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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취미

물길 따라 펼쳐진
미산의 여름 추억

강원도 인제군 미산계곡

물길 따라 펼쳐진 미산의 여름 추억
글. 김수남 여행전문가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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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성을 내던 장맛비가 날이 밝자 조금 얌전해졌다. 간밤의 긴박감을 말해주듯 계곡은 격정의 황톳물로 넘쳐났다. 평소 발이나 담그고 물고기나 잡던 평화로운 계곡도 이렇게 무서운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대들 때가 있다. 7월, 우중의 미산(美山)이 토해내는 거친 숨소리에 홀몸의 여행자는 쉬이 발길을 떼지 못하고 운무에 휘감긴 산줄기만 묵묵히 바라본다.

아름다운 산, 미산(美山). 한때 오지의 절경이 숨어 있다하여 알음알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그 속살을 살포시 보여주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꾼'들에게만 회자되던 오지 미산의 그 이미지는 이미 오래전의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황톳길은 고속도로까지 반듯하게 닦였고, 엉성하게 지어진 정감있는 민박집들 대신 세련된 펜션들이 2~3년 사이 우후죽순으로 늘었다.

미산계곡은 인제군 상남면에서 시작되어 홍천의 살둔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 15km의 상남면 미산리 일대의 계곡을 말한다. 산은 물을 넘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고 하였던가. 홍천에서 흘러들어온 물줄기를 방태산, 개인산 등의 산봉우리가 포근히 품어주니 곳곳에 냉장계곡, 합수머리 등의 명승지를 만들어 놓았다. 이 물은 남쪽이 아닌 북녘 땅을 향해 흐르는데 일차 모이는 곳이 소양호이다.

계곡에 접근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서울을 기준했을 때, 홍천 내촌면을 거쳐 인제 상남으로 들어가 상남초등학교에서 진입하는 방법. 다른 하나는 경기 이남 지역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속사 나들목을 통해 반대편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사진 위부터

· 미산의 새로운 명물 지게 - 높이가 13미터나 된다.

· 장맛비가 그쳐가고 있는 미산계곡

· 미산계곡의 절경

· 출렁출렁 바람불이로 들어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마을 케이블카



지게가 있는 풍경, 미산리

상남 초등학교에서 8.5km 정도 들어왔던가. 집도 없고 별다른 안내표지판도 없이 넓은 터에 달랑 간판 하나만 세워져있다. 「바람불이 펜션」. 펜션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서너 대의 차량이 빈 터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이다. 미산계곡에서 처음 만나는 이색 지대는 마을 사람들이 '바람불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바람불이는 속칭 케이블카를 타야 건널 수 있는 70~80m 떨어진 계곡 건너편 땅을 이르는 말이다. 대략 9천 평 정도 되는 땅 덩어리에서 다섯 가구 정도가 부족하지도 않고 남지도 않는 여유를 가지고 사는 곳이다.

"옛날 같으면 줄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곳이야. 찾아오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마을의 명물이지."

약 12년 전에 펜션 쥔장이 직접 사비를 털어 제작했다는 이 케이블카는 엉성한 곤돌라 형태로 정원이 어른 다섯 명에 불과하다. 돈 받고 태우는 영업 행위도 아니고 어디 감독관청에서 엄격한 관리 감독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바람불이 사람들은 이 규칙만큼은 지켜 나간다. 외부인이 마을에 들어가려면 전화를 걸어 케이블카 좀 보내 주십사 부탁드려야 한다. 그러면 마을 사람이 케이블카를 운전하여 이 쪽으로 다가오는데, 마을 주민들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케이블카를 원위치 해 놓을 수 있는 운전자가 동승해야만 타고 나올 수 있다.

미산리에 명물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미산1리 마을회관 앞의 커다란 지게 한 쌍이 바로 그것. 미산의 변화를 말해주는 상징물이기도 하다. 농촌관광의 열기는 개발의 붐을 타고 있는 미산리에도 예외가 아니어서 농림부와 강원도, 산림청 등으로부터 농촌관광체험마을과 산촌체험마을로 지정이 되었다. 지정과 함께 지원된 예산으로 녹색관광센터와 황토 찜질방, 체험관 등을 신축했으니 옛날 오지 마을이 도농(都農) 교류의 선봉으로 변신한 셈이다. 마을회관 앞의 커다란 지게는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직접 만든 것이다. 산에서 잘 생긴 소나무를 베어와 2개월에 걸쳐 지게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의 높이만 해도 13m. 아마도 세계 최대의 지게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때마침 마을회관에는 대학생 손님들이 머물고 있었다. 농활대이다.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왔다는 10여명의 학생들은 연일 강행군에 무리했던지 오늘 같은 장맛 비가 반갑기만 한 얼굴이다.

'밥은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서로
나누어 먹는 것.'

