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기 중앙공무원교육원 5급 승진자 교육과정
우정사업본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100명의 사무관을 배출한다는 소식에 200여 명의 심사대상자는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과 애타는 마음으로 승진심사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지난 9월 22일 심사 당일, 다시 생각해봐도 그토록 하루가 길게 느껴졌던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100명의 사무관 명단 발표! “행정사무관”이란 명패를 마주하니 새롭고도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책임감에 낯선 곳을 향한 기대감, 설렘까지 안고 시작한 6주의 ‘중앙공무원교육원 5급 승진자 과정’은 기대와 환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힐링, 대인관계 등을 주제로 진행되었던 교육과정들은 이제까지 공직생활을 하면서 느끼지 못한 신세계를 맛보게 한 최고의 교육이었습니다.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깊게 다질 수 있게 한 교육 첫날의 현충원 방문부터, 앞만 보고 달렸던 20여 년간의 노고를 한꺼번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던 분임별 정책현장학습, 문화공연 관람, 재난안보 견학, 그리고 사회복지관 봉사활동까지 모두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정책기획, 관리자 리더십, 국제정세 등)은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중간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증대시키는데 필요한 주옥같은 강의였습니다. 무엇보다 교육과정의 하이라이트는 14개 부처 511명의 동료 교육생들과의 즐거웠던 분임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진정 이해하고 배려하는 소통의 시간을 통해 부처 상호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교육기간은 제게 중간관리자로서의 자세와 역할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기회가 되어 앞으로의 각오와 다짐을 남겨 볼까 합니다.
첫째, 직원들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세 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한 명의 스승이 있다.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고, 꽃잎의 작은 떨림에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적어도 마음이 열려있는 한 어떤 것으로부터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직원들에게 항상 질문하고 조언을 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둘째, 중간관리자로서 책임감과 솔선수범으로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확한 업무지식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면서, 더 많은 정보와 기회제공 및 동기부여를 통해 직원들이 활기차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고의 협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셋째, 공직에 몸담은 자로서, 국가를 위해 ‘늘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고민하고 맡은바 섬김의 자세로 국민에게 최선을 다해 봉사하고 조직 내에서 한국우정(Korea Post)을 발전시키는 데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교육기간동안 늘 반갑게 맞이해주던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곧게 뻗은 은행나무처럼 ‘국민의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우정사업본부 승진자 100인과 우정사업본부의 전 직원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들어 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