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글밭
글. 장동윤(전남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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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주왕산 기슭에 핀 에델바이스 한 송이처럼참! 곱고 예뻐라
그대 바라보고 있노라면
슬픔, 근심, 걱정은 훌쩍 여행을 떠나고
기쁨은 가슴 속에 용광로처럼 끓어올라라
그대 보고픔에 지치다 외로움 포개
아파트 베란다 창가에 손 내밀면 그대 손은
바람결에 다가와 내 손 꼭 잡아주고 외로움을 달래줘
섬 달천 개펄가를 거닐며
사과나무 오롱조롱 매달린 부남 냇가 빗길을 걸어 보며
눈 내리는 주왕산 길 걸어 봐도 그대가 더 그립다
그대 그리움 보고픈 사랑에 지쳐 한숨 쉬다
차라리 사랑을 날려 버리려
8월 태양 작열하는 한낮
빨랫줄에 사랑을 말려 봐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그대 사랑하는 마음이다
아서라, 그대 사랑에 지쳐 호흡 멈추면
주왕산 큰 바위 되어 사랑하리라
지금 살아 있으니까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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