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코리아 톱 브랜드 대한항공
항공화물 수송 분야의 세계 1위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태극 마크를 단 '한국의 날개' 대한항공(Korean Air, 대표 趙高鎬) 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집계한 2004년 세계항공수송 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국제 항공화물 수송 부문에서 81억 6,400 만톤-킬로미터(Ton-km)를 기록해 국내 항공사상 최초로 세계 1위 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3년까지 지난 19년 동안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해 오던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 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D-RAM 반도체 매출액, TFT-LCD 출하량, 선박 건조량 등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물류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는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한국의 날개'에서 '세계의 날개'로
대한항공은 동남아, 중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수주한 화물 을 인천공항을 거쳐 수송함으로써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 로 발전하는 데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전체 수송 화 물 중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 해외 수주 화물이 60%에 이른다.
대한항공이 보유중인 110여대의 화물기와 여객 기로 실어 나른 81억 6,400만톤-킬로미터의 수송 량은 보잉 747-400F 화물기가 최대 탑재량인 100 톤의 화물을 싣고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 지 8,250회를 수송한 양에 해당되며, 운항 거리 기준으로 보면 지구를 약 1,860번 돈 것과 같은 것이다.
1969년 국영 대한항공공사에서 대한항공으로 민영화 될 당시의 연간 수송 실적은 194만톤-킬로미터. 35년 동안 4,200
배를 성장한 셈이다.
대한항공의 국제 화물 수송 세계 1위 경쟁력은 최신예 화물기인 보잉 747-400 ERF를 포함한 세계 최다(18대) 점보 화물기 보유, 다양한 운송 경험에 의한 최고 품질의 운송 서비스, 글로벌 네트워 크,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을 비롯한 해외 전용터미널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항공 화물사업의 최대 강점은 사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진 출을 통해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다. 특히 중국, 인도, 동 유럽 등 신규 화물 시장에 대한 블루오션 전략은 대한항공의 화물 세계 1위를 이끈 원동력 중의 하나이다.
대한항공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 나가고자 델타 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와 함께 2000년 6월 국제 항공동 맹체인 스카이팀(SkyTeam)을 출범시켰다. 이후 스카이팀은 알리 탈리아·체코항공·노스웨스트·콘티넨탈·KLM 등 5개 항공사 를 추가 영입했으며, 2005년 6월에는 에어유로파·타롬·케냐항 공·코파항공 4개사를 준회원사로 영입하여 총 13개 항공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경영
그렇다고 해서 여객 운송 분야가 그다지 뒤쳐진 것도 아니다. 대한항공은 270개 회원 사 가운데 15위다. 영업지표로 따져보면 2004
년 1년간의 대한항공은 매출액 7조 2,109억원, 영업이익 3,840억원, 당기순이익 4,867억원이었 으며, 여객 수송은 2,135만명, 화물 수송은 202만
톤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1969년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었 던 국영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우리나라 최초로 민항시대를 열었다. 인수 당시 DC-9 제트기 한 대와 구형 프로펠 러기 7대로 아시아 항공사 중 최하위를 맴돌던 대한항공은 기종 현 대화와 노선망 확장 등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경영에 힘입어 36 년이 지난 현재 보잉 747 43대, 보잉 777 15대, 보잉 737 29대, 에 어버스 300 10대, 에어버스 330 19대 등 총 116대(2005년 8월 31 일 기준)의 최신 항공기로 국내, 일본, 중국 및 동남아, 미국은 물론 멀리 유럽과 대양주 지역 등 31개국 90개 도시(2005년 7월 31일 기 준. 국내 14개 도시 포함)를 연결하는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춘 대형 항공사로 성장했다.
40년 전, 당시 朴正照 대통령이 독일을 국빈 방문할 때, 국적기 가 없어 독일 정부에서 빌려준 루프트한자 항공사 비행기를 타고 간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대한항공의 심벌마크와 로고마크는 대한민국 국적기로서의 이 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태극 문양을 응용하여 적색과 청색을 조 화시킴으로써 다이내믹한 힘을 표현하고 있다. 적색과 청색 사이 의 흰색은 프로펠러의 회전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엔진의 강 력한 추진력과 무한한 창공에 도전하는 의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2010년 세계 10위 항공사'를 목표로 안전 운항 체 제의 정착과 최고 수준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의 날 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 창사 35주년을 맞아 '내 집과 같은 편안함 (At Home)'과 '새롭게 변화하는 대한민국의 역동성(Spirit of New Korea)'을 동시에 보여주게 될 새로운 이미지의 CI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유니폼과 항공기 기물 및 인테리어를 교체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여 2007년까지 변경작업 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선보인 새 유니폼은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 사체와 함께 이탈리아 패션 3인방 중 한 명인 세계적 디자이너 지 안프랑코 페레가 디자인한 것으로 기능성과 편리함을 살리면서도 기존 어느 항공사에서도 볼 수 없는 우아함과 세련됨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기내의 인테리어는 항공기 CI 개발 전문업체인 미국 랜도 (Landor)사로부터 기본 컨셉트에 대한 자문을 받은 것을 비롯, 서 울대 패션 신소재 연구센터가 개발한 신개념의 한국 전통 문양을 활용하는 등 동서양의 장점을 융합해 만들어 냈다. 새로운 기내 시 트 색상은 승객들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 점을 뒀으며,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에는 우리 고유의 빛깔인 청 자색을 도입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한항공 고유의 일등 석 좌석인 대한항공 슬리퍼 시트(코쿤 스타일), 대한항공 프레스티 지 플러스 시트 등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서비스를 전 좌석으로 확대하고 기내에서 도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내 서비스 개선작업에 오 는 2009년까지 약 1,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