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 김동민(충남 서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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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는 곳 서천에는 우체통이 많지 않아서인지 빨간 우체통을 보면 웃음이 나고 반갑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 영향으로 손 편지의 소중함을 알고 좋아하는 여자친구로 인해 손 편지를 많이 써서인지 우체통을 보면 애틋하고 행복하기까지 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바람에 그리움을 전해주는 존재에서 고지서나 독촉장을 담아내는 건조한 존재로 변해서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가슴속 깊이 간작한 이야기보따리 풀어내듯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글씨 써서 우체통에 보내고 설레며 기다리는 낭만이 계속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에 시 한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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