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체글 18우체국쇼핑의 2020 연말 결산상생·활력·개척을 위해 두 발로 뛴 우체국쇼핑의 2020 연말 결산
공공쇼핑몰인 우체국쇼핑은 1986년 농수축산물 수입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은 농어촌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2016년부터는 우체국전자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특산물 생산자들을 위해 상품 촬영과 디자인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지러웠던 2020년 한 해, 우체국쇼핑은 어떤 일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갔을까? 농어민과 상생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며 미래를 개척하는 우체국쇼핑의 한 해를 되짚어보자.
지리일품농산자연이 키운다 느림의 미학이 지킨 표고버섯 지리일품농산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자연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 하여 ‘금버섯’이라고 불렸다. 그중에서도 맑고 신선한 공기와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자라 깊은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야만 그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지리일품농산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표고를 재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참나무 재배만을 고집하며 이러한 금버섯을 키워낸다.
전통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건강 먹거리를 오래도록 지켜내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빨간꿀딴지사과농장한 알 한 알 정성을 담아 키운 사과 빨간꿀딴지사과농장
선대의 가업을 이어받아 새로운 과수농장의 문을 연 빨간꿀딴지사과농장. 온라인 시장으로 집중된 소비 패턴에 맞춰 우체국쇼핑을 시작한 우윤하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직면한 다양한 어려움을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으로 이겨내며 의미 있는 성장을 일구었다. 제1회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품질개선 부문 우수상(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빨간꿀딴지사과농장의 우윤하 대표를 만나보았다.
나린뜰농장에서 직접 길러 만든 친환경 구운 계란 나린뜰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가공된 계란 판매를 시도한 나린뜰.
온라인 판매를 개시한 지 1년 만에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부 주관 교육에 참여하는 등 꾸준히
신기술을 습득하고 노력해온 나린뜰은 마침내 제1회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판매개선 부문 우수상(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표고아빠네건강한 자연과 현명한 소비를 잇는 표고의 왕
최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표고버섯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질 좋은 버섯을 찾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표고 전문 브랜드 <표고아빠네>는 승자의 미소를 보였다. 참나무 원목 재배 방식은 기본이고 온라인 주문에 최적화된 다채로운 상품 구성과 주변 농가와의 상생 전략, 농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게 없는 준비된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표고아빠네>는 제1회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품질개선 부문 최우수상(우정사업본부장상) 수상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생산과 현명한 판로 구축을 위해 멈추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졌다.
대천김자타공인 빨간 로고, 김의 품격을 말하다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을 상징하는 빨간색, 청정한 수질과 영양가 풍부한 갯벌을 두루 갖춘 대천의 자연을 정직하게 담아낸 브랜드 명, 흰밥뿐이어도 둘둘 말아 즐기면 기분이 좋아지는 김 한 장의 마력.
아무리 먼 곳에서도 한눈에 확 띄는 <대천김>의 로고에 담긴 변치 않는 의미다. 우수한 원초 개발과 첨단 설비 구축으로 명품 수준의 김을 선보여온 <대천김>의 뚝심에 우체국쇼핑 연도대전 대상의 영예가 주어졌다고 해서 대천을 찾았다. 그곳에서 훌륭한 원초와 깐깐한 설비는 물론 김으로 펼칠 수 있는 즐거운 상상력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었다.
김순자 명인천 년의 밥상을 지켜온 건강한 맛, 김치
김 명인은 2012년 우체국쇼핑과 연을 맺었다. 한성김치가 판매되는 여러 온·오프라인 쇼핑채널 중에서 그녀는 유독 우체국쇼핑에 애착을 갖는다.
솔송주 박흥선 명인선한 마음과 정성으로 빚어내는 맑고 푸른 선비의 술
경남 함양에 위치한 개평마을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을이라 불려왔다. 그리고 선비들이 학문과 시, 풍류를 논하는 자리마다 빠지지 않고 운치를 더해 온 맑고 향기로운 술, 솔송주의 고장이기도 하다. 지리산의 맑은 물, 함양의 좋은 쌀, 푸르고 향기로운 송순과 솔잎에 정갈한 정신, 선한 마음을 더해 최고의 술을 빚어낸다는 박흥선 명인과 오래된 한옥 마루에 앉아 솔송주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 솔향이 기분 좋은 취기를 더했다.
창평쌀엿 유영군 명인씹을수록 차지고 달콤한그 맛 창평쌀엿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는 1년 내내 엿물 달이는 달큼한 냄새가 난다. 영산강 상류에서 자란 양질의 쌀로 빚은 희고 고운 자태와 손으로 정성껏 당겨 바삭바삭하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깔끔함을 자랑하는 창평쌀엿 때문이다. ‘창평쌀엿’의 올곧은 전통을 지키며 사람과 사람, 과거와 현재, 한국인 정서와 세계인을 잇고자 하는 유영군 명인을 담양에서 만났다.
박순애 명인 (주)담양한과 명진식품정직으로 일군 정성으로 만든 우리 과자, 한과
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박순애 명인이 한과와 연을 맺은 건 1976년 전라도 담양으로 시집을 오면서부터다. 집에서 직접 쌀을 담가 익히고 말려 두 차례 튀기는 등 정성을 다해 한과를 만드는 시어른의 모습에서 박 명인은 실로 생경한 풍경을 맞았다. 이후 담양 문화 유씨 6대 종부로서 자연스레 집안 대대로 내려온 전통한과 제조 비법을 물려받은 박 명인은 40여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시할머니의 가르침 그대로, 오직 ‘정성과 정직’만으로 전통음식의 명맥을 잇고 있다.
