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이 날카로울 때, 대추
대추의 은은한 단맛은 체내에서 진정작용을 하기 때문에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불면증까지 해소해준다. 대추는 시간에 쫓기며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부작용 없는‘천연 신경 안정제’로, 실제 한방에서는 대추가 주 재료인‘감맥대조탕(甘麥大棗湯)’이 히스테리를 다스리는 주요 치료제로 이용되고 있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대추에 파의 흰 뿌리를 넣어 함께 끓여 마시면 효과적이다. 특히, 신경이 날카롭고 히스테리가 있을때 대추 10개에 감초를 조금 물에 달여 마시면 신경질이 없어지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마음이 불안할 때, 라벤더
‘허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라벤더는 심신을 진정시키며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현대인이 앓고 있는 스트레스, 두통, 불안, 불면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뛰어나다. 유럽에서는 예부터 라벤더를 만병통치약처럼 귀하게 여기고 사용해왔다. 잠이 오지 않을 때 라벤더 오일을 몇 방울 침대에 떨어뜨리고 잠을 청하거나 취침 전 목욕물에 라벤더 오일을 몇 방울 섞어 씻고 나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라벤더잎을 끓여 차로 마시면서 향을 맡으면 우울한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두통에도 라벤더 오일향이 좋다.
가슴이 답답할 때, 죽엽
죽엽은 대나무의 잎으로, 대나무의 시원한 기운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심장과 위장의 열을 식히는데 아주 좋은 약재다. 우울증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고 불면증이 생길 때 죽엽을 먹으면 답답한 가슴이 시원해지고 잠도 잘 온다. 죽엽으로 차를 끓여 마시려면, 5∼6월에 딴 어린 대나무잎을 찌고 말려 만든 찻잎을 90℃ 정도의 뜨거운 물에 우리면 된다. 연푸른색을 띠며, 은은하게 머리가 맑아지는 대나무향을 음미할 수 있고, 마셨을 때는 구수하고 달콤한 맛이 돈다. 열을 내리기 때문에 열이 있거나 얼굴이 붓거나 입 안이 헐었을 때도 효과가 있다.
짜증날 때, 우유
뇌세포 내에 칼슘이 충분히 저장되어 있으면 스트레스가 완화된다. 그래서‘우유를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하는 것도 우유나 유제품에 칼슘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칼슘이 부족하면 실제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신경질과 짜증을 자주 부리게 되며, 지속적이면 성향이 공격적으로 될 우려도 있다.
밤에 잠을 잘 자느냐 잘 못 자느냐 하는 문제, 심장수축 문제 등도 칼슘과 연관되어 있으니 만일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서 짜증이 많다면 칼슘을 보충함으로써 도움을 받도록 한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 감자
감자는 성질이 서늘해서 일찍이 화상이나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에 감자 갈은 것을 붙여 열기를 식혔다. 외용으로만 약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마음속에 울화가 쌓여 생긴 증상에도 효과가 있다. 뇌에 작용해서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원활하게 공급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불안, 초조, 우울감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좋다.
울적하고 피곤할 때, 호두
중국에서는 피로하고 기운이 없을 때, 몸 안에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는‘조양약’이라는 것을 먹는데, 그
재료 중에 호두가 포함되어 있다. 호두는 불면증이나 노이로제에 효과가 있어 정신불안증을 해소하는 데 좋다. 하루에 호두 2알씩 먹으면 우울했던 마음도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