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소식이 전해지다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에 돌입하면서 활기로 가득 찬 우편 물류 현장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9월 1일 우정사업본부는 전국우정노동조합(위원장 김명환)과 노사협의회를 개최하여 9월 12일부터 ‘우체국택배 토요배달’을 재개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우체국택배 토요배달이 폐지된 지 1년 2개월 만이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장 집배원들의 주 5일 근무 보장, 업무부담 경감 등을 위해 노사간 협의를 통해 2014년 7월 12일부터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휴무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반대급부도 상당했다.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휴무를 시행하며 평균 15%의 물량 하락을 경험하고 계속되는 계약 택배 업체 이탈 등으로 고충을 겪게 된 것이다. 또한 현장을 누비는 집배원들은 물량감소를 체감하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
국민들을 위한 아름다운 노사협의
우정사업 측면에서도 토요배달 중단에 따른 서비스 경쟁력 약화로 우체국택배 매출액이 감소하고, 우체국 이용고객도 줄어드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던 시민들의 불편 또한 상당해서 토요배달 중단 이후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농어민, 전통시장 상인, 중소인터넷 쇼핑몰 업체, 주말부부 등 토요배달을 원하는 시민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정사업본부와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우체국택배 토요배달 중단에 따른 국민 불편 해소와 우편사업의 건실한 성장을 위해 우체국택배 토요배달을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국가공무원으로 운영되는 정부기업인 우정사업본부가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민편익과 공익성이라는 공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와 더불어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 취임을 계기로 상생적 노사관계를 정립하고 더 나은 우정사업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내려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할 것
우정사업본부는 토요배달 재개와 함께 앞으로 고객이 지정한 날에 소포를 배달해 주는 ‘배달일 지정 서비스’, 우체국창구에서 소포 접수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요금선납 소포상자 제도’ 도입 등 우체국택배의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토요배달 휴무 시행 이후 이탈한 기존 계약업체에게 토요배달 재개사실을 안내하고, 대형법인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등 우체국택배 마케팅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기관이 추구해야 하는 최고의 가치는 국민편익이며, 토요배달 재개를 계기로 우체국은 대한민국 최고의 택배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고, 국가 물류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한편, 현장에서 고생하는 우정가족들의 복리후생에도 더 신경을 써서 4만여 종사원들이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