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 김수미(전남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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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서우체국에 오실 땐
액셀을 밟지 마세요
지나가는 다람쥐를 칠 수도 있고요
낮게 나는 새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아카시아 꽃향기를 맡으며
하늘과 맞닿은 산자락도 둘러보고
낙안읍성을 지키는 장승에게
안부도 전하며 오세요
그대를 그대이게 하지 못하는
모든 일들을 잊어버리고
오롯이 나를 만나러 오세요
송광사도 가깝답니다
지나치는 행복을 못 볼 수도 있고요
낮게 나는 기회를 놓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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