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마이너스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은행예금통장에 정해진 신용대출 한도를 미리 정해 놓고 대출을 사용한 만큼만 이자를 내는 한도대출약정이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의 급여생활자로 신용등급이 괜찮고 연체 기록이 없다면 재직증명서와 소득세원천징수 영수증을 지참하여 자신의 급여이체 은행 또는 주거래은행에서 대출약정이 가능하고, 신용등급 및 여타의 부수거래 조건에 따라 대출약정금리와 한도가 결정된다. 보통 마이너스 대출한도의 경우 모든 금융기관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카드론, 현금 서비스 등이 있다면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결정에 반영된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참고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게 되면 대출한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어도 은행에선 대출을 받은 것과 동일하게 취급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대출을 개설하면 사용여부와는 무관하게 다른 대출을 받을 때 개인대출 총한도액에 사용액으로 취급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이너스 통장,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마이너스 대출은 일반신용대출에 비해 장점이 많다. 조기상환에 따른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고, 대출약정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자부담은 전혀 없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하게 잘 활용한다면 아주 유용한 대출방식이다. 이러한 편리함 때문인지 웬만한 신용등급이 좋은 직장인에게 마이너스 통장은 필수라고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편리한 장점이 있는 반면 계획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가정경제를 빚의 어두움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트리거가 되는 것도 마이너스 대출이기도 하다. 내 통장 내에서 사용하다보니 월급 내에서 사용하는 건지 마이너스를 사용하는지 분간하지 못한 채 신용카드와 연동해서 쓰다보면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원리금에 또 이자가 붙는 복리채무인생으로 빠져드는 주범이 마이너스 대출이기 때문이다.(가령, 마이너스 한도를 3천만 원을 설정한 후, 1/20일 2천만 원을 한도에서 사용한 후 그 다음날인 1/21일 1천만 원을 갚고, 또 그 다음날 1/22일 나머지 1천만 원을 상환했다면 이자는 2천만 원에 대해서 2일치(1/20~1/21), 1천만 원에 대해서는 1일치(1/22)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이러한 이자는 해당 마이너스통장에서 자동으로 부과되어 납부가 이루어진다). 마이너스 통장은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과 같다. 불을 잘 활용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하지만, 자칫 잘못 활용하면 온갖 집안 살림을 태울 수 있는 무시무시한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스 대출은 반드시 갚아야 할 빚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길이다.
제대로 알고 쓰면 플러스되는 마이너스 통잘 활용법
마이너스 통장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살펴봤으니, 이제 잠시 긴급하게 돈 쓸 일이 생길 때 마이너스 통장활용을 포함하여 이를 해결하는 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보통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경우를 보면 잠시 급하게 돈을 쓸 일이 생길 때이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 때는 되도록이면 저렴한 금리로 대출한도를 설정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이너스대출의 만기는 1년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만기 한 달 전에 기한 연장관련 통지서가 온다. 이때 자신의 여건(급여인상, 승진 등)이 좋아졌다면 거래은행에게 알려서 금리를 감면 협상할 수 있다. 자신이 신용도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만약 이런 여건의 변동이 금리감면조건은 안될지라도 간곡히 금리감면을 요청하면 은행담당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금리감면을 위한 여러 조건들을 알려줄 것이다(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가령, 급여이체, 신용카드 개설 및 사용실적, 자동이체건수, 예적금 가입실적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몇 가지만 조건을 구비해도 여러분은 돈을 버는 것이다. 0.5%만 대출금리를 낮춰도 3천만 원의 마이너스 대출을 쓰고 있다면 연간 15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시기별, 은행별로 차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2016년은 계좌이동제 시행으로 인해 금리차이가 더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몇 개의 은행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비교하고, 발품을 팔아 상담을 하면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직장인 박모 씨는 A은행에서 B은행으로 갈아타면서 0.7% 포인트나 대출금리를 낮췄다.
