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야기 > 인터뷰
장삼이여 하늘 높이 내 한(恨)마저 날려주게
어둠 속에 움직이는 단 하나의 빛. 세상의 모든 소리를 집어삼킬 가락이 시작됐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모든 액(?)운을 날려주겠다는 몸짓 말이다. 하얀 장삼이, 풀리지 않은 삶의 실타래를 하늘 높이, 훠어이. 훠어이 풀어내고 있었다. 북소리가 울릴 때마다 관객과 무용가는 심장 박동을 맞추며 하나가 되었다. 온몸의 신경이 장삼 끝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 둘 미련을 놓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