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안전 기원하며 착한 걸음 내딛는 ‘산길동행’
※코로나19 발생 이전 모습
산길동행은 2003년 4월 1일에 창단한 등산 동호회다. 이들의 첫 발걸음은 서광주우체국 직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산제였다. 제사에 쓰일 돼지머리와 음식, 각종 도구를 나눠 들고 등산하다 어느덧 정기적인 모임이 됐다. “서광주우체국의 집배 업무에 이용되는 차량과 오토바이만 합해도 100대가 넘습니다. 직원들이 운전하는 동안 안전사고가 없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무등산, 금당산을 오가며 시산제를 올리죠.”
처음엔 회원 5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17명으로 늘었다. 등산뿐 아니라 트레킹도 떠난다. 최상기 회장은 등산의 매력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상기 주무관 - 산길동행
“체력적으로 힘든 코스를 오르는 게 아니라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경치도 감상할 수 있어요. 등산을 갈 땐 모두 도시락을 가져오는데요, 이럴 땐 학창시절로 돌아가 소풍 온 기분을 느낍니다.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잡념도 일상의 피곤도 사르르 녹아내리죠. 더불어 튼튼한체력도 얻을 수 있으니 직원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최상기 회장은 회비 만 원으로 운영되는 동호회 활동을 ‘만원의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비록 코로나19로 단체 산행은 중단된 상태지만 하루빨리 감염병 사태가 종식돼전국 명소를 다니고 싶다고 밝혔다.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산길동행은 혼자일 때보다 더 많은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크고 작은 근심들은 정상에서훌훌 털어버리고, 산의 정기도 팍팍 얻길 바랍니다.”
11명이 마음 맞춰 구장을 누비는 ‘서광주축구회’
※코로나19 발생 이전 모습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서광주축구회는 2000년에 창단했다. 화합, 단결, 건강증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필드에 서면 수평적인 관계가 된다. 서광주축구회를 이끄는 장우탁 회장은 축구를 통해 동료들과 단합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우탁 주무관 - 서광주축구단
“축구는 서로 몸을 부딪치며 격렬하게 뛰지만, 경기가 끝나면 서로 웃으며 악수하고 헤어지는 운동입니다. 개개인의 능력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며 11명이 같은 목표로 함께 움직이는 순간이 짜릿하죠.” 서광주축구회는 정기적으로 한 달에 두 번 축구경기에 나선다. 광주·전남지역에 있는 우체국(서광주, 광주, 북광주, 나주, 담양, 광주우편집중국, 해남, 영광)은 상·하반기에 친선 축구대회를 열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서남권 우체국(목포·해남·장흥·여수·강진)친선대회를 개최해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경기에선적극적인 몸싸움과 멋진 발놀림으로 구장을 누빈다.장우탁 회장은 축구 동호회의 장점으로 폭넓은 인적유대관계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선 경기를 하며 우체국 간 정보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함께 호흡하고 어울리면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우정이 깊어지는 걸 느낍니다. 코로나로 인해 휴식 기간이 찾아왔지만, 하루빨리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힘든 이웃에 도움의 손길 전하는 ‘행복나눔봉사단’
※코로나19 발생 이전 모습
서광주우체국 직원 30명이 함께하는 행복나눔봉사단은 2014년에 첫 활동을 시작했다. 김은태 회장과 함께 창단 멤버인 곽지훈 주무관은 단원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에 나선다.
“보이는 곳, 보이지 않는 곳 모두 방문하는 집배원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직업적인 특성을 이용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발굴하고, 행복을 나누고 있답니다.”
봉사단은 한 달에 두 번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3월에는 집수리, 5월 가정의 달 나눔, 6~7월에는 농촌 일손돕기 등 계절별 맞춤 봉사도 빼놓지 않는다. 이외에도 요양원 치매 어르신 돌봄, 집수리 봉사, 불우이웃 돕기 등 행복나눔봉사단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간다.
곽지훈 주무관 - 행복나눔봉사단
“함께하면, 몸은 힘들어도 자부심이 생겨 봉사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을 얻어요. 작은 손길도 다른 사람에게 큰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단원들의기분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행복나눔봉사단의 목표는 봉사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봉사부터 차근차근 시도해보세요. 이런 소소한 실천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