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재발견 > 과학/경제/시사
제2의 ‘골드핑거’는언제쯤 나타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일방적으로 낮춰 중국산 제품의 값이 싸졌고, 미국 노동자들이 생산한 제품이 팔리지 않아 제조업체들이 파산하고 침체기를 겪었다는 게 트럼프 주장이다. 일본과 독일도 용의자로 지목됐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이 큰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목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스트롱맨’ 트럼프의 도발에 시진핑 중국 주석은 “보호주의는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라며 응수했다.
4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일단 포문을 닫아두기로 했다. 하지만 ‘굴기(崛起)’를 내건 중국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고 외치는 미국 사이에 얼마나 평화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가 촉발한 이번 ‘환율조작국’ 소동과 미국 발 환율전쟁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