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0 am
여수세계
박람회장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을 찾았다. 참여 나라와 참여 기구, 전시규모부터 어마어마하다. 여수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주제별로 추천하는 박람회 동선을 정해 움직이기로 했다. 박람회장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해양생물, 분위기 있는 전시관을 살펴볼 수 있는 젊은이(연인)를 위한 코스를 선택했다. 한국관을 관람하고 아쿠아리움으로 이동했다. 광어니 메기니 먹는 물고기만 보다 생전 처음 보는 바다생물에 자연스레 눈이 커진다. 에너지파크와 스카이타워까지 바삐 둘러보고 다시 재입장(1일 1회 재입장 가능)을 하기로 했다. 밤 9시 30분에 시작하는 빅오뉴미디어쇼로 여수 밤바다의 정취를 느껴볼 참이었기에. 여수박람회를 제대로 관람하기 위해서는 관심분야와 일정 등을 고려해 오전, 오후, 야간 일정으로 관람순서를 정하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주제별 추천동선을 참고하면 보다 계획적으로 박람회를 관람할 수 있다. 일정이 빠듯하다면 여수박람회 Big4인 80음계 파이프오르간 스카이타워, 281종 3만 4천 마리의 국내 최대 아쿠아리움, 빅오(Big-O), 엑스포디지털갤러리를 차례로 둘러보는 것도 여수세계박람회의 중요 포인트를 관람하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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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기간 동안 박람회장 곳곳에서는 모두 8,000여 회의 문화공연이 열린다. 주된 공연장인 빅오에서는 매일 오후 2~3시 박람회 주제공연인 ‘꽃 피는 바다’가 펼쳐진다. 한국의 전통마당놀이를 기본으로 로드퍼포먼스, 아트서커스, 해상스턴트, 분수쇼 등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또, 밤 9시 30분부터는 조명과 레이저, 불꽃 등이 총동원된 극적이고 화려한 멀티미디어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매 주말에는 K-POP 대표 뮤지션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참가국 직원들과 관람객의 우편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국제관A동에 위치한 엑스포우체국은 100여 개 참가국의 소포와 특급우편을 숙소에 직접 배달하며 우편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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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expo2012.kr ☏ 1577-2012
01:30 pm
봉산
게장거리
게장을 좋아했지만 대학 때에는 비싼 가격에 쉽게 먹을 수 없었다. 그러나 여수우체국에 근무하면서부터는 게장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 놓고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봉산동 게장거리에 가면 무한리필 해주는 맛집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그 맛집들 가운데 ‘두꺼비게장’ 집에 줄을 섰다. 여수가 토박이인 사람들도 인정하는 맛집 가운데 한 집이다. 게장백반을 주문하니 속살이 통통한 양념게장과 간장게장이 생선찌개와 한상차림으로 푸짐하게 나온다. 공기밥을 제외하고는 무한리필 되니 원 없이 게장을 먹었다. 짜지도 달지도 않은 감칠맛 나는 게장이 이른 더위에 잃었던 입맛을 되살려 주었다. 1인분에 8,000원. 인근에 황소게장(061-642-8007), 등가게장(061-643-0332) 등 맛집이 있으니 골고루 찾아 맛보는 재미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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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게장-여수시 봉산동 270-2 ☏ 061-643-1881
02:40 pm
오동도
여수우체국 지석민 주무관
오동도가 유명한 건 바다 위로 걸어갈 수 있는 방파제로 연결된 섬이기 때문이다. 768m의 방파제를 따라 10여 분 걸으면 오동도에 도착한다. 동백열차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오동도를 만날 수도 있다. 오동도는 오동나무가 많고 오동잎처럼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제 오동나무는 거의 없고 동백나무가 주인이 되었다. 2~3월이면 동백꽃이 오동도를 뒤덮는다. 붉은 꽃잎이 청춘들을 섬으로 불러들인다. 그 옛날에도 그랬었다. 이제는 산책길이 잘 정비되어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 되어 ‘한국의 걷기 좋은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른 새벽이라면 등대 전망대에 올라 뜨는 해를 바라봐도 좋겠고 밤이라면 음악분수에 맞춰 몸을 흔들어도 좋겠다. 일찍 시작한 더위를 음악분수에 씻어내고 산책로로 들어섰다. 숲 속 산책길을 걸으니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추억이 고개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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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수정동 산1-11 오동도 관광안내소 ☏ 061-664-8978
4:00 pm
이순신
광장
여수 시민들에게는 ‘쫑포’라고 불렸던 종화동 해양공원과 2010년 진남관digitalpost 30 / 31 앞쪽에 개장한 이순신 광장이 하나로 합쳐져 이순신 광장이 되었다. 평범한 공원(광장)이라기보다는 해안을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공연장과 놀이터, 농구장 등을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가 벤치에 앉아 넘실대는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보니 이내 마음에 여유가 찾아든다. 밤이라면 돌산 1, 2대교의 야경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겠다. 공원 산책길을 중심으로 한쪽으로는 바다가, 또 차로 건너 고소동 오래된 마을에는 골목마다 벽화를 그려 놓아 정답고 따뜻한 바닷가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느긋하게 걷는 이 해양산책로가 참 좋다. 다음에는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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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종화동-중앙동 ☏ 061-690-2342
5:00 pm
돌산공원&
돌산대교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보려면 돌산공원을 올라야 한다. 돌산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시내와 돌산도를 잇는 450m의 돌산대교와 해안풍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밤이면 그 화려한 불빛에 넋을 놓게 될 정도로 돌산대교의 야경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굳이 밤이 아니라도 바다 위를 떠다니는 배와 어우러진 낮의 풍경도 낭만적이다.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넋을 놓고 여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이 들려온다. 음악에 이끌려 온 곳은 ‘세계 名茶 전시관.’ 조경가였던 고장석 선생이 40여 년을 차에 푹 빠져 지내다, 4년 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돌산공원에 자리를 잡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정성껏 차를 대접하고 있는 곳이다. 보이차, 홍차, 녹차, 꽃차를 내놓는데 고장석 선생이 찾아오는 이들에 따라 차의 종류를 권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차를 선별해 직접 옹기에 숙성시키기도 하고, 돌산공원 지장대사에서 지하수를 받아다 찻물로 쓴다. 다기 하나하나 허투로인 게 없을 정도로 茶명인의 정성과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보이차를 마셨다. 선생이 오며가며 말동무도 되어준다. 만원이면 정성껏 준비한 다식과 고장석 선생이 직접 우려주는 여러 가지 차를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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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공원 -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산1/ 세계 名茶 전시관 -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799-65
사진자료. 여수시 관광정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