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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편지를 쓴 기억이 있나요?
1,800년 전 작성된 이집트 출신의 한 군인이 쓴 편지가 몇 년 전 회자된 적이 있다. 로마 군단에 속해있던 ‘아우레리우스 폴이온’이란 군인이 어머니와 동생들에게 쓴 편지가 100여 년 만에 판독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그 편지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통신망이라고는 거의 없던 그 시절, 군인에게 ‘편지’는 가족, 연인과의 가장 중요한 연결 고리였다.
오늘날에도 군인에게 ‘편지’란, 종교시설에 가서 먹는 초코파이보다 또는 TV 쇼에서 나오는 걸
그룹보다 더 큰 위안을 줄 수 있는 매개체이다. 낯선 환경에서 고된 훈련을 마친 후 가족, 친구, 연인에게 온 편지를 읽다 보면, 굳게 닫힌 마음이 어느새 스르르 녹아내린다. 이러한 편지를 군인과 편리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 건 ‘군사우편’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군인의 소통을 오랫동안 책임지고 있는 ‘군사우편’ 그 역사를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