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는 비만
복부비만이 고혈압, 당뇨, 중풍, 협심증, 치매와 같은 각종 만성질환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단순히 미용상의 이유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중년 이후 건강관리의 지름길은 바로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체지방률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다(정상 체지방률: 남자 15~25%, 여자 20~30%). 다이어트를 한다고 과일과 채식 위주로 먹는 젊은 여성 중에는 겉보기에 얼굴, 팔, 다리가 날씬해 보여도 근육이 적고 체지방이 복부에 집중되어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도 역시 복부의 내장지방이 동일하게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므로 체지방률을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비만은 질병’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적정 수준의 체지방량이 알아서 유지되기 때문에 살이 찌지 않는다. 그런데 체중이 지속해서 늘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은 체중조절 시스템이 고장 났다는 증거이다. 여기에는 면역 저하, 호르몬 불균형, 영양 불균형, 독소 축적, 만성 염증 등 많은 부분이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해결해줘야만 근본적으로 비만이 해결되고 요요 없이 유지할 수 있다.
illustration 이지희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건강한 다이어트
인체의 항상성과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도 2주 혹은 한 달 만에 5~10kg을 얼마든지 감량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 몇 kg 감량했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체지방이 얼마나 빠졌으며, 근육량이 다이어트 후에도 유지되고 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만일 체지방보다 근육이 위주가 되어서 빠진 몸무게라면 실패한 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근육이 빠지면 면역력과 전반적인 체력이 저하되고 조만간 반드시 요요가 오기 때문이다. 체중이 아니라 체지방이 줄고, 근육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
성공하는 다이어트에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있다
첫째,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라
현대인들의 문제는 영양 결핍도 아니고 영양 과잉도 아니고 영양 불균형이다. 오늘날 먹거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수화물과 지방의 섭취량을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효소, 유산균, 식이섬유, 물을 2배 이상 섭취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이 연소하고 요요가 오지 않는다.
둘째, 해독에 도움 되는 식품을 섭취하라
음식과 함께 또는 피부를 통해 들어온 각종 화학물질(방부제, 표백제, 각종 색소 등)은 체지방에 차곡차곡 쌓여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발암물질로 변한다. 그러므로 해독주스나 해독기능이 있는 건강식품을 활용하여 간과 혈관, 그리고 장이 충분히 청소되어야 독소와 함께 지방이 잘 배출된다.
셋째, 활성산소와 만성 염증, 비만 바이러스를 제거하라
내장지방은 노폐물과 활성산소와 바이러스가 결합한 만성 염증 덩어리이다. 그러므로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와 함께 특별한 면역정보물질이 필요하다. T림프구라는 백혈구 표면에서 나오는 사이토카인(면역정보물질)은 면역세포의 힘이 강해지는 것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지능’을 똑똑하게 한다. 그래서 면역세포로 하여금 만성 염증과 비만 바이러스를 잘 인식하고 청소하게 만든다. 면역정보물질은 초유에도 농축되어 있는데, 과학기술의 발달로 이미 초유에서 추출한 사이토카인이 식품으로 개발되어 있다.
넷째,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라
다이어트 기간 탄수화물(밥, 빵, 떡, 면, 당분) 섭취를 중단하거나 최소화해야 렙틴 호르몬과 인슐린 호르몬의 기능이 정상화되어 식욕이 조절되고 요요가 없다.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딱 3일만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단백질과 야채, 견과류, 해조류를 충분히 먹는다.
다섯째, 질 좋은 단백질 섭취와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라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운동보다 단백질 섭취가 우선이다. 살코기, 생선, 콩, 두부, 달걀 등의 좋은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코어 위주의 근육 강화 운동을 하면 기초대사량이 늘어 요요현상을 막을 뿐 아니라 쉽게 살찌지 않는 몸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근육량에 비례해서 체력도 좋아지고 면역도 올라간다.
먼저 몸이 건강해져야 살이 빠지고, 건강한 몸은 살찌지 않는다. 올여름 더 이상 다이어트를 미루거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희생하지 말고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