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길맹'에게희망을
대다수 바캉스 족들은 자신의 차를 몰고 산이나 바다로 길을 떠나게 된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휴가철 행선지는 대부분 초행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의 매출 역시 휴가철이나 명절, 즉‘민족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시즌에 몰려있다. 그래서 신제품의 출시나 전자지도(맵)의 업데이트 시점 역시 이때에 맞춰 있기도 하다.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인 팅크웨어는 최근 자사 맵인 「아이나비」를 7.0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데 이어, 각종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회사의「아이나비 G1」은 지구 자기장으로 길을 찾아내는‘G센서’기술이 탑재돼 터널 속, 고가도로 밑 또는 정체 구간의 서행 시에도 G센서로 길 찾기가 가능하다. 지난달 한정판매분이 5시간에 매진된 이 제품의 가격은 용량별로 2GB가 54만 9,000원, 4GB는 59만 9,000원이다.
바캉스 IT 기기의 대명사, 디카·캠코더
‘놀러갔다 오면 사진밖에 남는 게 없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디지털카메라나 디지털캠코더는 바캉스 IT 기기의 대표 품목들이다.
올해는 이들 제품에‘방수’바람이 거세다. 수중에서도 마음껏 촬영할 수 있고 그만큼 아이들 손에 들어가도 안심이다.
산요코리아는 최근 방수형 디지털 캠코더「VPC-CA65」를 출시했다. 수심 1.5m에서 60분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4GB SD메모리카드를 사용하면 TV-HQ 모드로 약 5시간 동안 촬영할 수 있다. 가격은 44만 9,000원. 이에 앞서 산요코리아가 내놓은 캠코더 겸 디지털카메라「작티 E1」역시 수심 1.5m까지 방수가 되기 때문에 물속에서도, 빗속에서도 촬영할 수 있다. 60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탑재. 사진 촬영 모드에서는 최대 3680×2760 화소로 촬영할 수 있다. 올림푸스가 최근 출시한「μ77OSW」는 수심 10m까지 방수가 된다. 고무 패킹을 이용해 카메라의 모든 틈새를 막아 물로부터 카메라 내부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또 1.5m의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충격에 견디도록 설계돼 있어 어린 자녀들에게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방수 제품, 어떤 게 있나
디카뿐 아니라 다양한 방수 제품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이어폰은 휴가지에서 음악을 들을 때 필수 제품이다. 이어폰에 음료수를 흘리거나 물이 들어가면 고장 나기쉽다. 또 출력에 이상이 생겨 고막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아쿠아 방수 이어폰은 완전 방수 제품이라 바닷가나 수영장 등 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어폰의 스피커 부분이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물 걱정 없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디카에 사용하는 메모리카드도 물에 취약한 제품이다. 메모리카드가 물에 노출되면 자칫 열심히 촬영한 소중한 자료를 몽땅 날릴 수도 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1기가 저장장치는 방수기능이 들어있어 장마철에도 안심하고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이밖에 차량용 냉장고를 비롯해 휴대형 비데, 해충퇴치기, 휴대용 빙수·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이 이색 바캉스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바캉스 IT 기기, 이것만은 조심!
태양이 내리쬐는 차량 내부의 온도는 섭씨 90도를 넘나드는데, 내비게이션을 장시간 이런 환경에 방치하면 폭발의 위험이 있다. 최신형 내비게이션 제품들은 대부분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 배터리는 열을 받으면 폭발할 수 있다. 휴가지에서 차량 주차 시 그늘진 곳에 하거나, 부득이 태양이 비추는 곳이면 반드시 내비게이션을 떼어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방수 기능이 없는 디지털카메라나 캠코더를 물에 빠뜨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배터리를 분리한 뒤 마른 천으로 메모리카드와 배터리·렌즈 주변을 조심해서 닦아야 한다. 그런 다음 빠른 시일 내에 수리를 맡기라는 당부다.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의 경우 물놀이를 가기 전에 전문매장에서 방수케이스를 구입해 씌우면 침수 피해를 덜 수 있다.
전 국민의 생필품인 휴대전화를 물, 특히 바닷물에 빠뜨렸을 경우에는 본체와 배터리를 분리한 뒤 흐르는 물에 씻어 소금기를 제거한 다음 하루안에 수리를 맡겨야 한다. 소금기로 인해 부식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휴대전화는 사망선고를 받게 된다. 아울러 젖은 휴대전화의 물기를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열 때문에 휴대전화가 빨리 부식되기 때문에, 물에 빠뜨렸던 휴대전화에 열을 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