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생활을 잘하는 법
돈을 버는 생산 활동 못지않게 소비 생활은 중요하다. 소비 생활을 잘하는 방법 중 한 가지가 제품을 구입할 때 표시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판매되는 제품 포장지의 표시사항에는 중요한 정보가 많으므로 구입하기 전에 살펴봐야 한다. 표시는 사업자가 상품 자체에 부착한 제품의 포장이나 사용설명서에 기재해 놓은 제품의 내용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말한다. 표시는 소비자의 구매 선택에 중요한 정보가 된다. 사업자의 시각에서 보면 소비자의 구매를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올바르고 적정한 표시 제도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하며, 사업자에게는 상품 판매의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주기도 한다. 제품의 표시사항은 사람에게 비유하면 이력서와 비슷하다. 취직할 때 주로 사용되는 이력서는 사실과 다르게 허위로 기재하면 안 된다. 제품의 표시사항도 허위로 기재하면 사안에 따라 행정 조치를 받는다.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하려면 제일 먼저 이력서를 살펴보고 시험·면접은 그다음에 이루어진다. 소비자도 내게 맞는 좋은 제품을 골라 제대로 사용하려면 제품의 자기 소개서인 표시사항을 읽어봐야 한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게맛살’이 처음 출시됐을 때 제품 이름을 보고 게살인 줄 알고 구입한 사람이 많았다. 표시사항을 살펴보지 않고 구입한 것이다. 제품 포장지의 표시사항에는 ‘이 제품은 게살이 아닙니다’고 표시돼 있다. 표시사항을 살펴보면 주재료는 냉동 연육이며, 게향 첨가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병 모양이 특이하고 음료수 색상이 화려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혼합 음료를 살펴보면 제품 포장지에 원재료명·용기 재질·보존 방법·유통 기한·교환장소 등을 표시해 놓았다. 원재료명에 설탕·구연산·향료·구연산나트륨·합성착색료(식용 색소 적색 2호, 황색 4호) 등이 표시돼 색소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음료수를 선택할 때 식용 색소가 함유된 제품은 피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성능은 날로 향상되는데 사용 관이 바뀌지 않아 낭비되는 대표적인 품목이 세제다. 고농축 세제는 농축 세제보다, 초고농축 세제는 고농축 세제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비싸다. 제품의 표시사항에도 성능을 반영해 표준 사용량을 표시하는데 무시하고 ‘초창기의 하이타이 쓰듯’ 세탁기에 세제를 붓는 사람이 많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제품에 표시된 표준 사용량만 넣어도 충분하다. 표준 사용량 이상의 세제를 사용해도 세척력은 거의 증가하지 않는다. 비싼 농축 세제를 적정량 이상 많이 사용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수질 오염을 가중시킨다.북어채·쥐치포 등의 건포와 건파파야·건망고·건살구 등의 말린 과일은 술안주로 인기다. 자연 상태에서 어패류나 과일류를 말리면 색깔이 변하므로 표백·보존·변색 방지를 목적으로 아황산염을 식품에 첨가하거나 황 훈증 공정을 거친다. 식품에 잔류 되는 이산화황은 민감한 사람과 천식 환자에게 과민성 반응을 유발한다. 식품위생법에 이산화황 잔류량을 규제하고 있으며 식품 첨가물로 사용하면 표시하도록 돼 있다. 건포·말린 과일을 살 때 표시사항을 살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이산화황은 천식환자 등 민감한 사람에게 두통·어지러움·혈압상승 등의 과민성 증상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는 자극성 물질·대기 오염 등 다양하지만 식품첨가제인 아황산염도 포함된다. 참치 통조림·샐러드바 음식·말린 과일·레몬주스·포도주 등에는 아황산염의 잔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과민한 사람은 표시사항을 살펴보고 위험을 피해야 한다.
의류의 때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세제도 마찬가지다. 수축· 변색 없이 말끔하게 때를 빼고 옷의 특성까지도 살려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탁 전에 옷에 붙어 있는 세탁 방법 표시를 확인하고, 표시된 액성의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반영하듯 음료·즉석 식품의 표시사항도 개선되고 있다. 제조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제품명·유통 기한 등 표시 의무 사항 외에 열량·나트륨양 등을 표시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표시사항을 살펴보고 열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 표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표시하는 제품보다는 표시사항을 지키면서 충실한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올바른 행동이 소비자 주권 시대를 실현하는 밑거름이 된다.
정보 업그레이드
1.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함유 성분ㆍ유통 기한 등 표시 내용을 꼼꼼하게 읽는 것을 생활화한다.
2. 제품의 표시된 내용을 살펴본 뒤 내게 맞는 제품이나 원하는 제품을 선택한다.
3.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표시 내용을 확인해 위험 성분이 있으면 구입을 삼간다.
4. 제품에 표시된 내용을 확인한 뒤 복용법에 따라 섭취하고, 사용법을 준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