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알고 싶은 곳이 있다. 남에겐 가르쳐주지 않고 마음 한구석에 꼭꼭 여며두고 싶은 곳.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찾고 싶은 곳. 자월도가 그런 곳이다. 4월이면 이 작은 섬은 밀물 드는 소리로 어지럽고 섬을 집어삼킬 듯 번져오는 노을로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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