전주 이강주 조정형 명인정이 담긴 우리 술을 만드는 조정형 명인의 인생 이야기
여름비가 쏟아지던 7월 어느 날. ‘토독토독’ 장맛비가 마른 땅에 부딪혀 내는 소리와 ‘토도독’ 술 익어가는 소리가 울려 퍼지던 전주 이강주에서 조정형 명인을 만났다. 조 명인의 인생은 가슴 아린 고통의 시간을 지나 행복한 결말을 마주하며 그의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그의 50여 년 술 인생 이야기는 더욱 깊어져 갔다.
두레촌 강봉석 명인두레촌의 건강한 단맛, 집념이란 이름으로 전통을 이어가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조청 제조기법을 표준화하여 건강한 단맛, 정직한 단맛을 추구하는 조청의 명가 두레촌에서 강봉석 명인을 만났다. 이른 아침부터 직접 배달을 다녀왔다는 그는 희끗희끗한 머리와 깊은 주름이 무색할 정도로 기운이 넘쳐 보였다. 강 명인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바쁘게 산다”, “잔소리를 많이 해서 직원들이 미워한다”며 너스레로 분위기를 띄우더니 이내 70여 년의 인생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 놓기 시작했다.
쌍계명차 김동곤 명인차를 닮은 명인의 깊고 구수한 화개차 이야기
지리산 화개계곡에 벚꽃이 지고 나면 푸르른 찻잎이 고개를 내민다. 따스한 햇볕을 머금고 자란 초록의 어린잎은 덖고 말려 녹차로 거듭난다. 이러한 녹차의 깊고 진한 향을 닮은 김동곤 명인을 대한민국 차의 본고장이라고 일컫는 하동에서 만났다. 평생을 차와 함께하며 우리 차의 가치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동곤 명인, 그가 들려주는 화개차 이야기를 들어본다.
명인 홍쌍리의 ‘농사꾼의 삶’꽃은 춤추고 나는 노래한다
마디마다 흙으로 물든 거친 손, 홍쌍리 명인은 자신을 ‘흙을 밥 삼아 사는 행복한 농사꾼’이라 소개한다. 올해 일흔여섯의 나이지만 매일 새벽 매화밭에 나가 일하며 꽃과 대화하고 바람과 노래하는 지금의 삶이 즐거운 농사꾼 홍쌍리. 파란만장한 삶 가운데 고집과 집념 그리고 열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인이 될 수 있었으리라.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명인의 마음은 ‘홍쌍리’ 그 이름 하나로 대변된다.
최봉석 명인천 년 장인정신, 한과의 전통을 이어가다
강릉 사천 노동리에 위치한 작은 시골 마을인 갈골. 이곳에서 150년 한과 역사를 지켜온 최봉석 명인을 만났다. 한과에는 명인의 인생과 철학이 모두 담겨 있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로 섣부르게 규정할 수 없었다.
어떠한 기교와 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해도 전통을 이어온 명인의 열정과 성실함, 그토록 치열했던 명인의 경지를 따라가기 힘들 것이다.
임장옥 명인(금계식품)한결같은 마음으로 ‘초’가 아닌 ‘약’을 빚다
30여 년 전, 매일같이 술과 담배에 찌든 일상은 임장옥 명인에게 크나큰 화를 불러왔다. 위와 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그는 명의를 찾기도 하고 몸에 좋다는 약을 종류별로 복용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 임 명인에게 마법처럼 다가온 감식초는 그의 건강뿐 아니라 인생을 살려낸 식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초가 아니라 약’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식초의 의미와 가치를 마주한다.
이기춘 명인(문배주 양조원)명인이 머무른 자리 문배나무 돌배향이 난다
‘술을 빚는 일이 참으로 지루한 과정의 연속’이라고 이기춘 명인은 말한다. 누룩으로 밑술을 담그는 것에서부터 수수밥을 지어 여러 번 덧술을 하는 과정, 발효와 증류, 숙성 단계를 거쳐 문배술이 완성되기까지. 길고 지난한 전 과정을 단 한 번도 허투루 흘려 보낸 적 없는 이 명인이다. 숱한 세월에도 바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문배술을 빚는 지루한 과정과 이를 묵묵히 지켜내는 이 명인의 인생일 것이다. 오로지 정성을 다하는 마음 그것 하나로, 그렇게 ‘국가문화재’ 문배술은 세상과 만난다.
김영근 명인 (주)농민식품도토리묵에 울고 웃었던 40년, 명인의 세월은 언제나 ‘전통’을 향한다
열일곱 살 소년이 도토리묵과 연을 맺은 지도 벌써 40년. 어느덧 노년이 된 긴 세월 동안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째 이어진 도토리묵 전통 제조법을 지키는 일에 그는 평생을 매달렸다.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오직 노력과 경험만으로 그는 2015년 대한민국 최초 전통 묵류 식품명인으로 지정되었다. 국내 최초 도토리묵 녹말가루와 곡주를 개발해낸 김영근 명인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