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휴대폰에 주목
애나 어른이나 휴대폰은 이제 세대를 넘나드는 이른바‘머스트해브(must have ; 필수)’아이템이다. 그만큼 선물 후보로도 1순위에 꼽힌다. 하지만 가격이 만만찮다. TV 광고에 나오는 최신 제품이라면 40∼50만원은 줘야 한다. 그런데 최근 희소식이 들린다. 무선인터넷(위피) 등의 기능이 빠진 실속형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정보통신부의 단말기 보조금 정책 완화 조치로 각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이 5월부터 대폭 늘어난다. 통화나 문자 전송 기능에 충실한 저가폰. 거기에 보조금마저 푸짐하게 더해지면서 사실상 ‘공짜폰’이 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KTF는 이미 지난달부터 무선인터넷을 지원하지 않는 3G 동영상폰을 사실상 공짜에 판매하고 있고, SK텔레콤도 일부 저가 단말기에 대해 신규 가입을 전제로‘0원’에 판매중이다.
LG전자의 고속영상이동전화(HSDPA) 휴대폰인「LGKH1200」의 소비자 가격은 4월 현재 33만원. 하지만 KTF가 3G 보조금 상한액을 30만원으로 정한 이후 이 휴대폰은 3만 원 이하의 거의 공짜에 일선 대리점서 판매된다. 사실 무선인터넷만 안될 뿐이지, 3G 서비스의 핵심인 영상통화와 글로벌로밍이 모두 가능하다. MP3플레이어와 13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도 지원된다.
SK텔레콤도 일명‘프리지아폰’이라 불리는 삼성전자의 「SCH-S470」을 4월 현재 공짜 판매중이다. 물론 신규 가입이나 번호 이동시에 한해서다. 이 제품 역시 MP3플레이어에 130만 화소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첨단 디지털 기기, 알고 선물해야 효자
필름 카메라 세대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카메라는 신통방통한 요물이다. 손자들 재롱도 담고 모임에도 갖고 나가 뽐내고도 싶지만 쌈짓돈 꺼내 사기는 힘들다. 그래서 최근 들어 어르신용 선물로 더욱 각광 받는 것이 디카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루기 쉽고 조작법이 직관적이어야 한다.
올림푸스한국의「뮤-730」은 3.0인치 고해상도 대형 LCD 모니터를 장착, 피사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침침한 눈에도 시인성이 좋다는 평가다. 특히 휴대전화와 같은 대형 키와 자동발광 버튼을 채택해 조작이 쉽다. 취급설명서 없이 최고의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촬영 가이드 기능’과 촬영 시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하는‘간단 원터치 버튼’이 탑재돼있어 어르신들 쓰시기에는 딱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매장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4월 현재 30만원 중반대면 구매할 수 있다.
튀는 아이디어로 눈길 끄는 이색 제품
부모님의 소중한 LP 레코드판을 다시 들려드려 추억여행을 시켜드리는건어떨까.「크로슬리오토라마턴테이블& 라디오」는 85년 전통을 자랑하는 크로슬리 오토라마의 제품이다.
턴테이블 자체에 스피커를 달아 별도 주변기기를 연결하지 않아도 곧바로 레코드판과 라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크로슬리턴테이블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모델로 음질도 만족스럽다.
빈티지 스타일의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비행기 계기판을 보는 듯한 앞면의 일루미네이티드 라미네이팅 패널이 포인트. 턴테이블은 33, 1/3, 78RPM의 3가지 회전 속도를 지원하며 AM과 FM 라디오를 자체 내장한 스테레오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외부 스피커 연결을 위한 RCA 연결 단자를 갖추고 있으며 자체 스피커의 출력은 17W. 크기는 340×380×170㎜다. 재질은 플라스틱이고 전원은 220V 플러그를 이용한다. 역시 온라인 쇼핑몰(www.babosarang.co.kr)서 29만 9,000원에 판매중이다.
디지털 제품은 아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이 또 하나 있다. 인테리어 조명기구인 이 제품은 원하는 이니셜과 메시지를 고급 전사 마크로 제품에 표시하기 때문에 이색 선물로 그만이다.
기존 전사 방식과 달리 뛰어난 접착력과 광택을 내는 중온도 전사지를 채택해 스티커 느낌이 나거나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했다. 본체는 실크토와 투명유로 이뤄져 있으며 전구는 10W E12 백열구를 쓴다. 크기는 175×140×105㎜다. 역시 바보사랑 쇼핑몰서 단돈 3만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