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직원탐방
이명국 주무관(고양덕양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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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덕양우체국 이명국 주무관
안녕하세요. 저는 갓 돌이 지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얼마 전 집 앞으로 택배가 왔어요. 현관문 밖으로 나와 택배를 들고 다시 들어가려는데 문이 닫혀버렸고, 갑자기 고장이 났는지 경보음이 울리면서 문은 꿈쩍도 안 했습니다. 돌쟁이 아기가 집 안에 있고 휴대폰도 안 들고 나온 상태라 어찌나 당황했는지요. 비밀번호를 아무리 눌러 봐도 인식이 안 되는 상황에 안에 있던 아기는 울기 시작했고, 저는 머리가 새하얘져 어쩔 줄 몰랐습니다. 겨우 정신을 다잡고 1층에 도움을 구하러 가던 중 집배원 한 분과 맞닥뜨렸는데, 당황한 제 표정을 보시곤 무슨 일이냐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했고 집배원님께서는 곧바로 119를 불러주셨어요. 구조대가 오는 동안에도 저를 안심시켜주시고, 문 너머 아기에게도 계속 괜찮다며 달래주셨습니다해제. 그리곤 집배원님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시더니 도어락 장치의 경보음이 멈추는 법을 알아내 날카로운 그 소리를 멈춰주셨어요. 다행히 저는 곧바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 기절하듯 우는 아가를 진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아기가 얼마나 놀랐는지 그때 생각만 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게다가 아기가 너무 우는 바람에 당황해서 집배원님께 제대로 된 감사 인사도 전하지 못한 채 그냥 보내드리고 말았습니다. 119에 다시 전화를 걸어 출동 취소까지 도와주셨는데 말이에요.
이 자리를 빌려 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엄청 바쁘실 텐데 그 와중에도 위급한 상황인 저를 보시고 먼저 나서서 도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런 분이 계셔서 세상은 아직 따뜻한 것 같아요.
험한 세상이라지만 따뜻한 배려를 보여주신, 고양덕양우체국 이명국 주무관님!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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