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모두의 우체국

경주우체국 전경
경주우체국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시 면적(1,324.86㎢)의 우정 서비스를 담당하는 만큼 그 역할도 다양하고 깊다. 1971년 개설되어 35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 있는 재래시장인 성동시장 맞은편에 있는 이곳은 화장실을 찾거나 잠시 머물다가는 이들에게도 작은 배려를 선사해 시장 상인과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친근한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직원들도 경주 출신의 실·팀장으로 다수 구성되어 경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경주우체국의 발전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가고 있으며,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경주우체국은 2024년 폐의약품 수거 협약, 공익보험 업무협약, 2025년 경주시청·경주금리단길르네상스사업추진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공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우체국 폐의약품 회수사업 업무 협약식 모습
집배원의 35%가 5년 이하의 신규 인력으로 구성된 경주우체국 우편물류과는 선후배 간 멘토링 문화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이러한 협력과 소통의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은 실종 위기 치매 어르신을 돕고 화재 발견 시 신속한 119 신고로 대형화재를 예방하며 농수로에 전복된 차량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일에 솔선하고 있다.
폭넓은 연령대의 직원들이 근무하여 세대 간 교감을 높이고자 다양한 동호회와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축구(Red Barn Swallow’s), 골프(OB좋아), 당구(포스트큐) 등 다양한 체육 동호회와 창구 직원들 간 업무 노하우 공유 및 개선을 위한 우편 GPS, 금융 화랑지기, 천년리더스 등의 동아리로 직원 간의 친밀감을 쌓고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우편분야 Best Martketer로 선정된 경주우체국 한삼문 주무관(꽃다발 든 인물)
경주에서 세계로, 우정의 다리를 놓다
보문관광단지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김기혁 주무관은 식당 문이 닫혀 난처한 상황에 놓인 여행 가이드의 도움 요청에 한국적인 멋이 있으면서도 음식이 맛있는 한식당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김기혁 주무관은 “연신 고개를 꾸벅이며 감사를 표하던 여행 가이드와 외국인 관광객의 모습이 기억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를 찾은관광객 수는 2024년 11월 말 기준 4천754만 명이며 그중약 100만 명은 외국인 관광객으로 나타났다. 한삼문 주무관은 이처럼 많은 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경주우체국이 다양한 문화 교류와 소통을 나누는 공간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번은 양동마을에서 전통주 체험을 하신 외국인 관광객이 경주우체국에 오셔서 손수 만든 전통주를 미국으로보내고 싶다며 찾아오셨습니다. 비록 초반에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물건을 안전하고 빠르게 보내고자 하는마음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포장을 함께 도와드리며 EMS를 안내하여 물건을 안전하게 보냈답니다.”
실제로 한삼문 주무관은 현재까지 17여 년간 소포영업실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공적을 달성해 2024년 경북지방우정청 우정명인(우편분야 Best Marketer)로 선정됐다.
문화와 우정의 교차로가 된 경주우체국
한편, 노해성 서무팀장은 “경주에는 경주우체국 인근에 있는 첨성대를 비롯해 불국사, 대릉원 등 내륙 명소만 많이 알려져 있는데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보석 같은 장소들이 곳곳에 숨어져 있다.”라고 운을 뗐다.
“경주우체국에서 차로 30분 남짓 달리면 ‘신라 바다를 지키는 용이 되어 돌아오겠다’라는 문무왕의 유언이 담긴 문무대왕릉을 만날 수 있어요. 인근 언덕 위에는 문무대왕릉을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작은 정자인 이견대가 있죠. 이곳은 만 가지 재난을 잠재운다는 전설의 피리인 만파식적(萬波息笛) 이야기가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 인근에는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깃든 감은사지와 웅장한 삼층석탑도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가 신비한 풍경을 자랑하는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국내 유일의 석굴 사원인 골굴사, 다섯 개의 봉우리가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오봉산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이 밖에도 경주우체국은 오는 10월에 경주에서 열리는2025 APEC 정상회의를 대비해 역사적 기록으로 남길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상숙 국장은 “경주우체국도 APEC 기념우표와 우표첩 발행을 진행 중에 있고 행사 기간 철저한 우편물 안전 검색 등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품고 현재를 나르며 미래를 준비하는 경주우체국. 이곳에선 오늘도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세상 곳곳으로 퍼져 나가는 중이다.
경주우체국 성과
· 2025년 1~2분기 본부 주관 예금사업 종합평가 우수관서 선정
· 2024년 언론보도 유공 관서 선정: 2024년 홍보평가 경북청 내 1위
· 2023년 우편사업 연도 종합평가 경북청 우수상
· 2023~2024년(2년 연속) 보험사업 연도종합평가 우수관서 선정

경주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경주우체국 관광날짜우편도장인 첨성대를 찍은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