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음식 직접 만드는 DIY송년회
종합식자재유통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사업과 관련한 이색송년회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다. 요리 전문강사와 함께 직접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으로 즉석에서 파티를 여는 ‘DIY(Do It Yourself)쿠킹파티’.
DIY쿠킹파티는 부서간 팀워크를 다지고 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만든 행사로, 자사 조리교육센터의 7명 강사진이 아시안푸드, 웨스턴푸드 등의 요리를 소개한다.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팀원끼리 직접 요리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당일 행사사진은 앨범으로 제작해 증정한다. 기업의 업종에 걸맞은 이색송년회는 직원들에게 특별한 이벤트도 되고, 송년회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송년회
인터넷포털 ‘다음’은 나눔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 사내 바자회와 연계해 송년회를 연다. 다음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설레는 바자회’라는 이름으로 지구촌 희망학교 건축기금 마련 사내 바자회를 진행하고 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기부하고 구입에 나서는 행사다. 그리고 모은 기금 전액을 베트남 ‘제4호 지구촌 희망학교’ 건립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미스터피자’도 작년에 이어 사랑의 열매와 함께 ‘사랑나눔송년회’를 진행한다.
또 피자 한 판당 30원씩 적립해 모은 기금과 임직원 월 급여의 일정액을 매월 적립해 후원금으로 함께 전달한다. ‘삼성증권’은 연말 종무식을 ‘나눔종무식’이라는 컨셉으로 잡았다. 딱딱한 종무식 대신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종무식으로 송년회를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임직원이 기증한 책, 의류, 소장품 등을 전국 13개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한다. ‘대한전선’도 별도의 송년회를 갖기보다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연탄나눔운동’을 통해 송년회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음악과 함께하는 가족사랑송년회
게임회사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다른 회사와 달리 송년회를 이미 11월에 마쳤다. 게임업계 특성상 겨울방학이 성수기인 점을 감안해 일찌감치 송년회를 치룬 것이다. 위메이드는 건국대학교 새천년기념관에서 경기필 초청 연주회를 가졌다. 특히, 기혼자는 부부 동반, 미혼자는 연인을 초대해 함께 관람하도록 했다. 창조적인 업종 종사자로서 전 임직원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초겨울의 정취를 느끼며 문화예술 소양을 쌓자는 취지 하에 마련된 것이다.
사장이 앞장서는 포장마차송년회
‘웅진코웨이’는 홍준기 사장이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모은 성금을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사랑송년회’를 연다. 작년에도 홍 사장이 웅진코웨이 본사 1층에서 직접 포장마차를 운영해 계란빵과 우유를 팔
아 모은 성금과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등을 통해 수익금 90만 원을 복지단체에 기부하는 나눔송년회를 열었다.
한편, 경기불황 여파에 신종플루 악재까지 겹쳐 아예 송년회 없이 한해를 마감하는 기업들도 있다. 계획했던 송년회를 전면 취소하는 회사도 있고, 회식에서도 술잔을 돌리지 않는 분위기 또한 달라진 2009년 송년회 분위기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