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와 개구리가 운다는 입하로부터 시작되는 5월은「가정의 달」,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등이 연이어지는 달로 연중 기온이 가장 온화하고 푸르름이 무성한 때이다.
이 때문에 전국 곳곳의 명소마다 인파들이 넘치고 각 지방 도시와 농촌에서는 갖가지 화려 한 향토문화축전 행사가 잇따라 펼쳐진다. 이때를 맞추어 모처럼 가족끼리 떠나보자.
가족끼리 함께 여행하는 것만 큼 즐겁고 보람된 여행은 없다. 청소년기 이전이나 이미 접어든 아이들로서는 이같은 경험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집을 떠나 미지에서 겪는 여러 가지 경험과 견문들이 그러하고, 설레임과 기대에서 비롯되는 감정의 변화가 성숙함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특히 여행지에서 어려움에 직면하여 부모들의 조언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슬기를 배우고 가족이 힘을 모아 이를 해쳐갈 때마다 느끼는 따스한 감정은 가족과의 연대의식을 새삼 돋우고 무한한 사랑을 일깨워 줄 것이기 때문이다.
생일이라도 맞이한 듯 즐거워 하는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슬기를 키울 수 있는 즐겁고 유익한 곳,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휴식을 줄 수 있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한 가족공원 3곳을 소개한다.
완연한 봄을 맞아 자녀와 함께 동심을 되새기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다보면 어느새 심신이 상쾌해지고 사랑과 믿음이 더욱 싹트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 송학동
수도권 제2의 도시 인천광역시는 국제적인 항구도시이며, 서해 경기만 연안의 영종도 · 용유도 · 작약도 등 이름난 도서관광지를 잇는 요충지이다. 시내에도 자유공원을 비롯 수봉 공원 - 송도유원지 - 월미도 · 연안 부두 · 화도진공원 · 소래포구 등 역사 현장과 관광 명소들이 널려 있다.
경인선의 종착역인 인천역의 서쪽에 위치한 월미도는 일제가 인천항을 건설할 때 제방을 쌓았고, 1937년 월미교 설치로 육속화되어 완전한 육지 일부분이 되고 말았다. 또 인천상륙작전 때는 상륙정들이 접안했던 곳으로 연합군들이 로즈(Rose)섬이라고 불렀었다. 이곳은 맨처음에는 해수욕장이 설치되고 유원지로 꾸며졌으나, 그 후 한동안은 횟집과 카페 등이 가득 들어 차게 되어 위락과 유흥의 거리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1989년 인천시가 입구 〜방파제간 650m 거리에 각종 예술조각품과 이외공연장 · 놀이 마당 · 실험무대 · 전시장 등이 들어찬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면서 서해 낙조관광을 겸하는 명소로 알려지자 이제는 어린이 손을 잡은 가족 행렬과 학생들의 모습도 자주 볼수 있게 됐다.
거리 이곳저곳에서는 판토마임 · 디스코 · 기타 · 합창 등의 즉흥 연주공연이 수시로 벌어지고, 초상화를 그려주는 거리의 화가들이 발길을 잡는다. 해변을 마주보며 일렬로는 제각기 특색을 살려 지은 카페 건물들이 들어차 있다.
카페 뒤로는 마일랜드 · 흘리 데인파크 · 바다랜드 · 월미놀이동산 등 120여대의 첨단 놀이시설을 갖춘 9개소의 놀이 공간이 있어 밤늦도록까지 공원 전체가 화려한 축제장 분위기를 꾸며준다.
<가이드> 교통은 경인선 전철을 타고 종점 인천역에서 내린다. 인천역 앞에서는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걸어서 가도 20여분 소요. 자가운전자는 경인고속도로 종점〜인천종합터미널〜신광로터리 〜국제여객 터 미널〜국일관〜기독교100주년 탑〜한양산업〜선창산업〜대한제분〜월미도 문화의 거리 코스를 이용한다.
