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클라이밍장 모습. 다양한 모양의 홀드와 두꺼운 매트가 깔려있다. 자연 암벽과 달리 위험 요소가 배제되어 있어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이란?
: 목표 지점까지 오르고 버티고 터치!
스포츠 클라이밍은 실내나 실외에 만들어진 인공 암벽에 오르는 스포츠다. 인공 벽에는 손으로 잡거나 발을 올릴 수 있는 요철, 홀드(hold)가 설치되어 있다. 쉽게 말해 클라이밍은 인공 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목표 지점까지 도달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경기 종목은 리드, 스피드, 볼더링 3가지로 나뉜다. 리드는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정해진 시간에 15m 높이의 인공암벽을 오르는 종목이며, 스피드는 경사도 95도, 높이 15m의 경사벽을 빠르게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볼더링은 안전벨트 착용 없이 4~5m의 인공암벽에 정해진 홀드를 잡거나 밟고 목표 지점을 터치하고 3초 이상 버텨야 하는 종목이다. 실내 클라이밍장은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이에게 관심받는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 클라이밍 운동 효과
:내 몸에 숨겨진 근육을 깨우자!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스파이더맨은 높은 건물과 빌딩 사이를 가볍게 넘나든다. 물론 현실에서 영화 속 주인공처럼 손목에서 거미줄이 나와 어느 벽이나 쉽게 붙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파이더맨의 움직임을 통해 클라이밍의 기본자세를 배울 수 있다. 바로 삼지점 자세!
삼지점은 손으로 홀드를 잡고 양발을 벌려 몸을 축 늘어트리는 자세다. 이 자세가 중요한 이유는 몸의 무게 중심을 손이 아닌 복근과 하체에 줌으로써 손의 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흔히 클라이밍은 당기는 운동이기에 손의 힘이 가장 많이 쓰인다고 알고 있지만, 손의 힘만으로는 벽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다. 목표 지점까지 완등하기 위해서는 힘을 비축하여 가장 효율적으로 도달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팔의 힘을 아끼고 몸의 균형을 잡는 최적의 자세가 삼지점인 것이다. 클라이밍은 레벨이 올라갈수록 몸의 근육을 섬세하게 사용하고, 복근과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신 운동 효과가 있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 운동량이 적은 학생이나 복부 비만이 걱정인 직장인, 근육량이 적어 마른 비만인 여성에게 기초 체력을 향상시키는 근력 운동으로 탁월하다. 운동을 하다가 힘이 빠져서 완등하지 못하더라도 클라이밍을 할 때 몸을 쫙쫙 펴며 스트레칭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클라이밍으로 다져진 몸은 어깨 근육과 잔 근육을 발달시켜 스파이더맨처럼 탄탄한 몸매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2017년 에는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몸 구석구석 숨겨 놓은 근육을 깨워보는 건 어떨까?
삼지점 자세.
뒤에서 바라보면 이등변 삼각형 모양이다.
클라이밍은
전신 근력 운동으로 탁월하다.
클라이밍 준비물.
암벽화와 초크(백)
스포츠 클라이밍 즐기는 방법
: 한계를 극복한 후 느끼는 짜릿함이란!
클라이밍의 가장 큰 매력은 성취감이다. 홀드를 잡고 한 단계 한 단계 오를 때, 풀리지 않은 문제가 풀릴 때, 목표 지점에 도달하여 레벨이 올라갈 때 희열을 느낀다. 처음에는 ‘저 홀드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홀드를 잡았을 때 짜릿함을 맛본 사람은 다시 클라이밍장을 찾는다고 한다.
초보 클라이머에게 완등은 머나먼 길처럼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목표 자체보다 클라이밍을 하는 과정을 즐기면 재미는 배가 된다. 잡히지 않던 홀드가 잡히고, 한 발짝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한 단계 성장했음을 느낀다. 물론 완등할 때까지 무수히 벽에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지만 어렵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두꺼운 매트가 깔려 있어 안전할 뿐더러 주변에 있는 클라이머들이 해결 방법을 공유해줘 함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클라이밍의 기본기를 익히고 클라이머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으면 삼삼오오 모여 자연 암벽을 타러 여행을 가기도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암벽에 오르면 실내 클라이밍장과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오롯이 내 힘으로 정상을 향해 등반하는 스포츠 클라이밍,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 꼭 우리네 인생과 닮아 보인다.
새해에 새로운 결심과 함께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7년엔 스포츠 클라이밍으로 한 단계 성장한 나를 만나 보자.
임채연 센터장과 알아보는 스포츠 클라이밍 Q&A
떨어질 때 부상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모든 운동에는 부상의 우려가 있습니다. 클라이밍의 경우 높이 올라가기 때문에 처음 교육할 때 떨어지는 방법부터 배웁니다. 주로 떨어질 때 서로 부딪히면서 부상이 발생해요.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부상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인가요?
저희 암장에 다니는 회원의 연령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단, 40세 이상이 되면 골절을 조심하셔야 해요. 보통 너무 의욕이 앞서서 자기 난이도 이상인 문제를 풀다가 부상을 겪습니다. 스스로 절제하면서 운동하면 나이 상관없이 도전해 볼 만한 운동입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할 수 있나요?
아무래도 가벼운 사람보다 진입 장벽이 약간 높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100킬로그램 나가는 분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운동하세요.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못 잡던 홀드를 잡고, 발전을 느끼면서 운동하면 충분히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으실 거예요.
손에 굳은살이 박이지는 않나요?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클라이밍 테이프를 손에 감으면 되고요. 장갑도 있어요. 피부가 계속 재생돼서 3~4주 운동하지 않으면 굳은살이 한 꺼풀 벗겨집니다. 요즘엔 실내 클라이밍장이 곳곳에 생기고 있고, 일일 체험도 할 수 있어요. 좋으면 계속하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재밌는 경험했다고 생각하시면 되니깐 직접 체험해보세요.
자문 및 자료 제공
코알라클라이밍(070-7733-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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