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엔 술 많이 마셔도 멀쩡?

20대엔 술 많이 마셔도 멀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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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엔
술 많이 마셔도
멀쩡?

간 질환은 50대부터!

우리나라에서 한 해를 보내는 자리인 송년회에서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12월 한 달 내내 마시기도 하며, 폭음이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경우도 많다. 매일 과음하면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긴다. 문제는 지방간이 돼도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술을 끊거나 줄일 필요를 못 느끼고 계속 마시게 되어, 그 결과 간염이나 간경변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또 20~30대부터 술을 많이 마시더라도 간 질환은 대부분 40~50대 이후에 생기므로, 젊을 때 절주도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 폭음하는 송년회 문화를 바꿔 가능하면 술을 적게 마시거나 적어도 연속해서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밤늦은 시간에 너무 많이 먹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글. 김양중(한겨레 의료전문기자)

20대엔 술 많이 마셔도 멀쩡?

간 질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아


오랜 기간 술을 마셔 온 중년층 가운데 ‘술을 예전처럼 마시지 못하겠다’거나 ‘술을 마신 뒤 잘 깨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실제 맞는 얘기다. 젊은 시절부터 술을 많이 마시면 40~50대 중년층에 접어들어야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간경변 등 알코올성 간 질환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나이대별로 구분해 보면 가장 많은 나이대는 50대 남성으로 전체의 28%가량을 차지했다. 또 알코올이나 간염 등이 위험 요인인 간암 역시 50대가 가장 많고, 이어 60대, 70대, 40대 차례다. 젊은 시절에는 술을 마셔도 간의 해독 능력이 아직 파괴되지 않아 ‘알코올 분해’라는 피곤한 일을 한 간 세포가 손상되지 않지만, 점차 해독 능력이 떨어지면서 간에 탈이 나는 것이다. 



알코올성 간 질환 초기엔 증상 없어


마신 술을 분해할 수 있는 간의 해독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이 때문에 과음의 기준 역시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으로는 자신의 주량을 넘은 술을 연속해서 마시면 가장 먼저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겨도 증상은 거의 없다.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윗배가 불편한 느낌 정도인데, 아주 민감한 경우가 아니라면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이런 상태에서 술을 수개월 이상 마시지 않으면 간은 원래대로 회복된다. 하지만 술을 계속 마시면 이 가운데 20~30%는 간 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염의 경우 증상이 뚜렷한 편인데, 열이 나거나 얼굴 등 피부가 노래지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고 복통이나 피로감도 심해진다. 이 상태에서도 술을 끊으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년 이상 계속 술을 마시면 간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간의 해독 기능이 거의 사라지는 간경변으로 악화될 수 있다. 이 상태가 되면 술을 끊더라도 이미 상할 대로 상한 간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는다.  







젊은 층 과음은 관절 건강 위협


간 질환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40~50대에서 많지만, 젊은이들의 음주 관련 질환도 없지 않다. 젊은이들의 폭음과 관련된 질환은 통풍이 대표적이다. 최근 20대 등 젊은이들 가운데 통풍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 자료를 보면 20대 남성의 경우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2012년에는 약 1만 900명이었다가 4년 뒤인 2016년에는 약 1만 7,500명으로 늘었다. 해당 기간 환자 수가 60%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여성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여성 20대 통풍 환자 수는 같은 기간 약 990명에서 약 1,210명으로 늘었다.   

통풍은 단백질이 우리 몸 안에서 분해돼 생기는 요산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주로 엄지발가락이나 발목 등과 같은 관절에 요산이 쌓이면서 관절이 붓고 격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풍이 생기면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걷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신발이나 양말을 신을 수 없을 정도다. 이런 통풍의 위험 요인은 알코올이며, 특히 맥주와 함께 단백질이 많이 든 육류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과음이나 폭음은 젊은 층의 뼈도 약하게 하는데, 술은 뼈를 만드는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반면 뼈를 파괴하는 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뼈 건강을 지키려면 과음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과음을 했다면 술이 깬 뒤에 가벼운 운동이라도 챙겨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 번 마시면 2~3일은 술자리 피해야


어쩔 수 없는 술자리에 참석한다면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한 음주법의 첫째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음주량은 주종에 관계없이 각 술잔으로 3~5잔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의 경우 한두 잔의 술도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매일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꼭 지켜야 할 수칙이다. 섭취한 알코올이 분해되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데, 최소 48~72시간은 쉬어줘야 간 기능이 회복된다. 한 번 마시면 2~3일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이다. 

빈속에 술을 마시지 않는 것도 필요한데, 음식을 먹지 않고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위 점막이 손상될 가능성이 커진다.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폭탄주도 마찬가지라는 점에 명심해야 한다. 

저녁 식사와 함께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잠을 자는 동안 위장에 큰 부담을 주는 ‘야식증후군’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야식증후군은 늦은 밤에 많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비만의 위험을 높이며 당장은 잠을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로 들어간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염이 생기기도 한다. 술로 인한 야식증후군을 피하려면 잠들기 2~3시간 전에는 음주를 멈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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