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우체국 힐링 음악회’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공익재단은 지난 4월 28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한부모 가정과 임신부 가족을 위한 ‘우체국 힐링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브리와 디즈니 영화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선보이는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은 약 950석 규모의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됐으며,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백윤학 지휘자가 무대를 맡았다. 《천공의 섬 라퓨타》, 《라이온 킹》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중심으로 총 2부 구성, 인터미션 15분을 포함해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참여자는 세종시 및 지역 복지기관, 전국 보건소 등을 통해 모집됐으며, 한부모 가정과 임신부 가족 등 약 750명이 초청 및 신청을 통해 공연을 함께했다.


설렘으로 채워진 공연 전 풍경
바쁜 하루의 끝자락, 세종예술의전당 로비에는 공연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발걸음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공연 1시간 전부터 공간은 조용한 설렘으로 채워졌고, 입구에는 공연 배너와 현수막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팸플릿이 가지런히 놓인 로비에서는 포스터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가족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할머니 품에 안긴 아기부터 엄마의 손을 잡고 걸어 들어오는 초등학생, 남편의 손을 꼭 잡은 임신부까지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가족들이 모이며 현장은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할머니, 엄마, 여동생과 함께 온 초등학생 김민성 군은 “가족과 처음 음악회에 와서 너무 기대된다.”라며 “디즈니와 지브리 음악을 미리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 들었다.”라고 기대감 넘치는 심정을 전했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음악회 소식을 접했다는 임신부 서이란 씨는 “남편과 함께 퇴근하고 힐링하러 왔다.”라며 “우체국에서 연락을 주신 덕분에 좋은 정보를 알게 됐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세 아이와 공연장에 방문한 유아영 씨는 “온라인 홍보 덕에 이런 소중한 기회를 잡았다.”라며 “아이들 눈이 반짝이는 게 다 보인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것이 큰 선물처럼 느껴진다.”라고 웃어 보였다. 로비는 단순한 대기 장소가 아니라, 각 가족의 기대와 이야기가 피어나는 작은 축제의 장이었다.



가족을 위한 음악, 함께 만드는 무대
공연이 시작되자 객석은 빠르게 음악 속으로 스며들었다. 익숙한 선율이 흐르면 곳곳에서 반가운 표정이 번졌고, 처음 듣는 곡이 나올 때면 관객들은 팸플릿을 펼쳐 곡 정보를 확인하며 음악에 집중했다. 특히 《이웃집 토토로》 연주에서는 무대의 유도에 맞춰 관객들이 손동작을 함께 따라 하며 웃음을 나누는 장면이 펼쳐졌다. 아이와 어른이 구분 없이 함께 반응하고 즐기는 모습은 이번 공연의 취지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주었다.인터미션 시간에도 가족들은 공연에 대한 감상을 나누며 여운을 이어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박지선 씨는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고 흔드는 모습을 보고, 어느새 저도 손동작을 따라 하며 즐기게 됐다.”라며 “잘 모르는 곡도 있었지만 모든 노래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단순한 감상을 넘어 가족이 함께 호흡하고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국민의 삶 가까이에서 문화와 위로를 전하는 우체국
‘우체국 힐링 음악회’는 우체국 공익사업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국민의 일상 속에 따뜻한 위로와 정서적 공감을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이기도 했다. 바쁜 일상과 육아, 생활 속 스트레스 등으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감동의 시간을 제공하며,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은 익숙한 영화음악과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즐기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와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우체국공익재단 담당자인 문상훈 부장은 “이번 음악회는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일상 속 쉼과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라며,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이 함께 웃고 공감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문화가 주는 치유와 위로의 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체국은 앞으로도 국민 삶 가까이에서 편지와 우편을 넘어 마음과 온기를 전하는 공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음악회는 우체국 직원들이 지역사회에서 문화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이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이 함께 참여해 관객 안내와 좌석 유도, 입장 및 현장 질서 유지, 취약계층 관람객에 대한 밀착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행사의 원활한 운영을 도왔다. 봉사단의 세심한 지원이 더해지며 관객들은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현장 지원에 참여한 예금사업단 예금위험관리과 김수혁 주무관은 “음악회의 취지에 공감해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관객들이 밝은 표정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이 일상 가까이에서 실질적인 위로와 연결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가족의 웃음과 음악, 그리고 보이지 않는 봉사의 손길이 어우러진 이날의 풍경은 우체국형 문화복지의 가능성을 한층 선명하게 드러냈다.
MINI INTERVIEW-1

“음악이,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는 치유가 되길”
백윤학 지휘자
오케스트라 공연장은 일상과 다른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은 관객을 각자의 상상 속 시간과 공간으로 데려가죠. 특히 이번 ‘우체국 힐링 음악회’는 가족이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아이와 부모님 모두 익숙한 곡들로 선곡을 채웠습니다. 초반엔 차분한 깊이로 시작해 후반엔 밝고 경쾌하게 이어지도록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힘들 때 곁을 지켜주는 좋은 친구 같은 음악처럼, 오늘 이 시간이 일상의 무게를 덜어내는 치유가 되길 바랍니다.
MINI INTERVIEW-2

우체국공익재단 담당자 문상훈 부장
Q. 행사에서 특별히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우체국 힐링 음악회’는 바쁜 일상 속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된 문화 프로그램입니다. 육아나 일상의 어려움으로 휴식이 필요한 가족들에게 문화예술을 편하게 접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관객이 온전히 음악에 몰입하며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습니다.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오늘 이 자리가 일상의 걱정과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음악을 통해 편안한 쉼을 얻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가족과 함께 따뜻한 기억을 남기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