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아름다운을 품은 곳
신진도는 원래 안흥과 연결된 육지였으나, 먼 옛날에 자연적으로 분리되면서 새로 생긴 나루터라 하여 신진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 성종 때 해안을 수비하기 위한 관청인 만호청을 설치하여 방비하면서 주민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행정구역상으로는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리에 속한다.
신진도는 육지에서 떨어져 섬으로 남아있었으나, 1995년 안흥~신진도를 연결하는 신진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화되었다. 다리로 인해 신진도는 태안반도 최대 항구가 되었고,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볼 수 있는 태안군의 명소가 되었다. 신진도는 안흥팔경을 품고 있는 능허추월, 곡암낙조, 태국종성, 장사백구, 삼도신루, 관정귀범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그 경치가 아름답고 경관이 수려하다. 특히 신진도의 후망봉은 주변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자아내는 경치를 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신진도는 안면도 국제 관광단지, 만리포 해수욕장 등과 함께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다면, 망망대해의 크고 작은 섬과 고기 배의 모습, 어촌의 풍경들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경치가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신진도는 사계절 내내 바다낚시꾼이 몰린다. 갯바위나 방파제, 배낚시 등을 통해 다양한 어종이 잡히기 때문. 신진도 주변에는 넙치와 우럭, 광어 등이 많이 잡히고 갯바위 낚시를 통해서 놀래미, 고등어 등을 낚을 수 있고, 근해에서 조금 더 나가면 넙치와 우럭이 많이 잡힌다. 그야말로 바다낚시꾼의 천국이라 할 수 있겠다.
신진도로 가는 길목의 안흥항
안흥항 앞바다는 물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해역으로 이곳을 지나기 어렵다 하여 난행량(難行梁)이라 불렀는데, 나라의 세곡을 실은 배들이 자꾸 조난을 당하자 조정에선 평안한 항해를 기원하기 위해 안흥량(安興梁)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따라서 이곳 지명도 자연스레 안흥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진도가 개발되기 이전에 안흥항은 태안군 일대에서 가장 큰 항구로, 고려와 조선 왕조 시절에 가장 번성했던 항구였다. 특히 중국의 산동 반도와 가까워 무역이 활발했고, 지금도 중국 성인 퉁씨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아 중국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조선 왕조를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안흥 항구를 이용하는 명나라 사람들에게 좋은 평을 얻기 위해 성을 쌓았고, 성 안에 호화스러운 집을 지었다고 한다. 명나라 사신들이 배를 타고 와 안흥 항구를 보고 ‘이성계가 나라를 다스리더니 조선이란 나라가 참 잘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_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