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수첩술’
시간 관리에 엄격한 사람들은 플랭클린 플래너를 쓰더라고요.
‘CEO 다이어리’로 알려진 두껍고 딱딱한 첫인상에 질려 아직 저는 써보지 못했지만 써본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하루를 시간 단위로 쪼개어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도 꼼꼼하게 변한다’나 어쩐다나… 아, 그거 아세요? ‘플랭클린 다이어리’는 플랭클린이 만든 다이어리가 아니라고 하네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와 ‘시간 관리의 대가’라는 하이럼 스미스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었다고 하네요.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로 지금은 100달러 지폐의 모델로 활약하시는 벤저민 플랭클린의 생활철학을 기리기 위해 ‘플랭클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요. 그런데 다이어리 습관이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나 봐요. 꼼꼼하기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 사람 중에는 특히 수첩정리기법을 의미하는 ‘수첩술’을 성공의 비결로 꼽는 비즈니스맨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글로벌미디어온라인의 구마가이 마사도시 대표입니다. 약관 35세에 벤처기업을 일으켜 창업 364일 만에 나스닥 재팬에 상장해 일본사회의 벤처 성공신화를 일궈낸 구마가이 대표는 <한권의 수첩으로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구마가이 대표는 “한 권의 수첩이 사람의 일생을 좌우한다”,
“수첩은 단순히 일이나 시간을 관리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인생을 매니지먼트하고 꿈을 실현시켜 주는 강력한 도구”라고 말하면서 ‘꿈 수첩’, ‘행동 수첩’, ‘사고 수첩’으로 나누어진 자신의 수첩을 공개하면서 ‘성공하는 수첩술’을 알립니다. <이틀도 못 가는 플래너는 찢어라>라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하는 이는 와타나베 미키입니다. 일본 경제계에서 ‘괴물 경영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와타나베 미키는 임직원 1천7백 명을 휘하에 둔 외식업체 와타미의 사장입니다. “체크하는 습관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기록하고 체크하는 습관이 실천력을 높인다고 강조하는 와타나베 미키의 말은 구마가이 대표의 ‘수첩술’과 일맥상통한 듯합니다.
‘스마트한’ 시간 관리법!
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
아날로그 다이어리가 손맛을 살려준다고는 하지만 디지털 다이어리의 기능성은 따라잡지 못할 거에요.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연인이라면 ‘위플 다이어리’가 필요하겠죠. D-Day 설정 기능이 있어 혹시라도 깜빡하고 넘어갈 수 있는 커플들의 중요한 기념일을 확실하게 챙겨주는 사랑의 비서 역할을 해준답니다. 검색기능이 있어 편리한 ‘어썸노트’는 마치 스마트폰 안에 몇 년 치 다이어리를 넣어두고 다니는 것 같은 든든함을 안겨줘요. 귀여운 배경화면과 세세한 표시기능 덕분에 쓰다 보면 ‘애플리케이션’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도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이죠. 종이 다이어리의 습관을 디지털 기기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연 플랭클린플래너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합니다. 사실 플랭클린 플래너 만큼은 애플리케이션 쪽이 월등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플랭클린 다이어리의 육중한 무게와 두꺼운 부피를 빼고 꼼꼼함과 편리함만 담아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죠. 물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만 출시된 상태라 ‘애플파’는 쓸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 있긴 하지만요.
다이어리는 한해가 끝나갈 무렵 ‘내가 올해를 어떻게 살아왔지’ 하는 반증이 됩니다. 텅 빈 행간을 보면서 ‘마음만 부지런히 살았구나’ 하는 반성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빽빽하게 적힌 일정들을 되돌아보면서 뿌듯한 마음으로 다음 해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내가 ‘1년 후에 무슨 생각으로 다이어리를 바라보게 될지’는 다이어리를 사는 그 순간엔 전혀 짐작도 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다이어리에 적는 일들은 모두 ‘미래의 일’들입니다. 미래의 할 일들을 미리 정해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실행 여부를 확인해나가는 것이지요. 그 옆에 한 줄씩 추가되는 메모는 현재의 내 마음입니다. 불현듯 드는 단상들, 계획에 대한 다짐과 반성, 미래에 대한 꿈이 정리된 메모는 꾸밈없는 내 마음을 나타내는 거울입니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채워진 다이어리는 지나간 나의 시간입니다. 하루치의 일정이 365장 쌓여 1년이 되고, 매해의 다이어리들이 모여 나의 일생을 만들어갑니다. 그러고 보면 다이어리는 내 작은 역사가 되는 셈이죠.
다이어리로 미래를 채워보세요. 당신의 현재를 그리고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연대기를 만들어보세요. 작은 수첩 하나에 모인 하루하루가 쌓여 일궈낸 당신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