숙박은 수도권지역은 당일 코스, 인천역 주변에 올림포스호텔 등 장급 여관 등이 많다. 월미도에도 파라다이스모텔 · 성일 장 · 무지개여관 · 월미도모텔 · 인천여관 등이 있다. 문화의 거리 동쪽으로 생선회전문점이 많이 있으나 대부분 가격이나 시설들이 도심의 혼한 생선횟집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2층 창가 좌석을 택하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항상 만원. 자유공원 입구는 차이나타운으로 불리며 중국인 직영 중식집이 많다.
월미도 입구에는 선상카페 · 일식당 등을 갖춘 해상관광유람선이 월미도 해상을 일주(20km, 1시간 소요)한다. 문화의 거리는 차량 진입 불가. 수시 주차 위반 단속으로 노상 주차보다는 유료주차장 이용(시간당 1〜2천 원)이 바람직하다. 횟집 이용 때는 주차장 무료.
무등산도립공원
광주광역시 동구, 전남 담양군 일원
광주의 진산인 해발 1,187m이의 무등산은 전남지역에 솟은 소백산맥의 준봉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정상 천왕봉을 중심으로 지왕봉 · 인왕봉 등 3봉이 웅장하게 버티고 솟아 서북부 평야지대에 펼쳐진 호남의 웅도 광주 시가지를 감싸고 있다. 무등산은 무돌 · 무당산 · 무진악 · 무악 · 서석산 등 수많은 이름들을 지니고 있다.
지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입석대 · 서석대 · 투구봉 등 기암과 단애로 이루 어진 산봉과 계곡 · 폭포 등 자연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봄의 진달래와 가을의 억새가 이루는 장관은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산정에는 원효 · 의상 · 철감 · 지공 · 나옹대사 등 이름난 고승 들의 이름을 따서 지은 기암과 봉우리의 지명이 많다. 또 고경명 · 김덕령 장군, 송강 정철, 김삿갓 김병언 등 일세를 풍미 하며 살다간 이름난 인물들과 연관된 유적들이 전한다.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전천후 종합공원이다. 1982년 완통된 순환도로를 들어서면 케이블카와 각종 놀이시설을 갖춘 가족 놀이터 지산유원지, 천온 28도의 단순천으로 알려진 무등산온천, 김덕령 장군 사당인 충장사, 전상의 장군 사당 충민사, 정지 장군 사당 경렬人}, 원효계곡과 원효사, 증심사 · 약사암 등 유서깊은 숱한 명소들이 맞이한다.
순환도로에 서는 광주시가가 한눈에 조망되며 석곡수원지 · 청품쉼터 · 김삿갓시비 · 인공폭포 등도 거쳐가게 된다. 특히 충장사 북동쪽 도로는 전남 담양군과 화순군의 경계지역으로 담양군 지역에서는 식영정 · 소쇄원 · 독수정 등 한국 전통정원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광주호와 명옥헌정원도 지척이다.
화순군 지역으로는 단애가 장관인 적벽, 화순온천(미개장), 백아산자연휴양림이 맞이한다. 해발 801m의 백아산에 조성된 자연휴양림은 침엽수림과 활엽 수림이 울창하며 야영장 · 취사장 · 어린이놀이터-잔디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이드> 교통은 항공(서울 · 제주 · 부산간), 철도(호남선),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광주까지 간 후 광주시에서 무둥산간은 택시나 시내버스(명소별 다름 )를 탄다. 자가운전자는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충장중〜지산유원지〜작고개〜석곡지〜김삿갓시비 〜충민사~충장사〜원효사〜충장시〜도요지 〜환벽당〜광주호〜식영정〜소쇄원〜충의교육원〜남면사무소〜화순온천〜남치리 〜북면 사무소〜백아산휴양림 등의 코스를 거친다.
숙박은 무등산내에 있는 신양 파크 · 무등산관광호텔을 비롯 여관 6개소 이용. 광주시내에는 호텔 · 여관 · 여인숙이 많다.