4천만 원 이상을 마이너스 잔액으로 깔아두던 박모 씨는 연간 이자만 28만원을 아낀 셈이다.
상황에 따라 현명한 선택 필요
자금의 미스매칭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하다면 또 다른 대안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가령, 먼저 본인이 보유한 예적금, 펀드, 보험 등의 기존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예적금, 펀드, 보험는 해당 통장 및 증서를 담보로 50~100%까지 저렴한 이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예적금의 경우에는 약정예금금리가 연 2%라면, 해당 예금금리에 1% 정도를 가산한 3%의 금리로 지금까지 불입한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긴급한 자금에 충당할 수 있고, 보험증서도 처음 보험가입을 할 때 정한 약관에 따라 긴급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 마이너스 대출의 대안으로 활용해볼 만한 방법이다. 마이너스 대출을 사용하다가 마이너스를 갚지 못하고 사용한도를 꽉 채워버린 경우가 왕왕 있다. 이때에는 좀더 싼 금리로 채무통합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동일한 사람 기준으로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일반적인 신용대출보다 0.5% 정도 높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자부담이 더 크다는 사실이다. 대출을 해주는 은행입장에선 일반신용대출은 빌려준 대출액 전체에 대해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 반해 마이너스 대출은 고객이 사용한 만큼에 대해서만 수익이 발생하는 반면 대출한도액 전액을 다른 곳에 빌려주지 못하는 기회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이너스대출에 대해서는 금리를 높게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사정 탓에 마이너스 대출은 금리가 높다. 싼 금리로 채무통합을 하는 방법은 마이너스 대출액을 신용대출로 전환하거나 집 등을 담보로 모기지담보대출을 받은 후 기간을 정해 두고 갚아나가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만성적인 마이너스대출 상태로 머물러 있는 것보다는 금리가 보다 저렴하고 기간개념으로 상환할 수 있는 신용대출 또는 주택담보대출이 재무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보다 나은 방안이다. 물론 채무통합 후 빚갚기 계획을 동시에 세워야 함은 물론이다.
긴급한 상황에 도움이 되는 자신감 통장
돈은 우리의 자신감과 매우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잘못된 선택으로 돈을 잃으면 우리 몸에 축적된 에너지가 고갈되며 이는 자신감 상실로 이어진다. 몸의 병은 마음에서 오고 마음의 병은 돈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이너스 통장을 계획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만성적인 마이너스 빚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 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이 바로 ‘자신감통장’이다. 자신감통장이란, 긴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2~3달치의 여유생활비 정도를 월급통장의 최소잔액으로 유지하는 예비자산통장을 의미한다. 가령 한 달 생활비가 100만 원이라면 200~300만 원 정도의 비상목돈을 월급통장에서 유지하라는 것이다. 월급이 들어오는 자신감통장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며 금리도 높고 수수료도 면제되는 통장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자신감 통장에 여유생활비를 충분히 보관하는 것을 습관화하다보면 굳이 빚을 끌어당겨 쓰지 않아도 되고 느긋하게 계획적으로 소비를 통제하며 노후준비나 집마련 등 필요자산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월급통장이 마이너스인 상태로 수중에 있는 돈과 빚을 당겨 투자하거나 복리채무의 늪에서 헤매며 앞에선 남고 뒤에선 밑지는 혼돈의 재테크를 지속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자신감통장에 일정 잔액을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소비와 빚으로부터 나의 가정을 지키고 균형적인 재정 관리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자신감통장에 2~3달치 생활비가 준비되어 있다면 돈이 긴급히 필요할 때 자신감통장에서 꺼내 쓰고 다시 일정수준만큼 채워 넣으면 된다. ‘자신감통장’의 잔액을 유지하는 작은 시도는 당신의 주의력을 집중시켜 당신 스스로 소비예산을 세워 지출을 통제하게 만들며, 빚은 줄이고 핵심자산으로 이끄는 단초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