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느 날 춘천에 갔다. 새벽녘 소양호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며 첫사랑을 떠올렸다. 경춘선 열차에 올라 두근대던 그 시절,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쯤에서 환하게 살고 있을런지. 청평사며 공지천, 명동 골목을 걷다 보니 문득 가슴 한켠이 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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