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커피캡슐, 소포까지 넣는다고?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우체통 등장
우편물만 투함했던 우체통이 2023년에는 폐의약품, 2024년에는 커피 캡슐 회수 서비스를 시작해 쓰임새가 한층 다양해졌다. 우체통의 기능이 나날이 확장되는 점을 고려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새로운 형태의 ‘에코우체통’을 도입했다. 이는 우체통 모양이 바뀐 지 40년 만이다. 1984년부터 최근까지 사용된 기존 우체통에는 편지나 얇은 봉투로 밀봉된 우편물만 넣을 수 있었으며, 부피가 큰 폐의약품과 커피 캡슐을 투함하기에도 제약이 따랐다. 이를 고려하여 에코우체통은 우체국 2호 상자 크기(27cm× 18cm×15cm)까지 넣을 수 있도록 투함구 면적을 넓혔다. 우체통 재질은 섬유 강화 플라스틱(FRP)에서 강판으로 바꿔 내구성을 높이고 환경오염 방지에도 공을 들였다.

2개의 투함구로 편의성 UP!
투함구가 2개인 에코우체통은 왼편에 편지와 소포같은 우편물을 넣고, 오른편에는 폐의약품 및 다 쓴 커피 캡슐 등 회수 물품을 넣도록 분리되어 있어 우편물의 오염을 방지하고 집배원의 수거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에코우체통을 활용한 소포 접수는 우체통 표면에 안내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우체국 앱 또는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간편사전접수를 신청한 후 안내받은 16자리 사전접수번호를 소포 상자 표면에 기재한 뒤 투함해야 한다. 폐의약품과 커피 캡슐은 기존 우체통에 투함하던 방식 그대로 오른편 ECO 투함구에 넣으면 된다.
쓰레기 투척은 NO!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지난해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종로구와 강남구 전역의 총괄우체국 22곳 등에 90여 개의 에코우체통을 설치했다. 본부는 줄어드는 우체통의 감소를 막고 더 나아가 동네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에코우체통’을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단, 에코우체통에 쓰레기나 의심 물질 등을 투함할 경우 「우편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으므로, 올바른 용도로만 우체통을 이용해야 한다.
에코우체통 사용법
우체통 소포 간편사전접수
우체통 앞면에 표시된 QR코드로 접속 후 안내에 맞게 기재한 후 우체통에 넣어주세요.
폐의약품 회수
알약, 가루약을 ‘폐의약품’이라고 적은 봉투에 담은 뒤 우체통에 넣어주세요.
물약, 연고 등 투함 금지
커피캡슐 회수
다 쓴 알루미늄 캡슐만 전용 봉투에 담아 넣어주세요.
낱개 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