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in 우체국사보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사보였던 만큼 단연 많이 게재되었던 광고는 우체국서비스에 대한 광고이다. 우편번호 및 우편서비스 안내부터 예금보험 상품, 우편주문판매(쇼핑), 우표수집 광고 등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중 눈길을 끄는 광고가 있는데 바로 114전화 자제 홍보 광고로, 당시 불필요한 전화로 인하여 전화량이 많아 114 안내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국민에게 114전화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또한, 과거 남산타워를 운영하던 체신공제조합의 광고와 체성회(현 한국우편사업진흥원)의 전화기 소독광고도 이색적이다.
사보 발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쉽지 않았던 예전에는 외부 기업의 광고가 주를 이룬 적도 있었다. 초창기에는 내지 곳곳에 광고가 게재되었는데 주류(양주 고려부란듸), 한의원(통화당한의원), 성형외과(명도정형의원) 등이 눈에 띈다. 오늘날에는 광고를 할 때 법적 제재를 받는 품목들이지만 당시에는 별 규제없이 게재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에는 식품 관련 기업들의 광고가 눈에 띄는데, 칠성사이다에서 출시한 콜라, 삼양라면 이벤트 광고 등에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정보통신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198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통신, 데이콤, 하나로통신, 대한전선 등의 통신서비스, 금성(LG), 삼성, 현대전자 등의 유무선 통신 기계 등 통신 산업과 관련한 광고가 다수 등장하였다.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게재된 대한항공의 광고도 눈에 띈다.
만화 in 우체국사보
만화는 그림과 이야기를 보기 좋게 그려내어, 메시지를 알기 쉽게 풀어주는 문화콘텐츠이다. 또한 유머 등을 가미하여 흥미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래서 신문이나 잡지, 교육도서 등에서 만화라는 장르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우체국사보에 만화가 실린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우체국사보의 만화 콘텐츠는 우정사업의 홍보와 우정 문화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사보에 흥미를 느끼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체국사보에 만화가 실리기 시작한 건 1950년 후반부터였다. 대개 우정사업 또는 생활시사, 연애 등과 관련된 소재로 스토리가 구성되었다. 60~70년대 초에는 그 전과 후에 비해 많은 만화가 실렸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연재되었던 만화는 김용묵 작가의 <허풍이의 일기>, 장재형 작가의 <두더지> 등으로, 몇 년간 게재되면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70년 후반 잠시 중단되었던 만화 코너는 1980년대 들어서 다시 사보에 등장하였는데, 김마정 작가의 <두리번씨>, <꾸러기가족>, <더듬이가족> 등이 그때 연재 되었던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1999년 12월 <더듬이가족> 마지막회를 끝으로, 만화 코너는 또 다시 중단되었다. 이후 10년이란 시간이 지난 뒤 2010년 <만화로 보는 우정이야기>로 잠깐 등장했던 만화 콘텐츠는, 2015년 이동건 작가의 <미리내우체국>을 시작으로 다시금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현재는 2016년 우정문화 콘텐츠 공모전 ‘웹툰’ 부문 수상작이 게재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미리내우체국 시즌3>을 계획 중에 있다.