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어느 날, 바람은 잔잔하고 바다는 배부른 고양이처럼 순한 날, 강진에 갔다. 동백이 눈물처럼 떨어진 고요한 숲길을 걸어 다산초당을 찾았다. 햇빛이 어룽대는 툇마루에 앉아 다산이 견뎠을 외로움의 시간을 가늠해보았다.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