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혁신으로 물류효율화의 새 장을 열다

소통과 혁신으로 물류효율화의 새 장을 열다

우체국&직원탐방

소통과 혁신으로
물류효율화의
새 장을 열다

대구우편집중국

지난 한 해는 대구우편집중국에 있어 도전과 혁신의 시간이었다. 국사에 증축과 고속구분기 도입이라는 커다란 이슈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며 대비한 끝에 이 변화의 시기는 물류효율화라는 성과로 돌아왔다.

글. 백미희 + 사진. 이현재

소통과 혁신으로 물류효율화의 새 장을 열다
2019.10

계획과 예측으로 달성한 물류효율화









현재 대구우편집중국의 건물은 지하 1층, 사무동 5층, 작업동 6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편자동화 설비 7대를 운용 중인 물류 자동화 국사이다. 백용철 물류총괄계장은 이 중에서도 ‘고속소포구분기’는 시간당 15,000통 처리 능력을 보유한 우정사업본부 최초의 국산화 설비라고 설명했다. 

“고속구분기를 설치할 때 이 기기를 어떻게 하면 우편물류에 최적화된 형태로 적용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도면 단계에서 경북우편물류에 적합한 형태로 수정을 거듭했고 이에 따라 공급부가 8개에서 9개로 늘어나서 그만큼 처리량이 많아졌습니다.”

민간물류전문가 출신인 이창규 국장은 2016년 부임 이후 ‘현장’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물류 혁신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 중 대구우편집중국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뤄낸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사전 표준시차배차표’라고 할 수 있다. 증축과 고속구분기 도입 과정에서 보관공간이 부족해진 대구우편집중국은 해결방법을 고민한 끝에 ‘보관할 필요 없이 물량을 예측해 차량을 미리 부르는 방법’을 고안하게 됐다. 기존 집중국에서는 우편물을 구분해서 일정물량에 도달하면 차량을 불러서 실어 보내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기에 해당 물량을 보관할 공간이 필요했다. 

대구우편집중국은 최근 운송현황을 분석해서 예측 데이터를 도출했고, 운송업체에 미리 날짜와 시간을 확정해서 차량을 사전배차 받아 이를 통해 부족한 발착공간을 시간대별로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차량기사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체계적인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사전에 시간과 장소를 확정해서 차량을 요청하니 차주는 그에 따른 운송계획을 세울 수 있고 덕분에 사전 배차가 수월해졌습니다. 이외에도 “1일 6시에 출발해서 부산을 간다”고 차량을 호출하면 이후의 운송계획을 세운 뒤, 미리 차량을 대놓고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하기 위해서 차주가 저희 직원들과 같이 물건을 싣는 등 예상치 못했던 협업효과도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사전 표준시차배차표를 경험한 외부 운송협력업체 전문가들은 “정확한 배차요청으로 신뢰도가 향상됐다”, “장기적 운송 관리가 가능해 우편물류 정시운행 안정화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이며 업무효율성 향상에 대한 효과를 전했다. 

더불어 현재 대구우편집중국은 우체국의 위탁소포를 확대 수용하고 있다. 기존 49구의 위탁소포를 141구까지 확대해서 대구 전 시내 권역국의 평상시 60%, 월요일 50%의 물량을 직접 배달하고 있는 것이다. 야간에 남는 유휴시간대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하주차장과 옥상주차장을 활용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물류효율화 활동을 통해 대구우편집중국은 3,300㎡에 달하는 발착작업장을 추가로 확보하고 시간당 15,000통 처리가 기본사양인 고속구분기의 처리능력을 19,800통까지 증가시켰다. 게다가 매년 물량이 증가함에도 이전 권역우체국의 소포 배분을 08시, 12시 2회로 실시하던 것을 08시 1회로 전량 우체국에 운송함으로써 집배원의 구분 작업 경감이라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열린 소통으로 만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


대구우편집중국의 물류효율화는 모든 구성원들의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이뤄졌기에 더욱 뜻 깊은 성과이기도 하다. 이창규 국장은 2016년 부임 이래, 비공무원과 공무원 간, 행정·기술직과 우정직 간의 구분 없는 선순환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대구우편집중국의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한 ‘서로생각/신뢰/배려/협력’ 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이었다. 대구우편집중국은 행정안전부의 내부망인 ‘바로톡’을 활용해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장업무의 진행상황과 소통 현황을 공유해 업무효율성 향상과 원활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장에 ‘소리함’ 을 설치해 수시로 요구와 불만사항을 듣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갔다. 거창한 내용은 아니었다. 창문 쪽으로 자리를 배치하고 선풍기를 벽면에 설치하는 등의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작은 변화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집중국의 특성상 대구우편집중국에는 전일제, 시간제, 공무직, 기간제 등 다양한 비공무원 채용 유형이 존재하고, 이들이 현장인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노무관련 민원은 ‘0’건이었다. 증축 및 고속구분기 도입 준비로 총 22회에 걸쳐 300여 명의 비공무원을 채용한 뒤 계약종료가 되었지만 단 한 건의 민원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백용철 계장은 그 이유를 ‘운영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우편집중국의 특성상 시기에 따른 비정기 인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고 절차에 따라 계약이 종료된 후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다들 똑같이 절차에 따라 인원을 채용하고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지만 운영 방식에 따라서 불만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항상 ‘왜 인력이 필요한지, 언제 계약이 종료되는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설명합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계약종료와 관련된 민원이 한건도 없습니다.”


채용의 전 과정과 관련 법, 집중국의 상황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상황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끊임없는 물류효율화 활동으로 우편소통 품질경영의 정도(正道)를 걷고 있는 대구우편집중국, 그 뒤에는 열린 소통을 바탕으로 한 선순환의 조직문화가 있었다. 












INTERVIEW


“현장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도준회 주무관 


물류총괄과에서 비공무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데, 대구우편집중국은 비공무원의 인원도 많고 단기채용 등의 근무 형태가 많아서 출퇴근 관리, 급여 등 실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중요한 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의 팀장님들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현장과의 소통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배달국 업무 경감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김정규 주무관 


지난해 대구우편집중국에 신형 고속구분기가 도입되었는데 기계의 성능이 좋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한다면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끊임없이 소통하며 배달국의 요청사항을 세심하게 반영하고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각 상이한 요건을 배달국의 환경에 맞춰서 적용하면 그것이 곧 배달국의 업무 경감으로 이어지기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 직원이 모든 상황을 공유합니다”





이현숙 팀장


대구우편집중국에서 근무한지 한 달 정도 되었는데, 현장의 빠른 대응에 항상 놀라고는 합니다. 간단하게는 에어컨 고장이 발생하면 ‘바로톡’에 올려서 당일에 조치를 취한 뒤 결과까지 올라옵니다. 이외에도 병가, 연가 등 휴가 관련 내용과 물량이나 인력 등 업무 관련 내용이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업무 습득이 수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