빡빡한 일정과 농활대원이 지켜야할 수칙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마을회관 벽면. '밥가'가 유난히 크게 눈에 들어온다. 쌀 한 톨의 소중함, 그리고 함께 나누는 미덕… 하늘의 가르침을 배운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캠퍼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이 하늘의 가르침, 흙의 가르침은 학생들이 훗날 사회라는 낯선 무대로 나섰을 때 용기와 힘, 그리고 지혜가 될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 마을 저장고 앞에서 표고버섯올 다듬고 있는 아낙

· 미산계곡에서 견지낚시의 즐거움에 푹 빠진 강태공들




사진 왼쪽부터

· 카페 「하늘내린강산」

· 경기도 양평의 민물고기생태 학습관



민물고기 천국, 미산계곡
몇 해 전에 〈미산계곡에 가면 만날수 있어요〉라는 제목의 어린이 그림책이 출간된 적이 있었다. 미산계곡의 여러 가지 민물고기들을 다루었던 일종의 자연생태 안내서였다. 책이 집필될 때에 비해 오염도가 더하긴 하였지만 미산계곡은 지금도 여전히 민물고기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피라미, 어름치, 갈겨니, 돌고기… 미산의 우리 물고기들을 탐내는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마을에서는 보호어종인 열목어를 잡거나 낚시가 아닌 투망질이나 배터리를 이용한 물고기 잡이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특히 투망질과 같은 그물을 이용하거나 배터리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 것은 범법 행위일 뿐만 아니라 어족자원을 고갈시키는 몰상식한 행위이다. 이들을 감시하고 선도하는 일도 미산리 사람들의 몫이다.
여름철에는 산란기를 맞이한 10~15cm 급의 피라미가 많이 잡힌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민물고기라 할 수 있는 피라미는 암수 구별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산란기의 수컷은 화려한 무늬의 혼인색(婚姻色)을 띄는 탓에 다른 어종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지역에 따라선 수컷을 '불거지'라 하여 따로 부르기도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 민물고기 중 피라미만큼 많은 이름을 지닌 민물고기도 없을 것이다. 피리, 가리, 개리, 개피리, 날피리, 술메기, 참피리, 피래미… 피라미의 방언이 전국적으로 400여 가지나 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우리와 친숙한 민물고기가 어디 있을까.
미산리에서 자연의 가르침을 거스르지 않고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길라잡이 역할을 해 주는 곳이 있다. 「청조담(晴釣潭」이라는 예쁜 이름이 걸린 집이다. 이미 마니아들에겐 입소문이 난 곳으로 낚시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청조담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개인동의 명물인 개인 약수로 올라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마침 입구 민박집에 마을 어르신 서너 명이 모여 담소를 나누며 비를 피하고 있다. "저 건너가 바로 파리목이야. 왜 파리목이냐! 옛날에 화전민이 많이 살았는데 길이 워낙 좁고 험해 송아지를 사가지고 들어갈 땐 두 팔로 꼬옥 안고 들어갔었어. 그런데 가슴에 안고 들어간 송아지가 커서 소가 되면 다시 데리고 나올 수가 없으니 결국 잡아먹었던 거지. 그래서 파리목이라 불러."
마을에 대한 젊은 여행자의 호기심이 기특했던지 마을 어르신들은 신명이 나서 마을의 유래와 옛이야기를 들려준다. 개인 약수 이야기, 파리목 이야기, 괴뢰군 왔던 이야기, 이율곡 선생 부친과 너도밤나무 이야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 어르신들 앞으로 도시민들을 위해 지어놓은 황토찜질 방의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윽하게 피어 오른 연기, 이내 산자락을 타고 흘러 미산을 덮은 운무와 합일의 의식을 치루니 여름 미산 앞에 몽유도원이 따로 없다.





찾아 가는 길

서울-양평(6번 국도)-홍천(44번 국도)-홍천 내촌에서 인제 상남으로 진입, 상남 슈퍼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미산계곡이 시작된다. 초입에 상남초등학교와 상남우체국이 있다. 미산계곡은 살둔산장이 있는 살둔계곡으로 이어지고 이 길은 영동고속도로 속사나들목으로 연결된다.



맛집 멋집

농촌체험과 황토찜질방, 녹색관광센터(숙박 가능)는 미산1리 이장이 담당한다(017-371-2764). 쥔장이 하남시에서 왔다는 펜션 「하늘내린강산」(010-6366-1501)은 편안한 분위기와 넉넉함이 인상적이다. 상류에는 「산새소리」(463-7789)와 「하얀마을」 (463-7782)이 숙박과 식당을 겸하고 있다. 「바람불이 펜션」 (017-370-9844)은 입구에서 전화를 하연 쥔장이 케이블카를 몰고 건너온다. 민물고기 낚시 문의는 「청조담」(011-9882-2326).

미산계곡에는 숙박과 식당을 겸한 곳이 많다. 청조담 옆의 「부린촌」(463-6959)은 송어회 전문으로 계곡 전망이 시원하다. 청조담과 부린촌 맞은편으로는 내년 쯤 인공 폭포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생태체험 메모

미산계곡 가는 길목인 경기도 양평에는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민물고기 생태학습관이 있어서 이 땅의 우리 민물고기를 수족관을 통해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민물고기들을 직접 손으로 잡아볼 수 있는 야외 체험장이 인기가 높다. 031-772-3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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