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우정가족 여러분!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우정사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고 계시는 4만4,000여 우정가족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병상에 계시는 우정가족 여러분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지난해에는 미국경제가 꾸준한 회복 기조를 나타냈지만, 유로존, 중국 등 대부분 국가들이 부진한 경제상황을 지속하면서 우리나라도 경제성장률이 3% 초반을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이어졌습니다. 우정사업도 이 같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영향으로 여러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우편사업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비용절감과 사업다각화 등 경영혁신의 노력을 펼쳤으며, 금융사업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우정은 이 같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전체적으로 흑자경영을 달성했으며, 창조경제의 지원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공공행정서비스 고객만족도도 16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민과 언제나 함께하는 한국우정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4만4,000여 우정가족 모두의 땀과 열정이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우정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우정사업본부는 이제 130년간 이어온 광화문시대를 접고 세종시대를 열었습니다. 새 출발을 하는 만큼 지난 130년간의 영광을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시기입니다.
하지만 올해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은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우편사업은 이메일, SNS 등 ICT기반의 대체통신의 발달로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고, 소포와 국제특송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사업다각화와 합리적인 요금정책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서비스 품질 개선과 물류망의 효율적 운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우체국 알뜰폰과 창구망 임대처럼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가기초구역번호로 우편번호가 8월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대국민서비스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금융사업은 무엇보다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저금리 지속으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보험시장은 민간과의 경쟁 심화와 신상품 개발 한계에 따른 주도 상품 부재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됩니다.따라서 우체국 금융의 사업 역량을 제고하고 지속성장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안정적 성장을 도모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저금리 대비 투자전략 수립과 글로벌 투자 역량 강화로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 감독기관의 규제강화에 대응한 리스크 관리 체계 개선과 BIS·RBC 비율 개선으로 우체국금융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리모컨은 텔레비전을 바보상자에서 깨어나게 만들었습니다.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보던 것에서 골라볼 수 있게 바뀐 것입니다. 채널 선택이 자유로워지면서 방송사들은 선택을 받기 위해 고민을 해야 했고, 시청자를 붙잡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패러다임은 과감히 버리고 혁신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존의 틀에 얽매여서 시대정신을 읽지 못하면 공감이 없습니다. 공감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뒤쳐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변화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저 멀리 떨쳐버리고 혁신의 길로 나아갑시다. 특히 올해는 새 정부가 3년차가 되면서 국정과제가 빛을 발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해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전국적인 우체국 네트워크를 통해 맞춤형 민원·복지전달서비스와 벤처기업 투자 확대 지원 등 창조경제 지원으로 국민행복시대를 실현하는데 누구보다 앞장섰습니다. 따라서 모든 우정가족은 국정과제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발맞추어 국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 우정노조와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노조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정노조와 공무원노조는 우정사업이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동반자로서 아낌없는 헌신을 다해주셨습니다. 우정사업의 한 축으로서 상생의 노사문화를 더욱 발전시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정가족 여러분!
경기에 민감한 우정사업은 잠깐만 한 눈을 팔면 시대에
뒤쳐져 회복을 하려면 엄청난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위기는 현실이지만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신발끈을 조여매고 전진합시다. 2015년은 양의 해입니다. 기르는 양은 성격이 유순해서 공동체에서도 다툼이 없습니다. 하지만 야생의 양은
겨울의 폭풍도 겁내지 않고 높은 산도 거침없이 오를 만큼 용맹스럽습니다. 유순한 양처럼 위기는 차분하게 극복하고 용맹스러운 양처럼 기회를 적극적으로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한국우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우정가족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5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1월 1일
우정사업본부장 김 준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