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동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노라면 파도 소리 머무는 곳, 천혜의 관광 보고인 울진에 이르게 된다.
북은 강원도 삼척군과 접하고 서는 봉화군과 영양군에 인접하며, 남쪽은 영덕군에, 그리고 동부 일대는 동해에 접해 있는 이곳 울진을 관광 명소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울진의 옛 이름은 선사라고 하였으며, 신라 진흥왕 10년에 군병을 일으켜 고구려 땅인 파조부를 쳐서 이를 점령하니 그 국경이 갈령재가 되었다. 또한 부단히 침략해 오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하여 지금의 울진읍 후정리 장평에 장산성이란 토성을 쌓아 수륙군을 상시 주둔시킴으로써 왜구에 대비케 하여 5현을 두고 군명을 우진이라 개칭하였다. 그 후 삼국통일시에 김유신 장군이 대군을 이끌고 영덕 • 평해를 쳐서 울진에 당도 하니, 우진현이 금 • 온 등 珍寶가 많이 산출되므로 군명을 울진이라 통칭하게 되었으며, 1963년 1월 1일 행정구역의 개편으로 강원도에서 경상북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울진의 지세와 지형은 천연적인 대자연의 조화 속에서 장엄한 기상을 품은 태백산의 지맥이 중첩되어 있으며, 하천은 서쪽으로부터 동해에 유입되는데, 일반적으로 평야가 작고 동부지대로 약간의 평지가 형성되어 있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고, 해류의 영향을 받아 한서의 차가 심하지 않으며, 춘추로 계절풍이 다소 있다.
울진의 전 면적은 1,034 k㎡로 임야가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2개 읍 8개 면에 22, 376가구, 87,469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천혜의 관광 보고로서 수려한 자연 경관과 진귀한 보고가 많으며, 동양 제1의 석순을 자랑하는 성류굴은 길이 472m의 종유동굴로, 그 신비로움은 금강산을 방불케 하므로 일명 지하 금강이라고도 한다.
또한 국내 온천 중 나트륨과 중탄산을 가장 많이 함유한 방사능 유황 온천이 남(백암온천)과 북(덕구온천)에서 용출되고 있는가 하면, 관동팔경 중 2경이 남(월송정 ), 북(망양정)에 위치하여 옛부터 그 명승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2km의 긴 해안선엔 은빛 모래가 명사십리를 무색케 하고, 일출의 장관을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태백의 지맥이 선경인 불영과 덕구의 두 계곡을 만들어 의상대사로 하여금 이곳에 불영사를 창건케 하여 찬란한 문화유적과 장구한 역사를 오늘에 더듬게 하는 유서깊은 고장이다. 이러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울진은 동해안 고속화도로의 개통과 함께 급증하는 관광객을 위하여 백암 온천지구에 국내 최대의 종합온천장을 건립하여 700여명의 동시 목욕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곳 울진의 역사적인 관광자원은 국보 1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2개소, 천연기념물이 4종, 명승고적지 1개소가 있으며, 그외에도 지방기념물이 3개소나 되어 군 전역에 산재해 있다.

성류굴은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을 받은 전장 470m의 석회동굴로 일명 지하금강이라고도 한다.
석회암의 천연동굴 성류굴
근남면 구안리 산 30번지 성 류산 밑에 형성된 이 동굴은 길이 472m의 석회암 동굴로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굴을 성류굴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성류사란 절이 왜병들에 의해 소실되었는 데, 이때 성류사에 안치되었던 불상들을 굴안으로 피난시켰으므로 이를 연유로 성불이 머물던 곳이라 하여 이름짓게 된 것이다.
이 굴의 색깔은 담홍색 • 회백색 및 백색을 띠고 있고, 굴 내부에는 12개의 광장과 5개의 못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최대의 광장은 폭 18m, 길이 25m, 높이 18m나 되며, 광장마다 아름다운 석순과 종류석이 잘 발달되어 장관을 이룬다. 못은 수심이 4~15m이고 굴내의 온도는15~17°C로서 연중 거의 변화가 없으며, 습도는 100%, 수온은 15~l6°C이다.
※울진➔근남➔성류굴(시내버스 운행, 15분 소요)
일출봉에 우뚝선 망양정
이 정자는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원래 고려시대에는 기성면 망양동 현종산 기슭에 있었는데, 조선조 철종 9년(1958년 )에 울진현령 이희호가 현 위치로 이건하였다. 그 후 1958년에 중건하여 1979년 보수하였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언덕에 세워져 있는데,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 가는 곳이라 하여 숙종은 관동제일루라는 친필의 편액을 하사하였다 한다. 한없이 넓은 바다를 주름잡는 만경창파와 오고가는 고깃배, 고기 찾는 갈매기때 쉴새없이 출렁이는 성난 파도의 모습은 속세의 시름을 잊게 한다. 일찌기 송강 정철 선생이 망양정의 절경을 읊은 것이 관동별곡에 전한다.
