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구조와 중요성
척추란, 사람의 목에서 등과 허리를 지나 꼬리부분에 이르기까지 주요 골격을 유지하도록 하는 뼈를 말하며 크게 목뼈(경추), 등뼈(흉추), 허리뼈(요추), 천추/천골(엉치뼈), 미추/미골(꼬리뼈)로 나눠진다. 몸의 중심축으로써 지지대 역할을 해 줄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이어주는 ‘척수’라는 중요한 신경통로를 보호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척추가 틀어지면 추간공(척추마디 사이의 작은 구멍)으로 나오는 신경과 혈관이 눌리고 좁아져서 근골격계의 통증은 물론이고, 해당 신경 및 혈관과 연결되는 오장육부를 비롯해서 신체 각 부분의 기능이 저하되어 만성질환이 생기게 된다. 이처럼 척추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중심 기둥이면서 전신에 공급되는 신경과 혈관의 중요한 통로로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알 수 있다. 네 발로 기어다니는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척추가 받는 압박과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이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간의 척추는 S자 커브를 유지하고 있는데 측면에서 보면 S자 커브이고 전면에서 보면 좌우대칭이며 척추간 간격이 일정해야 한다. 또한 추간판(척추마디 사이의 디스크)에 수분과 영양공급이 잘 되어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illustration 이지희
척추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
1) 스마트폰/컴퓨터
현대인들의 척추를 망가뜨리는 주범은 단연 스마트폰과 컴퓨터이다. 목을 앞으로 쭉 빼거나(일명 거북목증후군) 지나치게 숙이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나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기 쉽다. 잠시 하늘을 보며 스트레칭을 해 보자.
2) 목걸이
어깨 승모근이 항상 굳어 있고 무겁고 아프다며 근육통을 호소하는 많은 분들 중에 꽤 묵직한 금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분들을 종종 본다. 승모근은 우리 몸에서 옷걸이와 같은 위치라서 목걸이나 무거운 옷 등 뭔가를 걸치고 있다는 자체가 중력을 거슬러 떠받쳐야 하므로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3) 베개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베개, 누웠을 때 목과 머리의 곡선에 맞는 커브가 없이 직선 또는 볼록한 베개를 베면, 잠 자는 동안 목뼈(경추)의 변형을 초래하며 목과 어깨근육의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여성의 경우, 바닥에서의 베개높이가 목 부분은 7㎝, 머리 부분은 5㎝ 정도 되는 메모리폼 베개를 권하고 아동은 이보다 낮게, 남성은 체격에 따라 조금 높아도 좋다.
4) 신발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으면 몸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하여 허리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므로 허리에 무리가 온다. 또한, 밑창이 딱딱한 신발은 보행시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충격을 신발이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척추에 전달되어 척추에 무리가 간다.
5) 가방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메는 경우 척추가 틀어지고 한쪽 어깨가 올라가게 된다. 되도록 가방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양쪽에 골고루 무게가 분산될 수 있도록 배낭 또는 크로스로 매는 것을 권한다.
TEXT 김은주 「면역과 해독으로 새몸 만들기」 저자, 새몸건강학교 대표
척추건강을 위한 바른 자세
1) 서 있을 때
서 있는 자세는 양발을 나란히 놓고 상체를 최대한 곧게 펴고 턱은 약간 당기면서 가슴을 활짝 펴주는 것이 좋다. 옆에서 봤을 때 어깨 중심선부터 복숭아 뼈 앞쪽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선다.
2) 의자에 앉는 자세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가 등받이에 밀착되도록 깊숙이 앉으며 되도록 책상과 밀착되도록 앉는다. 또한 독서대와 같은 도구를 이용하여 머리를 과도하게 숙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책상의 높이는 팔꿈치를 90도로 굽혔을 때, 편안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정도가 좋다.
3) 잘 때 자세
활동할 때 못지않게 수면 자세 또한 인체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장 좋은 자세로는 바로 누운 자세인데, 너무 푹신하거나 혹은 딱딱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은 척추에 좋지 않다. 베개는 적당히 편안하면서 목이 위, 아래로 꺾이지 않고 원래의 목뼈 모양인 C자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선택한다.
4) 물건을 들 때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히고 앉아서 가슴에 밀착해서 든 후 천천히 일어난다. 이때 상체를 다 일으킨 상태에서 방향을 바꾸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무거운 것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경우는 이와 같은 요령을 지키지 않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