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과 우체국 공익사업 서포터즈의 만남
우체국공익재단은 2024년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개성 있는 우체국 공익사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기 위해 ‘우체국 공익사업 서포터즈’ 1기를 모집했다. 6.3: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30명의 우체국 공익사업 서포터즈(이하 서포터즈)는 6월 26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서포터즈들은 공익사업 소개, 따뜻한 스토리 발굴, 봉사활동 참여 등 매월 부여되는 미션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영상이나 글, 사진으로 제작해 우체국 공익사업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도봉우체국의 스마일봉사단과 서포터즈 6팀(우공슈)의 말복 맞이 어르신 삼계탕 대접 활동 현장을 찾았다.
행사가 진행되는 교회의 골목길에 들어서자, 빨간 조끼를 입은 서포터즈들이 어르신의 손을 꼭 붙잡고 길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들은 마치 어제 본 사이처럼 다정하게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행사장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11시부터 시작된다는 공지가 무색하게 10시 30분부터 어르신들이 하나둘 교회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아침 8시 30분부터 나와 삼계탕을 준비했다는 이호근 도봉우체국 스마일봉사단 단장은 “어르신들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있어요. 그래서 공지한 시간보다 더 일찍 준비를 마쳐 지체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을 행사 현장으로 안내 중인 서포터즈들


스마일봉사단이 준비한 삼계탕
삼복더위 날리는 푸짐한 삼계탕과 시원한 수박
11시가 되자, 좌석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이 꽉 들어찼다. 덩달아 서포터즈와 스마일봉사단의 손발이 바빠졌다. 어르신을 빈자리로 안내하고 물, 휴지 등 필요한 물품을 챙기는 일은 서포터즈가 전담했다. 자연스럽게 삼계탕 배달과 뒷정리는 스마일봉사단이 도맡았다. 삼계탕 한 그릇을 뚝딱 비운 어르신들은 시원한 수박으로 입가심하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빈 그릇을 들고 환하게 웃던 한 어르신은 “삼계탕을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적이 손에 꼽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학생들이 입맛에 맞는지 살갑게 묻고 반갑게 맞이해 줘서 더욱 맛있게 먹었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손에는 하나 같이 깔끔하게 포장된 백설기와 과자가 들려있었다. 이는 서포터즈가 어르신들을 위해 사비로 준비한 작은 선물이다. “서포터즈들의 캐리커처를 넣은 스티커도 부착해 포장까지 마쳤어요. 맛있는 간식을 드시며 무더위에 잠깐이나마 웃으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어요. 다행히 어르신들이 좋아해 주셔서 너무 뿌듯합니다.” 삼계탕을 대접한 스마일봉사단과 서포터즈는 문 앞까지 버선발로 나서서 어르신들의 안전 귀가를 당부했다. 감사를 전하던 어르신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던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삼계탕 대접 봉사 중인 이호근 스마일봉사단장

준비한 삼계탕을 배식하고 있는 스마일봉사단 단원들

스마일봉사단과 서포터즈 단체사진

서포터즈가 어르신들을 위해 손수 준비한 간식
서포터즈로서 더욱 책임감 느끼며 봉사 활동 임해
이도연 서포터즈는 오랜만에 직접 몸으로 뛰는 봉사 활동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깨끗이 비운 삼계탕 그릇과 ‘맛있게 먹었어요’라는 한 마디 덕분에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해서 봉사할 수 있는 에너지가 채워졌어요. 이렇게 큰 행사에서 봉사 활동하는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정말 빨리가고 재미있었어요.”
또한, 그는 서포터즈 소속으로 봉사 활동을 하니 더욱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옆에서 이를 듣던 김다현 서포터즈는 활동 계획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팀장인 저를 포함해 서포터즈 6팀 우공슈가 어르신들을 직접 만난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어요. 인터넷으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직접 발로 뛰며 봉사하고, 생생한 현장을 전하는 게 서포터즈의 의무라며 입을 모았죠. 행사를 앞두고 팀원들의 학업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정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 있어 걱정했는데, 도봉우체국과 우체국공익재단이 배려해 주셔서 준비부터 봉사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 봉사로 행복을 나눌 수 있길
한편, 도봉구와 강북구를 관할하는 도봉우체국은 서울청 내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넓은 면적(46.98㎞)의 집배 구역을 담당한다. 더군다나 두 자치구는 서울특별시에서 어르신이 가장 많은 지자체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이에 도봉우체국은 2010년, 스마일봉사단을 결성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말복 맞이 삼계탕 대접을 비롯해 여름맞이 콩국수 대접, 노인의 날 맞이 경로잔치, 독거노인 주거 환경 개선 사업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도봉우체국 박종식 집배원은 스마일봉사단 초대 단장을 거쳐 현재, 지부장으로서 봉사단 전체를 총괄하고 있다. 이번이 올해 8번째 봉사 활동이라고 말한 그는 스마일봉사단이 봉사할 수 있도록 쌍문3동 주민센터 관계자들과 지역협의회, 지역구 국회의원 등 많은 분이 관심과 애정을 쏟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시대에 지역 주민 모두가 힘을 합쳐 행복을 나누는 사회를 구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서포터즈들이 참여해 봉사에 임하는 진심을 보게 되어 더욱 뜻깊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젊은 층들도 봉사 활동에 관심을 가져 행복을 나누는 좋은 사례가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