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면 반복되는 봄철 불청객

3월이면 반복되는 봄철 불청객

건강정보

오늘도 건강하게

3월이면 반복되는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 질환 관리

춥고 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새로운 기대감으로 활기가 넘치는 계절이다. 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봄은 반갑지만은 않다. 일교차가 심하고 미세먼지, 황사, 꽃가루 등의 불청객이 늘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알레르기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주된 증상이며,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의 원인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글. 김은주(「면역과 해독으로 새몸 만들기」 저자, 새몸건강학교 대표)

3월이면 반복되는 봄철 불청객

알레르기란


알레르기Allergy는 인체가 외부의 원인 물질에 대하여 과장된 면역반응을 보여서 오히려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특정 항원(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에 과도하게 반응하여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과잉반응이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현상은 면역글로불린E IgE라는 항체가 항원과 결합할 때 히스타민 등이 과도하게 분비되어서 눈물, 콧물, 기침, 두드러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illustration 이지희



알레르기의 원인과 기전


알레르기 질환이 있어서 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검사를 한다.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음식물, 식품첨가물, 약물, 곰팡이, 세균, 염색약, 화학물질 등이 원인 물질로 규명되어 일상생활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피할 것을 권고 받는다. 요즘은 ‘햇빛 알레르기’라는 병명까지 등장했다. 그런데 화학물질이나 식품첨가물과 같이 인공적이고 화학적인 자극에 대해 인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꽃가루나 햇빛은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환경 그 자체인데 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것일까?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햇빛을 피해서 살아야 하는 것일까? 햇빛에 의해 피부가 붉어지고 가렵다고 해서 생명 유지에 필수요건인 햇빛을 차단하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이것은 알레르기의 진짜 원인이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적으로 면역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외부에서 원인 물질이라고 지목된 것들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면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면역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흔히 ‘면역력이 약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알레르기는 단순히 ‘면역력이 높다, 낮다’의 문제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면역의 문제는 ‘면역 균형’에 관한 것이다. 면역세포는 다양하게 분화되어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는데, 그중에서도 면역 균형과 관련된 대표적인 네 가지를 꼽자면, Th1, Th2, Th17, Treg라는 면역세포이다. 인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이 네 가지 면역세포가 서로 시소처럼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만일 Th1이 우세하면 각종 염증반응과 자가면역질환이 생기고, Th2가우세하면 아토피,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Th17이 자가면역질환의 주요인자로 주목받고 있다. Treg는 조절T림프구로서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면역계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면역세포 간의 균형을 이루는 것, ‘면역 밸런스가 곧 건강’인 셈이다. 

1819년 런던에서 최초로 보고된 ‘꽃가루 알레르기’는 귀족이나 지식인 계급에서만 발견되어 당시 ‘귀족병’이라고 불렸다. 자연 속에서 흙 놀이를 한다든지 가축과 접촉하는 생활을 하면 어려서부터 잡균에 접하는 적당한 면역 자극을 통해 건강한 면역체계를 갖게 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지나치게 깨끗한 환경에서 키우고 항생제를 남용하다 보니, 적절한 감염에 의해 면역세포가 활동하고 스스로 조절될 기회를 얻지 못해서 면역세포 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더불어 모유 수유의 감소, 제왕절개의 증가, 가공식품 및 화학물질, 환경오염 또한 면역체계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갈수록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알레르기 극복을 위한 생활습관


1) 외출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반드시 양치질해야 한다. 


2) 마늘과 버섯 등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평소 하루 세끼 영양소가 균형 잡힌 음식을 잘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면역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하다. 


3) 찬 공기에 의해 유발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천식에는 생강차에 꿀을 섞어 따뜻하게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 두드러기나 아토피 피부염에 따뜻한 생강차를 마시면 체표 혈관이 확장되어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권하지 않는다.


4) 겨울에도 주 3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통해 환절기 면역을 높이고 봄철 알레르기 질환에 대비한다.


5)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쓴다. 아침, 저녁 찬 공기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6) 새우, 게, 땅콩, 복숭아 등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7) 애완동물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면 당연히 키우지 말아야 한다.


8)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가 있는 경우는 밀가루 음식, 식품첨가물, 인스턴트식품, 튀긴 음식의 섭취를 삼가고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9) 몸이 피곤하면 면역 불균형이 심해지므로, 자정 이전에 취침하여 최소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한다.


10) 지나친 위생을 삼가고 평소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