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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푸른 바다에 새겨진 역사
전남 여수는 서쪽 순천만과 동쪽 광양만 사이 남해안 중앙에 튀어나온 반도다. 게의 집게발 모양처럼 생긴 여수는 해안선 길이가 879km에 이른다. 오동도와 돌산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자랑하는 낭만도시이자 남해안 최고의 항구를 갖춘 공업도시다. 여수가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난 것은 오래지 않다. 가깝게는 1948년 여순사건이 일어난 도시 파괴의 현장이었으며,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에는 삼도수군통제영과 전라좌수영 본영이 설치된 군사상의 요지였다. 아직도 여수에는 당시를 증거 하는 것들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