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일러스트.서영원
여의도 윤중로
서울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지만, 윤중로만큼 사랑을 받는 꽃길도 흔하지 않다. 여의도에는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하여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등 다양한 봄꽃나무들이 있어서 울굿불긋 꽃대궐을 이루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서울의 공원 중 어린이대공원 벚꽃은 화려하기로 소문나 있다. 공원
정문 분수대에서부터 시작해 후문 쪽으로 이어지는 400m의 길에 수령 40~50년생의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봄의 절정을 알리는 순간이면 하늘이 온통 하얀 꽃으로 꽃등을 단다.
경인
지역
인천대공원
인천대공원에는 후문에서 호수 사이의 1.5㎞ 구간에 30년 이상 된 벚나무 6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공원에서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벚꽃만큼 봄의 가슴을 싱숭생숭하게 만드는 게 없다. 그 싱숭생숭한 마음을 인천대공원에서 달랠 수 있다.
용인 호암미술관
봄이면 미술관이 있는 향수산이 온통 꽃난리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으로 산이 뒤덮여 꽃놀이 나온 사람들의 탄성이 산을 덮는다. 아름드리 왕벚꽃과 겹벚꽃으로 이루어진 벚꽃터널로 유명하다. 꽃이 만개하면 미술관 진입로에서부터 약 300m의 벚꽃터널이 생긴다.
일러스트.서영원
부산(경남)
지역
진해 - 창원
35만여 그루의 벚나무에 꽃이 팝콘처럼 터지는 진해 군항제는 비가 내려야 제격이다. 비 내리는 날, 비와 함께 떨어지는 벚꽃은 낭만 그 자체다. 진해 태백동에서 창원 안민동에 이르는 9km 구간의 고갯길은 진해만 바다도 볼 수 있고, 한적하게 벚꽃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
벚꽃 하면 진해와 쌍벽을 이루는 곳이다.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래서 이 길을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
내내 벚꽃이 흘러간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하얀 벚꽃과 함께 차밭의 향기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충청
지역
충남대
대학으로 꽃구경을 간다는게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몇몇 대학의 만개한 벚꽃은 지역주민들의 꽃놀이동산이기도 하다. 서울 회기동의 경희대학교도 그런 캠퍼스를 갖고 있는데, 충남대학교 역시 꽃이 만발하면 중간고사 기간에 접어든 학생들이 몸살을 앓는다.
공주 계룡산 일대
계룡산 자락인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일원. 계룡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흰빛나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야간에는 박정자삼거리에서 동학사 주차장에 이르는 구간에 불빛 조명을 비춰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벚꽃길이다.
경북
지역
경주 일대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꽃몸살을 앓는 곳이다. 특히 보문단지, 첨성대가 있는 반월성의 벚꽃이 유명한데, 이곳을 찾지 않더라도 경주를 유유자적 걷거나 자전거로 돌아보면 운치가 넘친다. 경주는 밤 풍경도 예뻐서 벚꽃과 문화유적이 어우러진 경주의 밤은 시공을 초월한 연극무대로 손색이 없다.
대구 동화사 일대
가로수가 다 벚나무다.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벚꽃길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자전거나 도보로 꽃길을 거니는 것도 좋다. 벚꽃터널이라 할 정도로 만개한 벚꽃길에 들어서면 팔공산이 온통 벚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서영원
전남
지역
구례 섬진강변 벚꽃축제
전라남도 구례군 섬진강변 일원의 벚꽃 역시 명불허전이다. 섬진강변 벚꽃길은 애잔하고 가녀리다. 강변을 따라가면 구례읍을 지나 하동까지 가는데, 그 길이 19번 국도다. 장장 40km에 이르는 꽃길이어서 전국 드라이브 최고 명소로 꼽힌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
3월부터 동백꽃 산수유꽃이 잔치를 열다가 취한 듯 어슬렁어슬렁 물러나면 그 뒤로 벚꽃이 꽃수레를 끌고 온다. 달마산 벚꽃은 미황사 오름길 주변에 가로숫길을 이루고 있다. 벚꽃터널을 지나면 진달래꽃이나 야생화들이 등산로를 따라 만개해 있다.
전북
지역
완주 송광사 진입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꽃길 중 한 곳이다. 3km 정도의 벚꽃터널이 우거져서 하늘이 하얀지, 파란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한다. 수양천변을 따라 1.5km 구간에 40년생 벚꽃길이 장관을 이룬다.
전군가도와 군산 월명공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벚꽃길은 전주와 군산을 잇는 전군가도다. 47km가 벚꽃나무길이어서 왕복 4차선 도로는 100리 벚꽃길을 이룬다. 한꺼번에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벚꽃은 개화시기만 맞춘다면 꽃구름 속을 거닐 수 있다.
강원
지역
삼척 맹방 벚꽃길(7번 국도)
다른 지방에서 벚꽃이 질 때쯤 이곳의 벚꽃은 피어난다. 대부분 4월 중순을 넘으면 벚꽃이 지지만 이곳 벚꽃은 4월 말에서 5월 초에 만개한다. 삼척시 한치재 넘어 근덕면 한치 밑 마을에서부터 교가리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이다.
경포대 벚꽃축제
경포대 진입로 주변 3㎞ 구간은 만발한 벚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경포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에는 벚꽃, 개나리, 수선화 등 봄꽃들이 꽃 세상을 이룬다. 관동팔경 중 제일로 꼽히는 경포대와 어우러진 벚꽃향기가 바닷가를 꽃향기로 물들인다.
제주
지역
제주대학교
가장 봄이 먼저 오는 제주는 꽃길도 많다. 제주시 전농로거리,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벚꽃 구경이 가능하지만, 제주 한라산 중턱의 산간도로는 4월 둘째 주까지도 벚꽃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