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코리아 톱 브랜드 현대중공업
조선(造船) 분야에 있어서 한국은 어느 나라도 이의를 제기 할 수 없는 세계 1등 국가이며, 현대중공업(대표 閔季植)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 기업이다.
2004년 말 현재, 한국의 조선 능력은 세계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수주(受注) 기준 37.5%, 건조 기준 37.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2위인 일본이 수주 32.5%, 건조 36.5%, 3위인 중국이 14.3%, 12%다.
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수주 기준으로 세계의 9%, 건조 기준으로 세계의 10.9%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계열인 현대미포 조선·현대삼호조선의 물량을 합칠 경우 점유율은 각각 15.6%, 17.3%로, 중국 전체보다 비중이 크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 400만톤, 현대미포조선 67만톤, 현대삼호중공업 200만톤 등 총 667만톤의 선박 건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질적인 면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업임을 공인받고 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조선기술의 꽃'으로 불리는 LNG(액화천연가스)선을 건조했고, 1999년엔 LNG선의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2004년엔 차세대 구축함 「이지스 함」을 수주하여 현재 건조중이다.
'조선기술의 꽃' LNG선 건조
현대중공업이 올 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선박 80척 중 고부가가치선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스운반선(LNG선과 LPG선)과 컨테이너선이 70척에 이르고 있다. 특히 8만㎥급 이상의 초대형 LPG 선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60%에 달하고 있다.
LPG선은 LNG선과 더불어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선박으로, 최근 가스 에너지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장 많이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들어 19척의 LPG선을 수주하여, 수주 잔량 32척을 확보했다. 이 중 21척이 8만㎥급 초대형 LPG선으로 이는 세계 시장의 60%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중공업은 척당 가격이 2억 3,000~2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LNG선 시장에서도 지금까지 총 33척을 수주, 이 중 15척을 선주에게 인도했으며 현재 18척을 건조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21만 6,000㎥급 3척 등 총 5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서도 현대중공업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2005년 1월엔 '꿈의 컨테이너선' 이라고 불리는 1만 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을 중국의 코스코(COSCO)로부터 수주하여 초대형화 경쟁에 일대 획을 그었다. 이를 포함하여 현대중공업 그룹이 건조하고 있는 8,000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59척. 현재 전 세계에서 건조중인 184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약 32%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13,000 TEU급 컨테이너선의 설계를 완료하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잘 짜인 사업구조와 고급 인력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의 조선사이면서 동시에 대형 선박엔진 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엔진메이커이기도 하다. 또한 부유(浮遊)식 해양설비, 해저파이프 라인 등을 제작하는 해양 부문과 육상 플랜트 부문,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총 6개 사업 부문에서 다양한 수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설계인력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1,300여명이다. 선박해양연구소, 산업기술연구소, 기전연구소, 테크노디자인연구소 등 4개 연구소에 석·박사급 등으로 구성된 600여명의 연구진이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설비, 자동화설비, 에너지환경, 전기전자, 첨단디자인 등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도 2005년 현재까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407명의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고,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도 금메달 37명을 포함 68명의 입상자를 배출해 내는 등 숙련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역사는 겨우 30여년에 불과하다. 1972년 현대가 황무지나 다름없던 울산의 백사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를 건설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조선공업은 당시 대한조선공사가 건조한 1만 7천톤 짜리 선박이 최대였으며, 세계 시장점 유율이 1%에도 못 미치는 영세한 수준이었다.
한국을 조선왕국으로 바꾼 주인공은 현대그룹의 창업주 고 鄭周永 회장. 그는 영국 애플도어社의 롱바톰 회장에게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한국은 16세기에 철갑선을 건조한 조선 선진국'이라고 설득, 차관을 얻어내는 데 성공 했다.
현대중공업은 1978년 국내 100대 기업 중 5위에 올랐으며, 1980년 1월 일본 경제전문지 〈다이아몬드〉誌에 의해 조선 분야 세계 10위로 선정됐다.
1983년은 현대중공업에 있어 뜻 깊은 한 해였다. 이 해에 현대 중공업은 전 세계 발주량의 10.7%에 해당하는 210만총톤(GT) 상당의 선박을 신규 수주함으로써 전년도 1위였던 일본 미쓰비시중 공업을 제치고 세계 1위 조선업체로 부상했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1985년 특집호에 업종별 세계 50대 기업을 선정 하면서 83년 선박 수주 및 건조량 기준으로 조선 부문에서 현대를 세계 제1위의 기업으로 선정함으로써 현대중공업 설립 10년 만에 세계 정상의 자리를 공인받게 되었다. 이후 지금까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
현대중공업은 1997년 3월 노르웨이의 케이지 엡센사에 11만톤급 광석오일운반선인 「에스케이에스 타구스(SKS TAGUS)」를 인도함으로써(총 694척) 선박 건조 5,000만톤을 돌파했다. 이는 1974년 제1호선 명명식을 가진 후 22년 4개월 만에 이룩한 것으로, 1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국·일본 등의 조선소 등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설립 만 30년이 되는 2002년 3월 미국 오에스지(OSG)사에서 수주한 11만 3천톤급 원유운반선 「오버시스 포틀랜드(OVERSEAS PORTLAND)」호를 인도하면서 세계 조선 역사상 최단기간 1,000척 건조라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이외에도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의 조선업체에 걸맞은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1992년 미국의 〈포춘〉지에 의해 3년 연속 운송장비 부문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미국의 〈마리타임 리포터〉와 〈마린로그〉지에 의해 1983년부터 2004년 현재까지 22년 연속 '세계우수선박'에 선정되고 있는 것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조선소를 준공하던 해에 국내 최초로 1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그 후 매년 70~80%의 수출 비중을 유지하면서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우는' 수출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1991년에는 20억 달러에 이어 2004년에는 60억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이 지금까지 건조한 선박은 2004년 말 현재 1,160여척, 1억톤(DWT)에 육박하며 선박을 인도한 선주사는 총 44개국 215개사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