무등산 주변은 이름난 음식점은 없으나 도립공원내 음식점은 143개소나 되며 휴게소도 4개소 있다. 특히 삼계탕집이 많다.
무등산은 모두 11개소의 등산로를 지니고 있다. 무등산 정상 등산은 시간을 통제하므로 사전 문의 후 일정을 짜야 한다. 지산유원지는 입장료와 시설이용료가 있다.
보문관광단지
경북 경주시 신평동 일원
신라 천년의 문화를 한눈에 조명하는 경북 경주시는 도시 전체에 숱한 문화 유적 · 유물이 널려 있는 노천박물관이며, 세계 10대 유적지로도 꼽히는 역사 · 문화 유적 관광지이다.
명활산의 북동쪽 기슭에는 신라의 맥을 잇는 전통을 살리고 현대 감각을 조화시킨 국제적인 각종 시설을 갖춘 보문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총 320만평의 거대한 규모로 지난 1974년 부터 개발에 착수되어 국제 규모의 국민관광휴양지로 조성중인 이곳은 경주 관광의 배후단지로서의 기능과 자체 관광지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우아하고 정취있는 전통적 이미지가 창출 되도록 개발되었다.
단지내에는 48만평 규모의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호텔과 음식점, 종합상가, 국제회의장(육부촌), 소동물원, 경주월드, 유람선선착장, 운동공원, 녹지공원, 묘포장, 가족동산, 골프장 등 각종 위락 · 편의 · 휴양시설들이 들어차 있다.
꽃으로 단장된 첨성대 모형과 함께 조성된 직경 13m의 거대 한 물레방아와 인공폭포는 크기가 국내 최고로 알려진 명물이다. 보문상가는 각종 기념품점과 식당, 주점, 다방, 오락실, 민예품점, 괴물의 집, 해양수족관, 면세백화점 등 14동의 갖준 종합상가이다. 상가의 맞은편 보문호수에는 백조호 유람선을 타는 선착장이 있다.
소동물원과 감나무 골휴게소를 거쳐가는 신라민속촌은 신라의 민속문화를 조영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로 전시관 · 생활관 · 놀이시설 · 편익시설 · 교육시설을 갖추고 지난 1989년 문을 연 곳이다.
보문관광단지는 1980년대 후반부터 가족 단위의 학습관광지, 신혼여행지로 명성을 얻게 되면서 이용객이 크게 늘어 새로운 경주의 명물로 떠오르게 되었다. 최근에는 불국사에 이어 온천이 개장되어 명실공히 사계절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조건을 갖추게 되었고, 또한 관광 특구로 지정되면서부터는 더욱 활기가 넘치고 있다.
<가이드> 교통은 항공편의 경우 울산 · 대구 · 포항행을 이용해 경주행 직행버스로 갈아타 거나 철도(경부선 새마을 직통),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경주까지 간 후 경주시에서 보문단지간은 택시나 시내버스를 탄다. 자가 운전자는 경부고속도로 경주 IC 〜나정교〜상서장〜내리사거리 〜황룡사터입구〜분황사〜보문교〜보문단지 코스를 이용한다.
숙박은 단지내 관광호텔 · 콘도미니엄 등을 이용한다. 장급 여관을 원할 경우는 보문단지 일부 지역이나 불국사상가단지, 경주시내의 시설을 이용한다. 민박은 부성마을(문의 0561 - 746 - 1616)이용.
음식점은 관광센터와 힐튼호텔 근처에 서너개 업소가 있다. 경주시내 팔우정(해장국), 사대부식당(한정식), 형산강매운탕 등이 향토지정음식점이다.
현재 보문단지행 고속버스는 운휴중이다. 보문온천은 천온 27도 내외의 식염천으로 일부 호텔이 개별 시추하여 사용중이다. 경주시내에서 보문단지간 택시 이용 때는 요금을 미리 정하고 탄다. 경주관광개발공사 (0561) 40-7331, 사적지 순환 관광버스 안내 745-3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