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로봇 시장은 기존 제조용 로봇에서 벗어나 ‘서비스 로봇(Service Robot)’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공장에서 사용되는 제조용 로봇을 제외하고 인간을 위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자율성을 갖춘 로봇을 뜻한다.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Delivery Robot)’이다.

글. 류한석(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소장)

배달 서비스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배달 로봇

배달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들


개인용 이동수단으로 잘 알려진 세그웨이(Segway Robotics)는 ‘딜리버리봇(DeliveryBot) S2’라는 명칭의 배달 로봇을 선보였다. 딜리버리봇 S2는 마치 복사기처럼 생겼는데 주로 빌딩 내에서 물품을 직원 자리까지 배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실외 주행 및 외부에서 사무실 내로 배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딜리버리봇 S2는 세그웨이 클라우드와의 연동 및 360도 센서 시스템을 갖추고서 이동을 최적화하는 내비게이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물품을 배달한다. 로봇 하나당 하루 100건 정도의 배달이 가능하다. 딜리버리봇 S2가 주로 실내 배달에 적합하다면 ‘딜리버리봇 X1’은 이동 저장소 역할 및 실외 주행에 적합한 배달 로봇이다. 딜리버리봇 X1은 350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3시간 충전에 20km의 시속으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세그웨이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다수의 로봇을 스케쥴링하면서 배달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원격에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안전성과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개입할 수 있다. 전 세계에는 배달 로봇을 사업 아이템으로 삼아 적지 않은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여럿 있다. 스타십(Starship Technologies)은 배달 로봇 분야의 대표적인 유망 스타트업이다. 스타십의 배달 로봇은 반경 3km 이내에 물품을 배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사물과 사람을 탐색하며 보행자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불편이나 안전 문제를 최소화하고 있다. 스타십의 배달 로봇은 전 세계 100여개 도시에서 수십만 마일의 주행을 마친 상태다.



딜리버리봇 X1 


350리터의 적재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3시간 충전에 20km의 시속으로 약 100km를 주행 가능.




딜리버리봇 S2 


마치 복사기처럼 생겼는데 주로 빌딩 내에서 물품을 직원 자리까지 배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물론 실외 주행 및 외부에서 사무실 내로 배달하는 것도 가능.





스타십


반경 3km 이내에 물품을 배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춤. 사물과 사람을 탐색. 보행자의 속도로 움직임.



비즈니스에 배달 로봇을 활용해 효율성을 증진한다


포스트메이츠(Postmates)는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공유경제 기반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명 스타트업이다. 고객은 레스토랑의 음식이나 상점의 각종 물품을 배송 주문할 수 있다. 이 요청을 수락하고 배달하는 사람을 포스트메이트(Postmate)라고 하는데 참여자가 약 35만 명에 달한다. 2018년 12월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브(Serve)’를 선보인 포스트메이츠는 2019년 8월, 샌프란시스코 당국으로부터 인도에서 배달 로봇을 테스트할 수 있는 허가를 최초로 받았다. 대다수 배달 로봇이 단지 효과적인 배달 수행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 서브의 개발팀은 서브의 의사소통 능력과 사회성, 지능 개선에도 공들이고 있다. 개발팀은 “서브가 길에서 움직일 때 사람들이 이를 행복하게 바라보고 미소 짓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아마존이 선보인 배달 로봇 ‘스카우트(Scout)’는 6개의 바퀴가 장착되어 안전을 위해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인다. 2019년 8월 캘리포니아로 테스트 지역을 확대한 상태. 국내에선 배달의민족 모기업 우아한형제들이 배달 로봇 ‘딜리(Dilly)’를 선보인 후 2019년 말 건국대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5일 동안 딜리 5대를 이용하여 주문 2,219건을 성공적으로 처리했고, 총 1,250km를 주행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중간수도와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왕복하며 배달 업무를 줄여주는 로봇과 인프라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 집배원은 고객에게 직접 택배를 배달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보조 로봇이 배달 보조를 수행하는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보조 로봇이 우체국이나 우편차량으로 이동해 택배를 싣고 집배원에게 공급하거나 집배원을 따라 이동하며 배달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트메이츠 서브


카메라와 라이더(LIDAR)를 이용해 사람과 장애물을 탐색하며, 50파운드를 운반할 수 있고 한번 충전에 약 30마일을 주행 가능.




아마존 스카우트


6개의 바퀴가 장착되어 있으며 안전을 위해 보행자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임.



공동체 및 사람들에게 조화롭게 봉사하는 배달 로봇이 필요하다


배달 로봇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지역 거점에서 최종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을 담당하는 것이다. 배달 로봇이 당장 인간 집배원을 완벽히 대체할 순 없지만, 우선은 인간의 파트너로서 집배원의 업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으로 배달 로봇이 활성화되려면 기술적 측면 외에도 노동자 대체 및 노약자 안전 문제, 법제도 마련 등 다양한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통해 가져올 편리함과 효율성이 강력하기에 배달 로봇의 대중화는 명백한 미래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