이니 소금을 넣은 물에 살짝 데쳐 냉동 보관했다가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으면 식감이 많이 무르지 않아 제철이 지나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봄의 신선함을 담은 바지락
신선한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은 바지락

냉이 & 바지락 두부면 봉골레
제철을 맞이한 바지락은 달큰한 살이 차올라 요리에 잘 활용하면 자연스럽고 근사한 감칠맛이 납니다. 맛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매우 훌륭해요. 근육의 생성과 유지에 도움을 주는 고단백 식품인 데다 지방 함량이 낮고 철분이풍부해서 다이어트 식단의 재료로도 좋아요. 타우린이 많아 간 해독과 피로 해소에도 좋고요.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뼈 건강과 면역력에 도움이 되고 항산화 효과도 뛰어납니다.
해감을 할 때는 바다에서 조개가 자라는 환경을 떠올리며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맞춰줍니다. 스테인리스 용기에 물 1리터당 굵은소금 약 30g으로 바닷물 염도로 맞춘 물과 바지락을 넣고 뚜껑을 덮어 반나절 정도 해감합니다. 스테인리스 용기 바닥에는 채반을 받쳐 맨 아래에 있는 조개가 위에 있는 조개들이 뱉어낸 펄을 다시 받아먹지 않도록 하고 냉장 온도에서 2시간에서 반나절 정도 두면 됩니다.
봄 제철 재료로 시작하는 저탄수화물 식단
대지의 기운을 듬뿍 머금은 봄 제철 재료들은 구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겨우내 부족했던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을 보충할 수 있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저탄수화물 요리 재료로 활용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은 당질 중에서도 몸에 흡수가 빠르게 되는 당류(단당류+이당류)의 섭취는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천천히 흡수되며 건강에도 이로운 다당류와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는 골고루 섭취하는 식단을 말하죠.위의 4가지 재료를 활용해 어렵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저탄수화물 건강식 레시피를 알려드릴게요.
HOMEMADE RECIPE
대저토마토 & 달래 불고기 샐러드
주 재료 : 대저토마토 3개, 달래 반 줌(30g), 불고깃감 소고기 100g, 양파 1/6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큰술, 화이트 발사믹 1작은술, 씨겨자 1작은술
양념 재료 : 진간장 2작은술, 스테비아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다진 대파 1작은술, 참기름 1/3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1. 대저토마토는 꼭지를 제거하고 아래, 위를 칼로 살짝 저며 평평하게 만든다.
2. 토마토에 티스푼으로 동그랗게 구멍을 파서 씨앗과 안쪽 과육들을 긁어낸다.
3. 속을 파낸 토마토는 밑바닥 부분까지 잘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4개의 칼집을 넣는다.
4. 뿌리 부분에 낀 흙들을 깨끗하게 정리한 달래는 물에 여러 차례 흔들어 씻은 다음 물기를 제거한 후 2cm 길이로 자른다.
5. 양파는 얇게 채 썰어 찬물에 5분 정도 담가 매운맛을 뺀 뒤 물기를 제거한다.
6. 불고깃감 소고기는 불고기 양념 재료에 버무린 뒤 달궈진 팬에서 중약불로 2~3분 물기 없이 바짝 볶는다.
7. 3의 속을 파낸 토마토에 6을 채워 넣고 그 위에 양파와 달래를 올린다.
8. 접시에 담은 7위에 화이트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뿌리고 씨겨자를 곁들인다.
냉이 & 바지락 두부면 봉골레
주 재료 : 냉이 50g, 바지락 300g, 두부면 얇은 것 100g, 깐마늘 5알, 페페론치노 1개, 화이트와인 1/3컵,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3큰술, 통후추 간 것 약간
1. 냉이는 뿌리와 줄기 사이의 흙이 묻은 부분을 칼로 도려내고 깨끗한 물에 여러 차례 헹궈 물기를 뺀다.
2. 바지락은 깨끗이 씻어 물 1리터당 30g의 소금을 넣고 잘 풀어 해감한다. 해감이 된 바지락은 조리 전 깨끗한 물로 소금기를 씻어낸 뒤 물기를 뺀다.
3. 깐마늘을 칼등으로 으깨어 굵게 다진다.
4. 코팅이 되어있지 않은 팬에 올리브오일과 다진 마늘을 넣고 마늘 가장자리가 노릇해질 때까지 약불로 1~2분 정도 볶는다.
5. 마늘이 잘 구워지면 반으로 자른 페페론치노와 바지락을 넣고 30초 정도 볶아준다.
6. 화이트와인을 넣고 뚜껑을 덮은 채로 30초~1분간 약불로 가열하고,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냉이를 얹어서 다시 뚜껑을 덮고 불을 끈 채로 2~3분간 잔열로 익힌다.
7. 바지락과 냉이를 꺼내 잠시 옆에 두고 팬에 남은 바지락 육수에 두부면을 넣고 졸인다.
8. 간이 부족하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접시에 담아낸 뒤 바지락과 냉이를 얹어준다. 통후추 간 것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조금 더 뿌려 향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