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Q 전립선이란?
A 전립선은 남성에만 존재하며,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면서방광과 연결되는 요도를 감싸고 있는 장기이다. 크기는 밤알 정도이고, 전립선의 성장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에 의해 조절 받는다. 전립선은 고환∙정낭과 함께 생식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성 부속기관의 하나로서 남성 정액 성분의 약 3분의1을 만들어낸다. 이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사정된 정액을 굳지 않게 액화시킴으로써 정자의 운동성을 높여주어 수태 능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Q 전립선에 생기는 질환과 원인은?
A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 대표적인 전립선 질환이다.
전립선염은 성생활이 활발한 청장년 시절에 많이 나타날 수있는 염증성 질환이다.
전립선비대는 정상적인 생리적 현상으로 남성호르몬의 영향에 의해 모든 40세 이후 남성에게 서서히 일어나게 된다.
전립선암은 발생 원인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와는 무관하다. 과거에는 서양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발생 빈도가 매우낮았으나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최근에는 그 발생률이 급증하였다. 다행이 전립선암은 혈액검사(혈중 PSA, 전립선 특이 항원)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므로 40세 이후 남성은 매년 비뇨기과전문의로부터 혈중 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A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크게 폐색성 증상, 자극적 증상, 합병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폐색성 증상이란 커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서 생기며, 소변 줄기가 가늘고 배뇨까지 한참을 기다리며, 중간에 소변이 끊기고 배뇨 말기에 소변을 방울방울 흘리게 된다.
자극적 증상은 전립선비대로 인해 이차적으로 방광에 변화를 주어 나타나며 빈뇨, 야간 빈뇨 외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렵고, 더 심하면 화장실 가기 전에 바지에 실례하기도 하며, 배뇨통 등을 동반한다.
전립선비대가 심해지면 합병증으로는 콩팥 기능이 저하돼 요독증, 배뇨시복부에 힘이 많이 가해서 생기는 탈장, 치질 등이 올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의 진단은 어떻게?
A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는 50세 이후 남성은 비뇨기과를 방문하면 자세한병력 청취, 소변검사,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PSA), 전립선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비대된 전립선의 크기와 암의 유무를 알아볼 수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A 전립선 크기가 크다고 해서 모두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크기가 작더라도증상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 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 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수술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약물요법에는 교감신경차단제와 항남성호르몬요법이 있다. 교감신경차단제는 전립선의 긴장을 완화하여 소변 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즉각적 효과가 있다. 항남성호르몬요법은 전립선 크기를 점진적으로 줄여 소변 배출을 용이하
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바로 수술을 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약물요법을 통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약물치료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여러 차례 급성 요폐가 발생한 비대증 환자에게 시행한다. 과거에는 하복부를절개하여 커진 전립선을 적출하였으나 요즘은 복부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하여 레이저나 전기절제경으로 비대된 전립선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특히 시중에 많이 선전되는 전립선 온열치료기는 증상 완화에만 약간의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커진 전립선을 줄이지는 못하므로 이것을 치료기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Q 전립선비대증의 예방법은?
A 전립선비대란 정상적인 생리현상이므로 근본적인 예방이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음주와 성생활, 피로 등은 전립선의 충혈과 부종 등을 야기함으로써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소변을 오랫동안 참게 되면 방광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남으로써 배뇨 기능의 악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방광의 수축력과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폐색 사이의 균형이 깨짐으로써 요폐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따뜻한 물로 좌욕, 반신욕을 하는 것은 말초 혈액의순환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으로는 전립선비대의 진행을 직접 줄여주는 것은 없으나 육류나 지방 섭취를 적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토마토가 전립선암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데, 토마토의 붉은색 속에 함유되어 있는 리코펜 성분이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여 암의 발생을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요즘 환절기를 맞아 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경우 감기약에는 요폐를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사람은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