※울진➔근남➔망양정(시내버스 운행, 15분 소요)
월송정
평해읍 월송리에 있으며 관동팔경의 하나이다. 고려 양식의 팔작지붕, 주심포, 고상누각의 이 정자는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
이 누각의 현판은 최규하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로 새겨졌는데, 송림 속에 세워진 이 정자에서 동해의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흰 물결을 바라보며 옛 신라의 사신이 웅지의 뜻을 키우던 곳이라고 한다.
※울진➔월송정(직행버스 10분 간격 운행)
불영계곡의 정상 불영사
서면 하원리 120번지에 소재한 이 사찰은 신라 진덕왕 5년 (65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부근의 산세가 인도의 천축산과 비슷하므로 산 이름을 천축산이라 짓고, 전면의 큰 못에 있는 아홉마리의 용을 주문으로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었는데, 절 서편에 부처님의 형상을 한 바위가 있어 그 그림자가 항상 못에 비쳐지므로 불영사라고 했다고 한다(불영사시 창기).
조선 태조 6년 (1397년)에 화재로 타버렸던 것을 소운대사가 중건하였으며, 그 후 다시 소실되어 연산군 6년(1500년)에 양성법사가 중건하였는데, 임진왜란 때 병화를 입어 모두 불타버렀으나 옹진전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경종 11년(1721년)에 재건했던 것을 고종 36년(1899년)에 중수한 건물이다. 현재는 대웅보전 • 극락전 • 옹진전 • 명부전 • 조사전 • 칠성각 • 관웅전 • 영산전 • 황화실 • 설전당 • 범종루 • 응향각 • 칠령각이 있고, 창건 당시의 유적으로는 대웅전 축대 밑의 거북돌 2개와 삼층석탑이 남아 있어 이 절의 장구한 역사를 더듬게 한다.
※울진➔근남➔불영사(직행 • 시내버스 운행 소요시간 40분 정도)

월계서원 전경
연호정
울진읍 읍내리에 소재하는 이 정자는 순조 15년에 창건, 향원정이라 하였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도파되고 1922년 7월에 군수 이기원이 구 객사 동헌 건물을 이축하여 연호정이라 개칭하였다 한다. 연호의 주변은 약 2km, 수심 2m 정도로 붕어 • 잉어 • 뱀장어 • 가물치 등 어족이 번식하고 있는데, 옛부터 “평포 십리에 부용이 만발하는 호수”라고 했다. 이는 지난날 호수 바깥 강물에 영어선이 오르내리는 옥계동 어귀의 함벽정과 더불어 향토에 그 이름을 떨치던 명소였다. 근고까지도 현 농협 건물 뒤에서 낚시를 하고, 군청 동편에 문향루라는 정자가 있어 연꽃을 즐겼다고 하나, 현재는 문향루도 함벽정도 없으며, 농협뒤도 매몰하여 시장터로 변하였다. 이 정자가 많은 무덤 사이에 세워진 관계로 야간에는 귀신의 곡성이 들린다 하여 정자놀이를 꺼렸는데, 1889년 시인 박영선이 한성순보 주사로서 울진현령으로 취임하여 향원정 놀이 석상에서 이러한 미신적인 얘기를 듣고 비웃으며 시를 지어 정자에 게판하였다. 하나 현존하지 않는다.
“총상위정귀막 진정중인 시총중인 인귀상린하해사 연화세외만년진”이라는 시를 남겼다 한다.
오늘날은 군민의 피서지로서, 소나무숲으로 많은 주민, 관광객과 낚시꾼이 찾아들고 있다.
백암온천
온정면 소대리에 위치한 백암 온천지역 은 1979년 12월 31일 국민관광지 제3호로 지정되어 연중 70만명의 관광객이 운집하는 곳으로, 백암산록에 자리잡은 국내 유일의 방사능천인데, PH 9.35의 알칼리성을 함유한 자연온천이다.
이 온천은 신라시대 한 사냥꾼이 창에 맞은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그 이튿날 다시 사슴의 행방을 찾아 그 부근을 헤매던 중 사슴이 누워있는 곳을 발견하고 살펴보니 뜨거운 샘이 용출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그 후 백암사 스님이 온천을 수축하고 환자를 목욕시키니 그 효험이 현저하였다 하며, 고려 때 현령이 지방민을 사역하여 큰 화강암으로 석함을 만든 후 다시 집을 지어 욕탕을 공개하였다.
여기서 서쪽으로 8km지점의 백암산정에는 고려 공민왕이 축조했다는 석상이 아직도 남아 있고, 높이 40m의 백암폭포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옛 조상들이 글을 읽던 백암사지는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현재 울진에는 국민관광지로서 국내 최대의 규모로 종합온천장이 있는데, 연중 360만명의 욕객을 수용할수 있다.
※울진➔평해➔백암온천(직행 및 시내버스 운행)
이러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울진은 이 고장을 찾는 모든 관광객의 아늑한 휴식처이며, 손색없는 관광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